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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학대 문제 단호히 대처", 첫 주교회의 의장단 회의 끝나"우리는 수모를 받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적용한 잣대대로 돌려받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 주교회의 의장 190명이 모여 미성년자 성학대 문제를 논의한 회의가 2월 24일 끝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가 이 문제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또한 가톨릭교회는 이 추문을 이용하고 있는 “이념적 분쟁들과 언론 관행”을 피해야만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회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소집한 것으로, 각국 주교회의 의장들만 모은 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회의를 마치면서 한 긴 연설에서 교회 안의 성학대를 단죄하면서도, 이 문제는 사회의 다른 영역에서도 크게 번져 있다고 지적하고 또한 교회가 이 문제에 대응할 때 너무 극단적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줬다.

그는 어린이들을 성학대한 성직자들을 “사탄의 도구들”이라고 부르고 그런 범죄 행위는 “(교회의) 윤리적 권위나 신뢰성과 전혀 양립불가능”하다고 단호히 선언했다.

또 그는 성학대에 대응함에 있어 교회는 “과거의 오류와 언론 압박에 대한 죄의식에서 유발된 ”정의주의“(justicialism)의 ”극단“을 피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4일에 걸친 이번 의장단회의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참석자들은 세 주제에 초점을 맞췄다: 책임성(responsibility), 책무성(accountability), 투명성(transparency).

이들은 또한 성학대 피해자들의 증언도 들었다. 23일 저녁에 있었던 회개 전례에서는 한 피해자의 바이올린 연주도 들었다.

피해자들 측에서는 곧바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폐막 연설은 교회가 성학대 문제에 어떻게 맞서 싸울지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 뒤 있었던 기자 브리핑에서,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이번 회의의 결론에 따라 실천될 네 가지 대책을 발표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전 교황청 공보실장으로 이번 회의의 사회를 맡았다.

그는 이 대책들 가운데 하나는 교황이 새 자의교서를 내고 한 가지 새 법을 만들어 바티칸시국 안에서 “성학대를 더욱 예방하고 저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신앙교리성이 새 지침서(Vademecum)를 펴내 전 세계의 주교들이 성학대 문제와 관련된 “자신들의 의무와 과제들을 명확히 이해하게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폐막연설에 앞서 바티칸에 있는 교황궁 안에서 폐막미사가 있었다.

미사 강론을 맡은 호주의 마크 콜리지 대주교는 가톨릭 고위성직자들이 자신들에게 맡겨진 권력을 어떻게 잘못 썼는지 성찰했다. 그는 호주 주교회의 의장이다.

“우리는 자비를 너무 적게 보여 줬고, 그래서 우리는 수모를 받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적용한 잣대대로 돌려받기 때문이다.” “우리는 처벌받지 않고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2월 24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세계 각국 주교회의 의장 190명이 바티칸에 모여 미성년자 성학대 문제를 논의했다. (사진 출처 = NCR)

한편, 26일 호주 법원은 호주 출신으로 교황청 재무원장인 조지 펠 추기경이 1970년대 말에 성가대원 소년 2명을 풀에서 성추행했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해 12월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낸 뒤 내려진 정식 판결이며, 혐의 내용도 이번에 공개됐다. 그는 재무원장직에서 휴직 중이며, 지금까지 성학대 문제로 사회법으로 처벌받은 최고위 가톨릭 성직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연설에서 교회 관리들이 저지른 아동 성학대를 직접 언급하기에 앞서 몇 분간 먼저 이 문제의 사회학적 영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2017년에 나온 유니세프 연구를 인용하여 피해를 본 소녀 10명 중 9명은 “알고 있거나 자기 가족과 가까운 이들”에 의해 피해를 봤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는 사이버상의 성학대를 “포르노의 징벌”이라 부르면서 이는 “지속 성장 중인 현상”이라고 했다. 또한 세계관광기구의 2017년 통계를 보면 해마다 300만 명이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를 위해 여행하고 있다며 매춘관광 문제도 언급했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부딪히고 있는 문제는 보편적 문제로서, 비참하게도 거의 세계 어디서나 있고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명백히 해야 할 것은, 이 문제는 우리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주고 있기도 하지만, 이 악이 특히 교회 안에서 행해질 때 그 무엇보다 소름끼치는 일이 된다는 점이다.”

이어 교회 안의 성학대 문제를 말하며 교황은 아이들에게 해를 끼친 사제들에게는 “어떠한 변명도 안 통한다”고 말했다.

“교회는 지금 성학대라는 가장 심각한 문제들을 징벌 조치와 국법, 교회법 절차로 억제할 필요뿐 아니라 교회 안과 밖에서 모두 이 현상에 단호히 대처해야 할 필요도 갈수록 강하게 느껴왔다.”

그는 성학대에 대한 대중의 분노에서 “교회는 이들 거짓의 축성된 사람들(사제들)에 의해 배신당하고 모욕당한 하느님의 분노가 반영된 것을 본다”고 했다.

교황은 아동에 대한 폭력을 없애기 위해 7가지 전략과 8가지 요점을 제안한 세계보건기구의 “INSPIRE” 프로그램을 언급하면서, 가톨릭교회는 성학대 문제에 대한 “교회의 법률을 발전”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의 뒤 있었던 브리핑에서, 의장단 가운데 2명이 앞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고려할지 모르는 한 가지 추가 변화를 시사했다. 즉 성학대 문제에 관해서는 그간 교황청이 유지해 온 비밀주의, 또는 기밀성을 포기하는 것이다.

의장 가운데 한 명인 인도의 오즈월드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이 개혁은 교회가 “분명히 검토해야만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몰타의 찰스 시클루나 대주교는 “이 위가 무거운(top-heavy) 법은 아무 필요가 없다. 특히 성학대 사건들에 관해 그렇다”고 말했다.

시클루나 대주교는 현재 신앙교리성 차관보도 맡고 있다. 그는 이번 회의로 교회는 교회가 주교들에게 성학대 문제를 어떻게 다루기를 원하는지 명확히 보여 줬다고 말했다.

“이제 미성년자에 대한 성학대는 엄청난 범죄이고 은폐도 마찬가지라는 게 교회 방침에서 아주 명확해졌다.” “절대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 지난 수십 년간 우리는 이 범죄(를 해결하려) 집중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은폐 또한 똑같이 엄청난 범죄라는 것을 깨달았다.”

23일에 있었던 최종회의에서는 나이지리아의 베로니카 오페니보 수녀와 멕시코 언론인인 발렌티나 알라스라키의 솔직하고도 직설적인 연설이 돋보였다.

오페니보 수녀는 국제수도회장상연합(UISG)의 이사다. 그는 피해자보다는 고발당한 자기 형제 사제들을 지지했던 사제들을 비판하고 현재의 사제양성에 대해 크게 걱정했다.

그녀는 “별 쓸모없는 상태(mediocrity), 위선, 자족” 때문에 지금의 교회가 “수치스럽고 추문에 얼룩진 곳”이 되었다고 웅변을 토했다.

알라스라키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때부터 베네딕토 16세,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르기까지 150번이나 교황의 해외여행에 동반하면서 취재해 왔다. 그는 주교들이 “썩은 사과를 솎아내고 저항을 이겨내어 썩은 사과와 건강한 사과를 분리하는 일에 자기와 같은 언론인들이 도울 수 있다”고 했다.

그녀는 또한 한 가지 약속도 했다.

“만약 여러분이 아이들, 어머니들, 가정들, 시민사회의 편에 서는 급진적 방식으로 결정하지 않으면, 당신들은 곧바로 우리들을 겁내게 될 것이다. 우리는 공동선을 추구하는 언론인이므로 여러분에게는 최악의 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 개혁을 위해 교황과 교황청에 집중된 권한이 분산돼야 한다고 보고, 구체적으로는 각국 주교회의가 여러 현안에서 더 큰 권한을 갖고 자율적으로 움직이기를 촉구해 왔다. 이번에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의 주교회의 의장들을 소집한 것도 이러한 차원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의 바람과 달리, 과거 요한 바오로 2세와 베네딕토 16세 시절에 임명된 주교들이 대부분인 각국 주교들, 주교회의들이 그러한 의지나 인식, 능력이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다.

기사 원문: https://www.ncronline.org/news/accountability/francis-ends-vatican-summit-promise-church-will-decisively-confront-abuse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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