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성인들처럼 우리의 마음을 성 요셉에게로 향합시다."
교종, 2월16일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 성 요셉 주제 계속
프란치스코 교종은 2월16일 바오로 6세 홀에서 진행한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에서 성 요셉에 관한 주제를 계속하면서 그를 다른 사람들을 보살피는 분으로 묘사했다. 가르침 내용.
성 요셉에 대한 교리교육은 복자 비오 9세 교종이 그분을 ‘교회 수호자’로 선포한 150주년을 기념해 2020년12월8일 발표한 교서 ‘아버지의 마음으로’를 보완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성 요셉이 ‘교회 수호자’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이에 대해 복음서는 우리에게 정확한 해석을 제공합니다. 복음서는 요셉이 주인공인 모든 이야기 끝에는 그가 아기와 어머니를 데리고 하느님께서 명령하신 일을 수행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성 요셉은 항상 두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사명을 수행하신 것입니다. 하느님 구원 계획에서 ‘아드님 예수는 어머니 마리아’와 분리될 수 없습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이를 재확인합니다. ‘예수, 마리아, 요셉은 어떤 의미에서 교회의 근본 핵심입니다’라고 교부들이 우리에게 상기시켜 주었듯이 우리도 우리의 책임, 우리의 보살핌, 우리의 양육권에 신비하게 맡겨진 예수와 마리아를 온 힘을 다해 보호하고 있는지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마리아가 아기 예수님을 돌보셨던 것처럼 요셉을 신뢰하셨고, 역대 교종들도 이를 확신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성 요셉은 교회의 수호자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역사 안에서 그리스도 몸의 확장이며 동시에 교회의 모성 안에 마리아의 모성이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성 요셉은 계속해서 교회를 보호함으로써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계속 보호하고, 우리도 교회를 사랑하면서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계속 사랑합니다. 또 아기 예수께서 모든 사람을 돌보신다고 표현하게 될 것입니다. 즉, 성 요셉이 돌보는 아기 예수님입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교회를 비판하고 교회의 불일치와 죄를 지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실제로 교회는 우리의 불일치요, 죄입니다. 사실 교회는 하느님의 자비를 만난 죄인인 백성들이 모인 곳입니다. 우리는 항상 우리와 공동체의 삶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에 성 요셉의 전구를 청해야 합니다. 역사상 얼마나 많은 성인이 성 요셉께로 향했는지 모릅니다. 우리도 그분들을 본받읍시다.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살해된 사제를 위해 기도”
프란치스코 교종은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 말미 청소년들과 성직자, 수도자들에게 인사하면서 2월2일 공소에서 ‘주님 봉헌 축일’ 미사를 집전하고 본당으로 돌아가던 중 자신의 차 안에서 살해된 콩고 민주 공화국 리처드 마시비 신부를 위해 기도했다. 교종은 "리처드 신부는 끔찍하고 개탄스러운 폭력 행위의 희생자이며, 그분의 죽음은 본당 신자들과 그 나라 전체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어려움에도도 예수님의 모범에 따라 선함과 형제애의 전령과 증인이 되는 것을 주저하지 않도록 다짐을 새롭게 합니다"라고 말하며 ‘선한 목자’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36살 리처드 마시비 신부는 키룸바와 미고브웨 사이 루베로(북 키부) 영토에 있는 부세사 무장 집단의 총을 맞았다. 콩고 민주 공화국 부톰보-베니 교구장 멜키세덱 팔루쿠 주교는 성명에서 리처드 마시비 신부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표하면서 정부가 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콩고 민주 공화국 가톨릭 장상회의는 사제에 대한 암살을 규탄하고 시민, 특히 하느님 백성을 섬기는 데 일생을 바친 사제와 봉헌된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하라고 정부 당국에 촉구했다. 고인의 장례미사는 2월5일 거행되었다.
한편 다양한 무장 단체로 인한 폭력이 콩고 민주 공화국 동부 지역을 계속 괴롭히는 가운데 같은 날 2월2일에도 실향민 수용소에 대한 공격으로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 무장 단체 소탕을 위한 대규모 군사 작전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의 폭력적인 공격은 드문 일이 아니다. UN에 따르면 1960만 명이 긴급 지원이 필요한 인도주의적 상황 악화에 봉착하고 있다.
교종, 루이지 데 마지스트리스 추기경 사망 애도
프란치스코 교종은 2월16일 95살로 사망한 루이지 데 마지스트리스 추기경 가족과 공동체, 출신지 이탈리아 칼리아리 대교구장 기세페 바쿠리 대주교에 애도 전문을 보냈다. 전문 내용.
"세상을 떠난 마지스트리스 추기경님은 흠잡을 데 없는 사제적 열성으로 생기를 얻었으며, 주님과 교회를 헌신적으로 섬겼습니다. 고인께서 역대 교종들의 '성실하고 현명한 협력자'로서 바티칸에서의 관대한 헌신과 훌륭하게 열성적으로 수행해 온 '화해 사목'에 대한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추기경을 애도하는 모든 이에게 사도적 축복을 드리면서 성모님의 전구를 통해 주님께서 '이 충실하고 착한 영혼'을 하늘의 예루살렘으로 영접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1926년2월23일 이탈리아 사르데냐 섬의 주도 칼리아리에서 태어난 루이지 데 마지스트리스 추기경은 어린 나이에 성소가 시작되었지만 신학교 입학 전 칼리아리 대학에서 교양 학위를 받았다. 그는 로마에서 신학을 공부한 후 1952년4월 사제로 서품되었으며, 칼리아리에서 본당 사제와 교구 재판소에서 근무했다. 그는 1957년 다시 로마에 돌아와 라테라노 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더 공부하고 1958년10월 바티칸에 입성해 신앙교리성 공증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1979년5월 바티칸 교도소 섭정에 임명된 후 1996년4월 주교에 서품되었다. 2001년11월 교도소 소장으로 승진한 그는 2003년까지 ‘화해와 교정사목’을 수행했다. 그 후 그는 민족복음화성, 성직자성을 거쳐 2015년2월 프란치스코 교종에 의해 추기경에 서임되었다.
“그들은 늙어서도 열매 맺으며 수액이 많고 싱싱하리니.”
교종, 올해 7월24일 ‘제2회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주제 발표
프란치스코 교종은 2월15일 올해 7월24일에 기념하는 제2회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주제를 “그들은 늙어서도 열매 맺으며 수액이 많고 싱싱하리니”(시편 92,15)로 선택했다.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은 지난해 가족, 시민, 교회 공동체에서 너무 자주 소외되는 조부모와 노인들을 다시 생각하고 '늙음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것을 목표로 프란치스코 교종에 의해 제정되었다. 교종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주제로 선택한 시편 구절과 함께 “저는 세대간, 특히 조부모와 손자녀 사이의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2022년7월24일 열리는 제2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에 이 주제를 선택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바티칸 ‘평신도, 가정, 생명을 위한 부서’는 성명에서 올해 행사를 위해 교종이 선택한 주제는 '조부모와 노인이 사회와 교회 공동체 모두를 위한 가치이자 선물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서 내용.
"올해 제2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주제는 가족, 시민과 교회 공동체의 주변에서 너무 자주 소외되는 조부모와 노인을 다시 생각하고 '노년의 가치'를 부여하도록 초대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삶과 신앙경험은 미래사회를 건설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분들은 자신들의 뿌리와의 큰 결속을 바탕으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세월의 지혜'에 귀를 기울이라는 초대는 특히 교회가 착수한 시노드 여정의 맥락에서 더욱 중요합니다. 전 세계 교구와 본당, 단체 및 교회 공동체들이 자신의 사목적 맥락에서 이날을 기념할 방법을 찾도록 초대하며, 이를 위해 적절한 사목 도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그동안 조부모와 노인들을 보호하고 존경하는 일의 중요성을 자주 표현하셨습니다. 특히,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사람들은 노인입니다. 교종께서는 모든 젊은이에게 노인들과 가까워질 것을 촉구하셨습니다. 교종은 2년 전 자신의 생일 전날에도 '노인의 기도는 힘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교종은 '노년은 축복이며, 노인들은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서 역할이 있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지난해 첫 번째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기념하는 미사에서 교종께서는 빵과 관련된 복음의 세 가지 순간을 회상했습니다. '예수님은 군중의 굶주림을 보시고 빵을 나누어 주십니다. 예수님은 남은 음식을 거두어 달라고 하십니다.'(마르 6장 참조) 교종께서는 이 구절을 ‘보다’, ‘공유하다’, ‘보존하다’, 세 가지 동사로 요약했습니다. 그리하여 세계 조부모와 노인을 위한 날을 ‘우리 삶에 영양을 공급하는 빵’으로 설명함으로써 이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보편교회 전체에서 매년 7월24일에 열리는 두 번째 세계의 날을 위한 준비가 시작됩니다.
프란치스코 교종, 3월 전례 일정 발표
바티칸 공보실은 2월14일 오는 3월 프란치스코 교종이 주재하는 전례 일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종은 3월2일 재의 수요일 오후 4시30분 산 탄셀모 성당에서 십자가의 길 참회 행렬을 인도한다. 그런 다음 교종은 성 사비나 대성당에서 오후 5시에 재의 축복과 재의 수요일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다. 지난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소수의 인원만 참석해 재의 수요일 미사를 집전한 바 있다. 또한 교종은 3월4일 다양한 시성시복 증거에 대한 투표를 위한 공의회에 참석한다. 이밖에도 교종은 3월25일 오후 5시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미사와 참회예절을 주재한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종은 올해 바티칸 꾸리아 영성수련을 위해 로마에 거주하는 추기경들과 교구장, 바티칸 장상들에게 3월6일 사순 제1주일 오후부터 2월11일 금요일까지 진행되는 영성수련에 소집했다. 바티칸 꾸리아 영성수련은 과거에는 대림절 첫째 주간에 실시했으나 1964년 사순절 기간으로 옮겼다. 바티칸의 영성수련은 예수회 설립자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 영성수련을 모델로 한 것으로 1929년 비오 11세 교종이 회칙 ‘Mens nostra’(우리의 마음)를 발표한 이후 이를 지속해 왔다.
“교종, 교회법 개정으로 지역주교 권한 확대”
프란치스코 교종은 2월15일 자신의 제안으로 교회법(CIC)과 동방교회 교회법(CCEO)을 수정하여 더 큰 분권화를 지향하는 새로운 고유 서한(motu proprio)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서한에 띠라 라틴교회와 동방전례교회 모두에 대해 보편교회 내 다양한 기관의 권한 영역을 변경했다. 특히 교종은 문서 서문의 ‘특정 권한 할당’을 통해 특정 책임을 바티칸에서 지역주교들에게 이전했다. 새로운 규범은 교회생활의 다양한 영역을 다루며, 각각의 경우에 해당 문제와 관련한 결정을 내릴 권한이 있는 당국을 지정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서문에서 이러한 변화의 ‘의도’로 무엇보다 주교 업무의 합리성, 효과성, 효율성 원칙을 강조했다. 교종은 ‘특정 권한을 부여하는 것’, 즉 직접적인 의사결정 권한을 ‘지역교회와 교회기관에 집행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친교의 교회 역학에 상응하고 근접성을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종은 “건전한 분권화는 교회의 계층적 차원을 위태롭게 하지 않으면서도 역동성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변화가 교회의 공유되고 다원적인 보편성을 반영하며 동시에 '로마 주교(교종)의 직무'는 다양성 가운데 일치를 보장하며. 교회법 수정은 또한 개별 교회 당국이 관련된 사람과 상황에 대한 친밀함을 통해 목회 문제에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으로 영향을 받는 구체적 영역에는 교구 간 신학교의 건립, 주교회의가 작성한 사제 양성 계획, 봉헌된 동정녀의 서열, 그들 공동체에서 고백하는 수도자의 해임, 지역교리서 출판, 그리고 유산이나 기부에 첨부된 미사집전 의무의 축소 등이다.
“바티칸 신앙교리성 교리와 징계 부분 분리 개편”
프란치스코 교종, 고유 서한 ‘Fidem servare’ 발표
프란치스코 교종은 2월14일 바티칸 신앙교리성 조직을 교리와 징계부문 업무를 분리해 개편하면서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2티모 4,7)에서 인용한 ‘Fidem servare’(충실한 섬김) 고유서한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신앙교리성 내부에 교리 부분과 징계 부분으로 나누어져 장관 추기경은 각각의 수석 대리인을 두게 된다. 신앙교리성 개편 목적은 교회 내 학대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인적 자원이 투입된 수십 년 동안의 징계활동을 줄이지 않고 교리 부문과 신앙 증진의 근본적 역할을 충실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새로운 각 부서는 자체 책임 비서와 함께 더 큰 권한과 자율성을 갖게 된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고유 서한에서 “신앙을 보존하는 것이 교회 생활에서 따라야 할 주된 임무이자 궁극적인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교리적 능력과 규율적 능력을 함께 포함하는 이 필수적인 임무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바오로 6세와 요한바오로 2세 교종들에 의해 신앙교리성에 위임되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로마 꾸리아 마지막 주요 개혁 이후 거의 40년 동안의 경험에 비추어, 그 역할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성 안에 두 개의 별개 부서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각 부서는 차관보와 각 사무소장의 협력으로 특정 권한 영역에서 신앙교리성 장관을 보좌할 비서관이 임명된다. 교리 부분은 신앙과 도덕교리의 증진과 보호에 관한 문제를 다룬다. 이는 또한 복음화에 봉사하는 신앙의 이해와 전달을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연구를 촉진하여, 특히 과학과 학문의 진보로 인한 사회발전에서 제기된 문제에 대해 신앙의 빛이 존재의 의미를 이해하는 기준이 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올바른 신앙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저작물과 의견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에서 출판할 문서를 검토하여 저자와의 대화를 장려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제안하게 된다. 이 부서에서는 또한 전직 성공회 사제직에 관한 질문을 연구하는 임무도 함께 맡았다. 그리고 소위 '바오로 특전과 베드로 특전'과 관련해 세례 받지 않은 두 사람 사이 또는 세례 받은 사람과 세례 받지 않은 사람 사이의 결혼 해소를 조사하는 혼인사무소의 관리도 함께 한다.
신앙교리성의 다른 부서인 징계부서는 최고 사도재판소에 의해 판결되는 교회재판 판결에 유보된 중대한 범죄와 관련된다. 그 부분은 교회가 교회의 다양한 직책(총장, 서기, 법무장관, 의회, 대학) 등을 통해 교회법 문제에 대한 항소를 심사할 수 있도록 교회법 규범에 의한 절차를 준비하고 시행할 의무를 갖고 올바른 사법행정을 촉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징계 부서는 적절한 양성 이니셔티브를 촉진하며, 자신의 권한 영역과 관련된 교회 규범의 올바른 이해와 적용을 위해 주교 및 법률전문가와 협력한다. 마지막으로 신앙교리성은 ‘문서의 보존 및 열람’을 위한 기록보관소를 갖고 있으며, 기록보관소는 이전 역사적인 기록보관소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번 발표된 사도 서한 ‘Fidem servare’(충실한 섬김)에 대한 규정은 2022년 2월14일 바티칸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에 게재됨과 동시에 발효된다. 또한 바티칸 관보 ‘사도좌 공보’(Acta Apostolicae Sedis)에도 게재된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