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부패는 사회 기초 망가뜨려"

인류는 그리스도인이든 비그리스도인이든 단결해서 부패와 맞서 싸워야 한다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했다.

그는 부패는 인류를 하나되게 하는 유대감을 갈라 놓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 나온 교황청 통합적 인간발전부서장인 피터 턱슨 추기경과 이탈리아인 철학자 비토리오 알베르티의 책 “부식”에 쓴 서문에서, “사회는 사람들끼리의 공존, 그리고 이 공존을 발전시키려는 소명감이라는 기둥 위에 서 있는데 부패라고 하는 강력한 반사회적 행위가 이 기둥을 망가뜨린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최근 교황청이 연 제1차 “부패 국제토론회”에 즈음해 출간됐다.

이 토론회는 부패를 국제문제로 보고 특히 부패와 조직범죄의 관련에 주목했다.

▲ 6월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모 마리아 대성전까지 성체 행렬을 한 뒤 성체 성혈 대축일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UCANEWS)

교황은 이 서문에서 부패(corruption)의 어원을 보면 “썩고 악취 상태로 들어가는 신체와 같이” 해체되고 망가진 마음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는 인권 침해는 물론 인신매매, 무기와 마약 밀매, 환경과 인간에 대한 착취 등의 뒤에는 부패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교회도 부패의 위험이 없는 것이 아니며, 교회의 부패는 “문둥병보다 더 재앙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우리의 (교회의) 부패는 영적 세속성이다. (세상 고통과 복음에) 미적지근하며, 위선, 승리주의에 빠지고, 우리의 삶을 세상의 영이 지배하도록 내버려 두며, 무관심의 심정으로 사는 것이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교회는 고통받는 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위로하여야만 하며, “자신을 개선할 방도를 열심히 찾으면서” 그리해야 한다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말했다.

기사 원문: http://www.ucanews.com/news/humanity-must-unite-to-fight-corruption-pope-says/79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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