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이야기-안은초]

저는 여러번 말씀 드렸듯이 ‘한국 네팔 사회복지 연대’라는 단체에서 네팔 아이들을 위한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후원이라 해봐야 별것 없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생활에 제가 아주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마음이 따듯해집니다.

그동안 저는 네팔과의 인연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생각해보면 그 중에는 왜 하필 네팔이냐 질문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왜 많은 나라들 중 네팔을 도와주기로 마음을 먹었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고, 내 나라 한국에도 아파서, 배고파서 죽는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왜 다른 나라를 돕느냐 묻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마다 대답을 제대로 못해 어물거리기 일쑤였지요.

제가 곰곰이 생각해본 답은, 저 스스로가 도울 수 있는 한도에서의 최선이었기 때문이라 정의 내렸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 사람이나 네팔을 제외한 다른 나라 사람들을 돕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마음이야 온 세상 사람들을 다 돕고 싶지만 아직 그럴 능력은 되지 않고, 그때 아버지께서 하시는 단체와 인연이 되어 돕기 시작한 것이니까요. 제가 도울 수 있는 많은 나라 사람들 중에 가장 먼저 인연이 닿은 것이 네팔일 뿐이지요.

▲ 사진/한상봉 기자

조금씩 조금씩 네팔이 아닌 다른 나라에도 제가 받은 것들을 돌려줄 수 있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 그것이 저 먼 나라 아프리카가 되든, 우리나라가 되든 제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말입니다.

사실 네팔이 아니더라도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먹을 것, 입을 옷이 없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어떤 나라에서는 우리나라 돈 1000원으로 한 아이가 한 달 동안 식량 걱정을 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입이 심심하다고 먹는 음료, 과자와 어른들이 자주 즐기는 비싼 커피 값도 그 나라에서는 한 아이를 살릴 수 있는 귀한 돈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병과 배고픔으로 인해 죽어가는 생명들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우리가 내일을 기약하며 평화롭게 잠든 그 순간, 한 아이는 그 밤을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나버리기도 합니다.

지금은 폐지되어 없어진 mbc 예능 프로그램 ‘단비’라는 프로그램의 애청자였습니다. 세계 각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땀 흘려 봉사하는 프로그램이었지요. 단비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입니다. 세계에 많은 나라들과, 또 그 나라에 사는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 제대로 마실 물조차 없어 더러운 물을 먹고 병에 걸립니다. 그 사람들은 그 물을 먹지 않으면 당장에 죽을 수 있기 때문에 병이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 물을 마시고, 그로 인해 어떤 어린 아이는 척추가 심하게 뒤틀려져 숨을 다른 아이들과 달리 편하게 쉬지 못합니다.

그래도 물의 위험성을 알고 있는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그 물이 더럽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몸에 닿기만 해도 소스라칠 더러운 물에 양치도 하고, 세수도 하고, 마시기도 하고, 밥도 짓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의 눈은 해맑기만 합니다. 먹을 수 있는 양식이 남아있다는 것을 큰 축복으로 여기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에게서 저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얼마나 큰 축복과 사랑을 받으며 살아왔는지…… 그동안 얼마나 편하게 살아왔는지 말입니다.

바닥에 떨어트리면 귀찮아 줍지 않으려 드는 50원, 100원이 굶어 죽어가는 한 아이의 소중한 식량을 살 수 있는 큰돈이 됩니다. 그동안 우리가 예수님께 받아온 사랑을 이제 예수님께 다시 돌려드릴 때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선 항상 어려운 이들과 함께 하신다고 들었으니, 이제 그들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제 글을 보고 계시는 분들께도 부탁드립니다. 단 돈 1000원도 없어 죽어가는 아이들에게 천사가 되어주세요. 이 밤이 가면 너무 늦어버릴지도 모르니까요.

사랑을 믿어요 - 아이유, 유승호

All we need is forever love tonight
이밤이 가면 늦어버려요
우리들의 사랑은 아주 커다란 기적을 만들죠
내 앞에 선 그대의 두 눈을 바라보면
내 맘은 뜨겁게 타오르죠
난 바래요
세상의 모든 사랑이 가득하길

이 밤 내 귓가에는 들려요
커다란 사랑이 날 깨우고 있죠 oh love
그댄 왜 아직 모르고 있죠
멀리서 들리는 울음소릴

그 소리를 제발 외면하지 마요
그 아이들의 눈물이 이야기 하고 있잖아
용기내요 제발 눈감지 말아요
모두의 사랑이 필요해요

All we need is forever love tonight
이밤이 가면 늦어버려요
우리들의 사랑은 아주 커다란 기적을 만들죠
내 앞에 선 그대의 두 눈을 바라보면
내 맘은 뜨겁게 타오르죠
난 바래요
세상의 모든 사랑이 가득하길

난 느낄 수가 있죠
맘 깊은곳에 아직 남아 있는 용기를
당신의 그 마음 가득히 큰 사랑이 넘치고 있어요
귀를 막고 두 눈을 감아도
터져버릴듯한 사랑이 내 눈에 보여요

All we need is forever love tonight
이 밤이 가면 늦어버려요
우리들의 사랑은 아주 커다란 기적을 만들죠
내 앞에 선 그대의 두 눈을 바라보면
내 맘은 뜨겁게 타오르죠
난 바래요
세상의 모든 사랑이 가득하길

(All we need is forever love tonight)
(이 밤이 가면 늦어버려요)
(우리들의 사랑은 아주 커다란 기적을 만들죠)
맘을 열고 떨리는 두 손을 잡아줘요
세상에 무릎꿇지 않도록
난 믿어요
세상엔 아직 사랑이 가득 하죠


안은초/ 16살 아웃사이더. 몇몇 대안학교를 다니다가 지금은 홈 스쿨을 하고 있어요. 주로 영월에 살면서 가끔 서울에 올라옵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