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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캐릭, 추기경직에서 사임성학대 문제로는 사상 처음

(존 앨런) - 뉴스 분석

특정한 순간에 지금 우리가 역사의 증인이 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때는 진짜 그리 자주 있지 않다. 하지만 지난 7월 27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어도어 매캐릭 추기경(88)이 추기경단으로부터 사퇴하는 것을 수락했다고 교황청이 발표한 것은 바로 그런 순간이었다.

성학대 고발에 직면하여, 미국에서 한 추기경이 자신의 추기경직을 포기한 것은 처음이며, 전 세계 어디를 치더라도 역사상 처음이다. 따라서,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학대에 대해) 다짐해 온 “절대 불관용”이 누구에게나 적용됨을 가장 구체적으로 확인해 주는 것이다.

교황청의 성명은 또한 지난 6월에 내려진 매캐릭 추기경의 정직 조치가 교회법원의 판결이 날 때까지 유효하다고 확인했다.

확실히 말하자면, 이번 일은 지난 2013년 2월에 스코틀랜드의 키스 오브라이언 추기경이 신학생 및 젊은 사제들과 성적 비행을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자 추기경단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특권을 포기했지만 추기경단 구성원 자격(추기경의 지위)은 유지했던 것을 크게 뛰어넘는 사건이다.(편집자 주- 오브라이언 추기경은 사적으로는 추기경 복장을 입을 수 있었다. 그는 지난 3월 죽었다.)

27일부로, 매캐릭은 이제 더 이상 추기경이 아니다. 지난 100년간 이와 온전히 비교될 만한 일이 있었다면 1911년에 비오 10세에 의해 추기경이 된 프랑스 예수회의 루이 비요 신부(Louis Billot)가 1927년에 추기경 지위에서 사퇴한 것을 들 수 있을 뿐이다. 비요 신부는 프랑스의 극우 단체인 악시옹 프랑세즈의 열렬한 지지자였는데, 그 단체에서 탈퇴하라는 교황의 직접 요청을 거부했다. 결국 비오 11세와 그는 격렬한 면담을 했고 그가 추기경단에서 나가기에 이르렀다.

물론 매캐릭에 대해 취해진 조치들은 그가 신학생들과 수십 년에 걸쳐 저지른 성적 비행들뿐 아니라 한 11살 소년과의 일로도 고발당한 데 따른 것이다.

2015년 9월 23일 워싱턴 성 마태오 사도 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어도어 매캐릭 추기경과 인사했다. (사진 출처 = CRUX)

이번 조치의 온전한 의미는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밝혀지겠지만, 당장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우선, 교황청 성명은 매캐릭에 대한 교회 재판이 진행되도록 허용하는 것을 언급하고 있지만, 최종 판결에(다르게 나올 것이라는) 아주 심각한 의문이 있다면 그런 드라마틱한 움직임은 취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데 걸어도 좋다.

예를 들어, 지난해 여름에 교황청 재무원장인 호주의 조지 펠 추기경이 호주에서 “역사적 성범죄”로 기소됐을 때조차도 이 비슷한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 당시 교황청은 그 대신에 그에게 뚜렷한 지지 신호를 보냈다.

당시 교황청 공보실장 그레그 버크는 성명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성청은 호주의 사법제도에 존중심을 표시한다. 호주는 제기된 문제들의 시비를 결정할 것이다.” “동시에, 펠 추기경이 미성년자에 대한 학대 행위를 비윤리적이며 관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공개적으로 그리고 되풀이해서 단죄해 왔음을 상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로, 교황이 매캐릭 건을 처리하는 방식이 성직자 성학대 문제에 대해 더 큰 책임성을 추구하려는 데 중요한 돌파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는 데는 아무런 의문이 없다.

매캐릭의 혐의에 관한 뉴스가 나온 뒤로, 나는 사람들이 다음과 같이 말하곤 하는 것을 들었다. “이게 평사제였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우리들 다 알아.” 교회의 새로운 지침에 따르자면 성학대를 저질렀다는 믿을 만한 혐의가 드러난 모든 사제는 즉시 해임된 뒤 교회법적 재판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문제는 이 원칙이 교회의 왕자(추기경의 별칭)에게도 적용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특히 그가 매캐릭처럼 유명하고 현직 교황과 가까운 사이라면 더욱. 매캐릭은 2013년에 은퇴했음에도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 추기경이 교황직에 선출되는 데 막후 역할을 했으며, 그 뒤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대신하는 일종의 해결사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매캐릭의 추기경 사임을 받아들임으로써, 새 시대에는 성직자 클럽의 가장 고위직조차도 이런 종류의 폭풍이 일어나면 도망쳐 숨을 데가 없다는 새로운 무게가 더해졌다.

셋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제 책임성의 한 차원에서 자기의 신뢰성을 증명했지만, 풀어야 할 또 다른 문제가 있다. 어떤 추기경이 받게 된 혐의가 (자신이 저지른) 범죄 수준이 아니라 (남의 범죄) 은폐라면 어떻게 되는가?

당장 예를 들어도, 칠레의 리카르도 에차티 추기경과 프란시스코 에라추리스 추기경은 (다른 이들이 저지른) 성학대 사례들을 알고 있었지만 행동하지 않았고, 일부 사례에서는 관계된 성직자를 보호하려 적극 시도했다는 많은 고발을 받고 있다.

피해자들, 활동가들, 그리고 분노한 칠레인들은 모두 다 이 두 사람이 추기경단에서도 나가기를 요구했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러한 움직임은 곧 나올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매캐릭과 비슷하게 에차티 추기경과 에라추리스 추기경도 상부의 호의를 잃는 일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물론 그들이 받고 있는 혐의가 입증된다는 전제 아래- 가톨릭 제도 안에서의 책임성 문제 해결은 여전히 진행 중인 문제라고 판단할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조치로 성학대 추문에 관한 자신의 평판을 높이는 중요한 업적을 이뤘다고 할 수 있지만 미국 주교들의 책임을 다 풀어준 것은 아니다.

매캐릭에게 개인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났든 간에, 그의 행위에 대한 소문들이 그토록 오랫동안이나 처리되지 않은 채 돌아다닐 수 있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로스 도우댓은 미국 주교들이 매캐릭의 혐의들을 누가 알았지만 보고하지 않았는지 철저히 파악할 “특별검사”를 임명해야 한다고 제안함으로써, 죄인 명단이 짧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주교들이 이러한 여론의 아우성에 대응할 계획을 어떻게 짤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웅크리고 숨기” 방어법이 통하지 않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때문에 오는 11월 12-15일에 열리는 주교회의 정기총회, 그리고 지금부터 그때까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주 흥미로운 시간이다.

냉전 시기 핵전쟁에 대비한 "웅크리고 숨기" 훈련. (사진 출처 = Wikimedia Commons)

기사 원문: https://cruxnow.com/news-analysis/2018/07/29/no-question-pope-francis-made-history-saturday-on-mccar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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