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조사 중

미국 뉴욕 대교구 보좌주교가 성학대 혐의와 관련하여 교황청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적 직무수행이 정직됐다.

뉴욕 대교구가 10월 3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존 제닉 보좌주교는 10월 29일자로 자신이 맡고 있던 본당신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사실을 알렸다.

뉴욕 대교구장 티머시 돌란 추기경은 10월 31일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 그 전날에 자신이 직접 그 본당 신자들을 만나 상황을 알렸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슬픈 일이며, 피해자에게도 슬픈 일입니다.” 이 동영상과 함께 올려진 트위트에서는 “한 미성년자를 성학대한 혐의”를 언급했다.

이 사건은 수십 년 전의 일로, 제닉 보좌주교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제닉 보좌주교는 대교구가 <CNS>에 제공한 또 다른 편지에서 “나는 이런 건에 관해 최종 관할권을 갖고 있는 교황청에 이 사건을 조사할 것을 요청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나의 무죄함이 입증되리라 본다”고 했다.

존 제닉 보좌주교의 문장에 '가난한 자와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지킨다'라고 써 있다. (이미지 출처 = en.wikipedia.org)

돌란 추기경은 “평신도 조사위원회가 (제닉 주교의) 혐의가 믿을 만하며 근거가 있다고 볼 증거가 충분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성직자가 저지른 모든 성학대 사건을 조사한다. 위원들은 법률, 인적 자원, 정신보건, 아동보호 분야 전문가들이다.

제닉 주교는 자신의 편지에서 이 위원회와 조사절차를 수행한 이들이 “성학대의 악과 맞서는 큰 짐을 지고 있으며, 나는 내가 그 어느 때도 그 누구도 성학대한 적이 없다고 계속해서 확고부동하게 부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자신은 정해진 절차에 따를 것이며 “내 직무를 공적으로 수행하지 않을 것”이고, 자기가 사제로 서품된 이후 대부분 생애를 보내온 우리의 피난처 되시는 성모 마리아 본당의 사목자직에서도 물러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나를 겨냥해 이 혐의를 제기한 이를 위한” 기도도 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6월에 제닉 주교를 뉴욕 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했다.

제닉 주교는 1944년 생으로 1970년에 사제품을 받았다. 그는 푸에르코리코에 가서 스페인어를 배웠으며, 본당 세 곳에서 일했다. 또한 빈민에게 주택을 제공하고, 범죄, 부패, 마약, 성매매에 맞서 싸웠다.

뉴욕 대교구는 지난 6월에도 전 뉴욕 대교구장인 시어도어 매캐릭 추기경이 약 50년 전에 사제일 때 한 미성년자를 성학대한 혐의가 “믿을 만하고 근거가 있다”는 조사위원회 결과를 발표했다. 그 뒤 7월 중순 프란치스코 교황은 매캐릭의 추기경 지위를 박탈했다. 매캐릭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기사 원문: https://www.ncronline.org/news/accountability/new-york-bishop-removed-public-ministry-pending-review-abuse-cla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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