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예수님의 제자들은 가난하고 행복합니다."

프란치스코 교종, 2월13일 연중 제6주일 삼종기도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2월13일 연중 제6주일 낮 성 베드로 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이날 복음(루카 6,17.20-26)에 기록된 ‘진복팔단’에 담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되새기면서 예수님 제자들은 가난하기 때문에 축복을 받아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

예수님은 팔복에 대해 말씀하실 때 많은 군중에 둘러싸여 있었지만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며 말씀하셨습니다.’(20절 참조)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팔복’은 곧 '예수님 제자들의 정체성'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팔복'은 제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이상하고 이해할 수 없는 소리로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가 어떤 사람들인지 자문해 본다면 정답은 바로 '팔복'입니다. 예수님은 당신 백성들에게 두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20절) 즉, 그들은 가난하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가난하다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돈이나 다른 물질적 재화가 아닌 생명, 창조물, 형제자매와 같이 매일 하느님으로부터 받는 선물에서 기쁨을 찾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종류의 가난은 우리가 가진 것을 ’하느님 논리에 따라 무상으로 나누어주도록 촉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제자는 겸손하고 열린 사람이며 편견과 완고함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입니다.

지난 주일 복음(루카 5,1-11)에서는 베드로가 예수님 지시대로 그물을 던진 후 기적적으로 잡은 많은 물고기를 버려두고 주님을 따르기 위해 나선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즉 베드로는 모든 것을 버리고 온유함을 나타내어 제자가 된 것입니다. 이는 우리들에게 자신의 생각과 안전에 너무 집착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진정으로 예수님을 따르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팔복의 역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결국 불만족하고 슬퍼하며 떠나게 될 것입니다.(마르 10,21-22절 부자 청년의 비유 참조)

예수님께서는 팔복에서 ‘가난한 자, 재물이 부족한 자, 이것을 깨닫는 자가 복이 있는 사람들로 행복하다’고 선언하십니다. 참된 예수님 제자들은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법, 매일 겸손하게 하느님을 찾는 법을 알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실을 깊이 파고들어 현실의 풍요로움과 복잡성을 파악하게 됩니다. 또한 그리스도교 제자들은 사회적, 현실적 도전을 받아들여 하느님의 논리에 들어가기 위해 기꺼이 힘든 여정을 떠맡을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자기중심의 노예’ 상태에서 해방하심으로써 우리의 자물쇠를 깨뜨리고 우리 완고함을 풀어주시고 우리가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종종 발견되는 진정한 행복을 열어 주십니다.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은 우리가 ‘그리스도인 제자의 기쁨’을 즐기는지 아니면 우리 자신의 완고한 사고방식을 받아들이는 것을 선호하는지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 “나는 팔복의 역설에 의해 '내면적으로 흔들리지 않게' 허용하고 있는가? 아니면 내 자신의 생각의 범위 안에 머물고 있는가?” 우리 모두는 ‘기쁨이 예수님 제자의 진정한 표지라는 것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모두 기도합시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삼종기도 가르침 후 최근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가 언제든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경고함에 따라 세계 지도자들에게 우크라이나와 그 주변 상황에 대한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교종은 특히 많은 서방 국가가 자국민들에게 우크라이나를 떠날 것을 명령함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를 새롭게 하면서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이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에 맡기고 모든 세계 정치 지도자들에게 양심에 따라 평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라고 호소합니다. 모든 사람이 이 지역에 평화가 회복될 수 있도록 조용히 기도할 것을 권합니다”라고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순례자들과 세계 모든 신자에게 권고했다.

 

프란치스코 교종, 2025년 희년 선포 발표

“코로나 극복 후 거듭남을 위한 ‘희망의 순례자’가 되자”

프란치스코 교종은 2월11일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 축일 로마의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당에서 서명한 2025년 희년 선포에 관한 메시지를 희년 조직을 위임받은 바티칸 새복음화평의회 회장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에게 보냈다. 교종은 메시지에서 "세계는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할 수 있으며, 이 팬데믹 경험을 통해 개인관계와 사회생활의 리듬을 재발견할 것임을 전적으로 확신합니다"라고 말해 희년선포의 배경을 분명히 했다. 교종 메시지 내용.

2년 이상의 전염병, 의혹, 불확실성, 죽음에 대한 공포, 교구와 학교 및 사무실 폐쇄는 우리 모두 긴급하게 느끼는 ‘거듭남’의 표시입니다. 2025년 보편교회가 거행하게 될 희년을 희망의 눈으로 바라보고 모두를 초대합니다. 희년의 주제 ‘희망의 순례자’는 파멸적 코로나 대유행 이후 ‘희망과 신뢰의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하는 2025년 성년의 모토입니다. 보니파시오 8세 교종께서 1300년 선포한 첫 번째 성년부터 2016년 자비의 희년까지 수 세기에 걸쳐 ‘은총의 선물’을 대표해 온 ‘영적, 교회적, 사회적 중요성이 큰’ 희년의 경험을 회상합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희년은 많은 신자에게 순례와 대사, 신앙의 살아 있는 간증을 경험하게 했습니다.

2000년 대희년은 교회를 역사의 세 번째 천년기로 소개했습니다. 성 요한바오로 2세는 역사적 분열을 극복한 모든 그리스도인이 인류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2000년을 함께 축하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바랐습니다. 이제 21세기 첫 25년이라는 목표가 가까웠기 때문에 교회는 그리스도인들이 성년을 사목적 의미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준비를 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지난 2년 갑작스러운 전염병으로 충격을 받지 않은 나라는 없습니다. 이 전염병은 고독한 죽음의 비극을 겪게 했을 뿐 아니라 인간 존재의 불확실성과 삶의 방식, 잠정적 본성을 변화시켰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모든 형제자매와 함께 같은 고난과 한계를 겪었습니다. 교회는 문을 닫았고 학교, 공장, 사무실, 상점, 그리고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일부분 자유가 제한되는 것을 보았고 고통에 더해 전염병은 때때로 우리 마음에 의심, 두려움과 당혹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가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첫 번째 예방법을 신속하게 찾아낸 과학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우리가 전염병을 극복할 수 있고 세계가 개인관계와 사회생활의 리듬을 재발견할 것을 전적으로 확신합니다. 이것은 가장 가난한 인구가 소외되지 않고 과학적 발견과 의약품을 모든 사람과 공유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연대로 행동하는 한 더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2025년 희년은 ‘희망의 횃불을 계속 타오르게 하라’, ‘모든 사람이 열린 마음, 자신감 있는 마음, 멀리 내다보는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힘과 확신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음 희년은 우리 모두 긴급하게 느끼는 새로운 재생의 표시로서 희망과 신뢰의 분위기를 재구성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보편적 형제애의 감각을 회복할 수 있다면, 수많은 남성과 여성, 젊은이, 어린이들이 합당한 방식으로 살지 못하게 하는 구조적 빈곤의 드라마에 눈을 감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희년을 준비하는 이 시기에 우리 모두는 자신의 땅을 포기해야 하는 많은 난민과 가난한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더욱 이 길을 따라 땅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피조물을 돌보는 것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순종의 본질적 표현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많은 젊은이가 이미 행동하고 있는 것처럼, ‘피조물의 아름다움을 묵상하고 공동의 집을 돌보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런 다음 새 복음화를 위한 부서는 희년이 강렬한 신앙, 살아 있는 희망, 적극적 사랑으로 준비되고 거행될 수 있도록 그리고 특정한 사람들의 사목적 돌봄을 위한 중요한 단계가 될 수 있도록 적절한 형태를 찾아야 합니다.

또한 라틴교회와 동방교회가 최근 몇 년 동안 시노드 헌신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 것처럼 하나의 교회 건설을 위해 성령께서 끊임없이 베푸시는 은사와 직무를 강화하는 일에 책임 있는 참여에 대한 보편적 부르심의 요구를 재발견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적절한 시기에 발표될 세부지침서를 기다리며 희년행사를 앞둔 2024년이 많은 이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하는 위대한 ‘기도의 교향곡’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 대한 하느님 사랑의 선물과 창조에 대한 하느님의 일을 찬양하기 위해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구체적이고 책임 있는 행동을 약속해야 합니다. 연대와 일용할 양식의 나눔으로 요약되는 주님의 기도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생명의 프로그램’이 되게 하기 위한 기도입니다.

 

교종, 리투아니아에서 발이 묶인 이주민에 구호품

프란치스코 교종이 벨로루시와 접한 리투아니아에서 발이 묶인 이주자들을 돕기 위해 카리타스 빌니우스에 5만 유로의 구호품을 보냈다고 2월12일 바티칸 ‘온전한 인간개발 촉진부서’가 성명에서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바티칸 대사관을 통해 전달된 교종의 지원 패키지는 그의 ‘영적 친밀감과 격려’를 즉각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이주자들을 위한 의약품, 식료품, 겨울철 의류를 제공하는 데 사용될 것이며, 이번 구호가 그들이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 전염병에 의해 악화되는 추운 겨울 동안 고통받는 가혹한 생활조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여름 이주자 수천 명이 벨로루시에서 리투아니아, 폴란드, 라트비아로 몰려들어 새로운 이민 위기를 촉발했다. 유럽연합(EU)은 벨로루시 대통령이 EU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이민자 유입을 조직했다고 비난했다. 리투아니아는 벨로루시 국경을 따라 울타리를 치고 서둘러 이민자들을 위한 난민센터를 개설했다. 이들 이주민들 대부분은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에서 박해를 피해 온 사람들로 많은 사람이 난민센터에서 몇 달 동안 사실상 구금상태에 있었다. 특히 리투아니아 의회는 2021년 7월 망명 신청자들을 6개월 동안 구금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곧 최대 1년으로 연장했다. 이 법은 또한 난민 신청을 검토하는 동안 이주자들을 추방하는 것을 허용했다.

또한 이주민 수용소에서 군인들에게 가혹한 대우를 받았다는 보고가 나왔으며. 이들 망명 신청자들은 변색된 물, 매우 적은 양의 비누, 열악한 난방 등 위생 상태가 좋지 않다고 불평하고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프란치스코 교종은 이곳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주자들을 자주 격려해 왔으며, 올해 초에는 벨로루시와 폴란드 국경에 갇힌 이주자들을 돕기 위한 별도의 기부금을 보냈다. 오는 4월로 예정된 교종의 몰타 방문의 중요한 측면 중 하나는 유럽에 입국하려는 이주자들의 위험한 곤경을 강조하는 것이다.

 

“루르드 성모님이 우리 마음을 열어 주시기 바랍니다.”

교종, 루르드 성모 축일 기념하는 아르헨티나 신자들에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종은 2월11일 자신이 교구장으로 있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루르드 성모께 봉헌된 성지에 모여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을 축하하는 순례자들에게 참여와 기도를 격려하는 영상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 내용.

2월11일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1858년 프랑스 루르드에서 14살의 가난한 농부의 딸 베르나데트 수비루에게 처음 발현하신 날입니다. 30년 전 성 요한바오로 2세 교종께서는 루르드의 성모 축일에 ‘세계 병자의 날’을 제정하여 병자들의 곤경을 강조하고 의료기관, 시민사회 및 모든 신자에게 그들을 돌봐주도록 주의를 환기시켰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성모님께 매우 큰 은총을 간구합시다. “어머니, 우리가 모든 사람을 만나러 가는 공동체가 되도록 도와주소서.”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나가는 공동체가 되어야 하는 것은 만나는 것은 상호적이기 때문에 이는 결국 우리 자신도 만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만나는 것은 자선이 아니라, 고독과 고립에서 벗어나 함께 걸어가는 것이며, 다른 이들과, 친구와 가족, 하느님 백성과 함께 성모님 앞에 모두 함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모님께 우리가 공동체가 되도록 도와 달라고 간청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공동체가 되도록 도와 달라는 성모님께 반복해 기도하는 것은 ‘만남은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여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만남의 반대말은 마음을 닫는 것입니다. 성모 어머니, 이기심은 우리의 마음을 갉아먹는 나방이기 때문에 저희 마음이 닫히지 않게 해 주십시오. 여러분 모두에게 예수님의 큰 축복이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성모님의 두 손을 꼭 붙잡고 동행하시기를 바랍니다. 즐거운 축일을 보내십시오! 그리고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여러분 모두에게 사도적 축복을 보냅니다.

 

“세계는 더 그리스도교적이고 인간적이어야 합니다.”

교종, MBW운동 70주년 기념 메시지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2월10일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운동’(MBW) 70주년을 맞아 그리스도교인들이 세상을 더 인간적이고 평화롭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을 촉구했다. 교종은 이탈리아에서 예수회 롬바르디 신부가 제2차 세계대전 후 폐허로 뒤덮인 세계의 화해와 일치를 추구하기 위해 시작한 MBW운동은 1952년 비오 12세 교종이 교회단체로 정식 인가함에 따라 1988년 이 운동은 바티칸 평신도평의회에서 국제협회로 승인되었으며, 현재 세계 50여 개 국가에 조직되어 있다, 교종은 70주년을 축하하는 짧은 영상메시지에서 회원들과의 유대감을 표시하며 그동안 그들이 성취한 광범위한 활동을 치하했다. 메시지 내용.

1952년 10월 비오 12세 교종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선언’이라는 라디오 메시지에서 세상의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그것은 삶의 비전이자 창조의 비전이었습니다. 비오 12세께서는 거친 세상을 의미하는 ‘야생’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주님은 항상 인류에게 가까이 계시기 때문에 더 인간적이고, 더 그리스도교적이 되어야만 하는 거친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MBW운동 회원들은 정의와 평화를 위한 노력에서 낙담에 빠지려는 유혹을 물리치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격려합니다. 여러분들은 계속해서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일하도록 초대받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정의를 위해, 그리고 어린이와 노인들을 위해, 평화를 위해 일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더 나은 세상이며 우리가 원하는 정의와 평화의 세상입니다. 여러분의 그동안 노고에 감사드리면서 70주년을 축하드리며 저의 사도적 축복을 보냅니다.

 

“의료 불평등의 해독제는 형제애입니다”

교종, 제30회 ‘세계 병자의 날’ 메시지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바티칸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가 주최한 제30회 ‘세계 병자의 날’을 기념하는 웨비나(웹 사이트에서 진행되는 세미나) 참석자들에게 보낸 영상메시지를 공개했다. 세계 병자의 날은 매년 2월11일 기념한다. 바티칸 인간발전촉진 부서는 하루 전날 ‘세계 병자의 날 의미와 목표 및 도전’이라는 주제로 웨비나를 조직했다. 이날 웨비나는 병자의 날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그 열매를 평가했다. 또 웨비나는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경험, 도전 및 대응을 위한 전용 토론 공간도 마련했다. 교종은 참석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신체의 육체적, 영적 치유의 중요성과 모든 사람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메시지 내용.

질병의 경험은 사람을 연약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합니다. 또한 질병은 우리에게 인생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며, 우리가 믿음으로 하느님 앞에 이를 가져오게 합니다. 30년 전 ‘세계 병자의 날’을 제정하신 성 요한바오로 2세 교종께서는 자신의 고난을 통해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자’가 되셨습니다. 우리는 환자 개개인의 독특함과 존엄성과 나약함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몸과 마음, 애정, 자유와 의지, 영적인 삶 등 보살핌이 필요한 사람은 온전히 앓고 있는 그 사람입니다. 보살핌은 나눌 수 없습니다. 인간은 나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병자를 돌보는 신자들은 항상 주님의 가르침에 따라야 합니다. 이를 위해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십시오.

육체적, 영적 치유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행동하십시오. 최근 코로나 팬데믹은 이 전염병이 우리에게 질병을 단순한 개별 현상이 아닌 전 지구적 현상으로 보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인류와 세계를 위협하는 다른 ‘병리’에는 불행하게도 소비주의적 웰빙과 경제적 자유주의 사회에서 증폭되는 개인주의와 무관심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의료 분야에서도 일부는 소위 ‘탁월함’을 즐기고 다른 많은 사람은 기본 치료에 접근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는 ‘불평등’이 있습니다. 이 '사회적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한 해독제는 우리 모두 인간으로, 또 하느님의 자녀로서 평등하다는 인식에 기초한 형제애 문화뿐입니다.

 

교종.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 바르톨로메오 1세 ‘생일 축하’

프란치스코 교종은 2월10일 동방교회 세계 총대주교 바르톨로메오 1세 82살 생일과 그의 총대주교 착좌 30주년 축하 메시지를 통해 총대주교의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메시지 내용.

“저는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님께 총대주교 착좌 30주년과 82살 생신을 축하드리는 가장 따뜻한 소원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하느님께서 총대주교님께 건강, 평온, 영적 기쁨, 그리고 유머감각을 더 많이 허락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로마 주교인 저는 이 말씀으로 콘스탄티노플 대주교이자 세계 총대주교 바르톨로메오 1세의 성 안드레아좌 선출 30주년을 축하합니다. 대주교님께서 9년 전 베드로의 후계자로서의 저의 착좌식을 위해 로마에 오신 이후 우리 두 사람의 관계는 로마뿐 아니라 콘스탄티노플, 예루살렘, 아시시, 카이로, 레스보스, 바리 등 여러 곳에서 여러 해 동안 가진 수많은 모임에서 형제적 우정으로 발전했습니다.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시급한 도전들에 대한 우리의 공동사목 책임에 대한 공통된 인식에 주목합니다. 특히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께서는 피조물 보살핌에 대한 헌신과 전염병 기간 많은 증언과 가르침을 베푸셨습니다. 더욱 총대주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신자 사이의 화해와 완전한 친교의 회복을 위한 유일한 가능한 방법은 ‘사랑 안에서, 진실로, 대화’라고 끊임없이 지적하셨습니다. 저는 이 길을 계속 총대주교님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 부디 주님께서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님께 ‘오랜 세월’ 삶과 사역을 허락해 주시기를 바라는 전통적인 소망을 기도드립니다. ‘생신 축하합니다!’(그리스어 χρόνια πολλά! 세 번 반복)"

 

프란치스코 교종, 4월2일 몰타공화국 사도적 방문

바티칸 공보실은 2월10일 성명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종이 몰타공화국 대통령과 정부, 가톨릭교회 초청으로 4월2일부터 3일까지 지중해의 21개 섬으로 구성된 몰타공화국을 방문해 발레타, 라바트, 플로리아나 및 고조 섬을 순방한다고 발표했다. 교종은 원래 2020년5월31일 몰타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연기된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종 4월 방문 주제는 “그들은 우리에게 특별한 친절을 베풀었습니다”(사도 28장)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는 이주민들의 곤경을 조명하고, 섬나라의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격려의 원천이 되기 위한 것이다. 이 주제는 서기 60년 바오로 사도가 로마로 압송되어 가는 도중 그들이 탄 배가 몰타에서 난파되었을 때 몰타 주민들이 바오로에게 보여준 환대를 언급한다. 과거 교종 2명도 몰타를 사도적 방문했다. 성 요한바오로 2세는 1990년과 2001년 두 차례 몰타를 방문했으며, 베네딕토 16세도 2010년 방문했다. 특히 성 요한바오로 2세는 2007년 몰타의 첫 성인이 된 조지 프레카를 시복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