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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교황청 임기제와 프란치스코 교황뮐러 해임을 계기로 본 교황의 선택
편집국  |  editor@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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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4  14: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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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미켄스)

다음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해임할 교황청 주요 부서의 장관이나 의장은 누구일까?

많은 부서장이 바뀌기 시작할 것이다. 무슨 말이냐면, 이번에 해임된 신앙교리성 장관 게르하르트 뮐러 추기경의 말이 맞고, 교황이 교황청 수장들을 5년 임기가 차는 대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면 말이다. (편집자 주- 뮐러 추기경은 2012년 7월 2일에 베네딕토 16세 교황 때 임명됐는데, 부서장들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한 번은 연임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이번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의 5년 임기를 연장시키지 않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러한 새로운 방침을 아주 마지막 순간에야 택하기로 했음이 틀림없다. 뮐러 추기경이 임기가 다 차기 겨우 6일 전에, 바티칸 비밀문서고와 바티칸 도서관 책임자인 장-루이 브루게 대주교가 첫 5년 임기를 채웠지만 그대로 연임됐기 때문이다.

베네딕토 16세는 브루게 대주교를 2012년 6월 26일에 임명했다. 그리고 그럼으로써 그는 브루게 대주교가 당연히 추기경이 되도록 보장해 준 셈이었다. 1550년부터 그 자리에 앉았던 이들은 모두가 결국은 추기경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브루게 대주교는 오는 11월이면 만 74살이 되는데 (편집자 주- 가톨릭 주교들은 75살이 은퇴연령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직까지도 그를 추기경단에 끼도록 허락하지 않았다. 다만 교황은 그가 첫 임기를 넘어 일을 계속하도록 했고, 이는 뮐러 추기경에게 일어난 일과 대비된다.

그렇다면, 다음으로 교황청 자리를 잃을 사람은 누구일까?

숫자를 따져 보자면, 게오르크 겐스바인 대주교다. 그는 지금부터 겨우 5달 뒤인 12월 7일에 교황 궁내원장으로서 5년 임기가 찬다. 교황 궁내원장은 원래는 교황을 보필하지만, 전임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임명한 겐스바인 대주교는 베네딕토 16세가 2013년 2월에 은퇴한 뒤 계속 그의 개인비서이자 동거인으로서 보좌하고 있다. 겐스바인 대주교는 곧 61살이 된다.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뮐러 추기경에게 말했다는 새 방침에 예외를 두지 않는다면, 겐스바인 대주교는 12월 7일에 교체되어야 한다.

하지만 자리를 내주고 나가야 할 다른 부서장들이 또한 여럿 있다. 그리고 이들 거의 대부분은 베네딕토 16세 시절에 임명된 이들이다. 사실 베네딕토 전임교황은 교황청 조직들 가운데 추기경이나 주교가 장을 맡고 있는 바티칸의 가장 중요한 부서들 31곳의 부서장 가운데 15명을 임명했다. 요한 바오로 2세 시절인 1998년에 임명된 이도 하나 있는데, 과학과 사회과학을 다루는 두 교황청 학술원의 원장을 맡고 있는 마르셀로 산체스 소론도 주교다.

겐스바인 대주교만 빼고, 이들 모두는 두세 번째 임기 중이며, 산체스 주교는 4번째 임기다. 한편, 나머지 15개 부서의 수장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했으며 따라서 아직 첫 번째 임기 중이다.

즉 현 교황은 즉위한 지 4년이 넘었지만, 자기가 임명한 이들보다 전임 교황들이 임명한 이들이 조금 더 많은 교황청 기구와 함께 일을 하려 애쓰고 있다. 그리고 그가 바티칸 관료조직에,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세계 교회에 불러일으키려 노력하는 개혁과 비전에 이들 모두가 말 그대로 열정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군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게오르크 겐스바인 대주교다. (이미지 출처 = commonwealmagazine)

이론상 그리고 실제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들 가운데 누구라도 아무 때나 교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가 이미 그렇게 했어야 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그는 아주 인내심 있었고 그들을 계속 기용함으로써 그들에게 자비로운 모습을 보여 줬다. 주교로서 교구장인 이들은 각자의 교구에서 그리스도의 대리자이며, 로마 주교(즉 교황)와 일치하지 않는 특정한 관점을 합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교황을 보좌하는 교황청에 있는 이들은 그렇지 않다. 이들은 교황을 위해 일하며 그의 가장 뚜렷한 지지자가 되어야 한다.

뮐러 추기경과 그의 일부 지지자들은 교황청 부서장들에 임기제를 엄격히 적용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새 방침은 가혹함과 징벌의 징표라고 믿는다. 하지만 진실은 이 개혁 교황이 이제는 방해자들에게 베풀던 참을성이 바닥났으며 이들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데 더 열심인 이들로 교체하려 더 단호하게 움직이고자 한다는 것이다.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

조지 펠 추기경의 경우는, 호주 경찰이 그를 “과거 성학대라는 점에서 있었던 다수 혐의”에 답변하도록 호주로 소환함으로써 교황을 도와준 셈이다. 조지 펠 추기경은 교황청 재정원장이다. (편집자 주- 펠 추기경은 법정에서 자기 입장을 밝히기 위해 휴직하고 6월 28일 호주로 떠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력 추기경, 주교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바티칸의 재정 운영을 개혁하기 위해 펠 추기경을 뽑았는데, 이들 대부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회의 모습을 재정립하는 그 방향에 (적대는 아닐지라도) 불안해 하고 있다. 그가 펠 추기경을 선택한 것은 자신의 교황직에 담긴 특정한 주요 측면들에 대해 조용히 반대하는 이들에게 보낸 선의의 제스처였으며, 또한 이들이 교회 통치(governance)의 일부에 지분을 갖도록 허용하려는 노력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움직임 일부를 의문시하는가 하면 심지어 그를 직간접으로 비난함으로써 자신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에 비해 훨씬 더 도량이 좁음을 내보였다.

공정히 말해서, 현재 교황청 부서장으로 베네딕토 교황이 임명했던 이들 모두가 프란치스코 교황에 저항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현 교황에게 가장 협조적이었던 이들이 가장 먼저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 때문이다.

먼저 교황청 교회법평의회 의장직을 17년째 맞고 있는 프란체스코 코코팔메리오 추기경이다. 교회법 전문가로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중요 협조자인 그는 80살이 되는 내년 3월까지는 다른 이로 교체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안젤로 아마토 추기경도 있다. 그는 시성성 장관을 맡은 지 10년째다. 그는 신앙교리성에 있던 시절에 당시 장관이던 라칭거 추기경(베네딕토 전임교황)의 측근이었지만 현 교황에 아주 협조적으로 일해 왔다. 하지만 내년 6월이면 그는 80살이 되고 물러나야 할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앞으로 두 번째 임기를 다 채우는 이들이다.

보기를 들자면, 장-루이 토랑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강력한 지지자인데, 오는 9월이면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직의 2번째 임기를 다 채운다. 그의 세대에서 교황청 외교관으로서 지도자적 위치에 있는 이 상냥한 프랑스인은 현재 파킨슨병과 척추만곡증을 앓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가을에 그를 교체할 것인가, 아니면 그가 75살이 되는 내년 4월까지 기다릴 것인가? 어느 경우든 간에, 토랑 추기경은 곧 은퇴할 것 같다.

잔프랑코 라바시 추기경. 그는 이번 9월에 문화평의회 의장으로서 2번째 임기를 마친다. 10월이면 그가 교회법상 은퇴연령인 75살이 되므로 그때 교체될 것이라고 한다.

두 번째 임기를 마치게 될 또 다른 부서장은 피에로 마리니 대주교다. 그는 오는 10월 1일 세계성체대회위원회 위원장으로서 10년을 채운다. 그리고 세 달 뒤에 76살이 된다. 이 부서는 중요 부서는 아니지만 어쨌든 그는 유임될까 아니면 물러날까? 교황은 마리니 대주교를 해임하고 은퇴연령이 많이 남았지만 다른 데 임명하기에는 너무 까다로운 인물로 교체할 수도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임교황으로부터 넘겨 받은 핵심 측근 가운데 하나가 주앙 브라스 지 아비스 추기경이다. 그는 2011년부터 수도회성을 맡고 있는데, 교황이 그를 교체할지는 의심스럽다.

하지만 마르크 우엘레 추기경 같은 이는 어떨까? 프랑스계 캐나다인으로 술피스회 소속인 그는 주교성 장관으로서 8년째에 접어들었다. 그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의 핵심 교구들의 주교 선출에 대해 아주 다른 관점을 갖고 있다는 것은 별로 감춰지지 않은 비밀이다. 하지만 우엘레 추기경은 지난달에야 73살이 됐고, 은퇴연령이 2년이나 남았다.

그리고 레오나르도 산드리 추기경이 있는데, 그는 동방교회성 장관으로 11년째 재직 중이다. 그는 아르헨티나 출신이지만 같은 나라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과 가까운 친구였던 적이 전혀 없다. 사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이 되기 전에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일 때, 로마 교황청에 있던 산드리 추기경은 그를 반대하며 움직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직까지는 산드리를 그 자리에 그대로 두고 있는데, 2018년 11월에 그가 75살이 되기 전까지는 은퇴시키지 않을 것이다.

67살인 쿠르트 코흐 추기경(일치평의회)과 곧 66살이 되는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새복음화촉진평의회)는 둘 다 2010년에 임명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코흐 추기경에게 줄 다른 한직을 찾아내거나 피시켈라 대주교에게 줄 다른 교황청 자리가 없다면 두 사람은 지금 자리에 당분간 남을 것 같다.

75살이 되려면 여러 해가 남아 있는 교황청 추기경들을 교체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은 이들을 어디에 재배치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이번에 해임된 69살의 뮐러 추기경은 세펄처 기사단장을 맡으라는 제안을 거절하고 조기 은퇴해서 로마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아마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흐 추기경이나 우엘레 추기경을 교체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하게 되면 둘 가운데 하나를 그 자리에 앉히려고 할 것이다. 그런 자리가 아니면, 조기 은퇴나 선교 사업을 떠나는 것 같은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많지 않다.

하지만 교황이 바티칸 부서장들의 임기제를 진짜로 엄격히 적용할 생각이라면, 그리고 그 부서가 작은 부서가 아니라 주요 부서일 경우, 그 진짜 시금석은 2018년 9월이다. 그때 주교시노드사무국 사무총장인 로렌초 발디세리 추기경이 5년 임기를 채운다.

한 달 뒤인 10월이면 청년에 관한 세계주교시노드가 열리므로 교황은 그를 교체하려 하지 않을 것이 분명한데, 아니 교체할까? 게다가 발디세리 추기경은 이미 78살인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디세리를 바꾸지 않으면, 그때 뮐러 추기경과 그의 지지자들이 강력히 반발할 것이 틀림없다. 기대해도 좋을 예언이다.

기사 원문: https://www.commonwealmagazine.org/letter-rome-who-will-lose-his-vatican-job-next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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