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일, ‘서울의 밤’ 이후, 우리는 요동치는 감정으로 괴로워했다. 자신의 위헌적 비상계엄으로 온 국민이 상처를 입었는데, 사과는커녕 망상적 자기 정당화에만 열을 내는 윤석열 대통령을 보며 생긴 감정적 고통 때문이었다. 그것은 단순한 정치적 반감이나 실망감이 아니라, 억울함, 분노, 공포, 수치심, 모욕감 등이 섞인 무겁고 어두운 감정이었다. 이런 복합적 감정 상태를 ‘집단 트라우마’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12월 12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겁박 같은 담화로 국민 분노가 비등점을 넘은 날, ‘국민
기획 연재
정경일
2025.01.23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