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이야기-안은초]
1박 2일에 김c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 노래를 알지도 모릅니다. 뜬금없이 웬 노래 이야기냐 생각하실 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 여기>에 제가 느낀 것과 저의 생활, 저의 이야기를 쓰겠다고 생각했고, 제가 좋아하는 노래 역시 저의 이야기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러 고민 끝에 쓰기로 결정했습니다.(역시 다소 지루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 노래는 사실 올해 3월 말에 나온 것으로, 조금 지나간 노래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노래를 지금에야 알게 되었기 때문에 아직도 너무 좋아하고 새롭습니다.
‘뜨거운 감자’가 부른 고백은 꽤 귀에 익은 멜로디를 가지고 있지만, 들으면 마음이 조금씩 따듯해지는 것이 느껴지는 신기한 노래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려는 사람의 두근거리는 감정과 멋진 고백을 하고 싶지만 잘 되지 않아 속상해하는 예쁜 마음이 잘 어우러져 듣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줍니다.
이 노래의 가사 중에 제가 마음에 가장 드는 부분은 바로 이 부분.
이게 아닌데, 내 맘은 이게 아닌데.
널 위해 준비한 오백 가지 멋진 말이 남았는데.
사랑한다는 그 흔한 말이 아니야.
그보단 더욱더 로맨틱하고 달콤한 말을 준비했단 말이야.
노래의 후렴 부분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좀 더 멋지게 표현하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아 답답해하는 마음이 잘 느껴지면서, 조금은 어설픈 모습에 귀여움까지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제가 이 부분을 좋아하는 이유는 공감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게 친구에 대한 사랑이 되었든, 연인에 대한 사랑이 되었든, 부모님이나 형제에 대한 사랑이 되었든 말입니다.
한번쯤은 누구나 자신의 마음과는 달리 말이 잘 나오지 않아 답답해하던 경험이 있었을 것입니다. 저 역시 그런 적이 있었고 말입니다. 표현을 한다는 것은 정말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괜히 낯간지럽고 부끄럽게 느껴져 표현을 잘 하지 못하고 사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우리입니다. 하지만 한번만 눈 딱 감고 거창할 것 없이 ‘고마워’나 ‘사랑해’등 마음속에 감춰둔 이야기들을 밖으로 끄집어내 보면, 그동안 어려워했던 것만큼이나 힘든 일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노래의 주인공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해’라는 흔한 표현이 아닌, 좀 더 아름답고 멋진 말을 해 주고 싶어 합니다. 아마 자신의 넘치는 마음을 단 세 글자로 짧게 표현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노래 가사의 나타난 소박하고 순수한 마음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요즘 가요에 벅차고 무거운 사랑노래와는 뭔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 신기하기도 합니다. 노래와 어울리는 ‘뜨거운 감자’만의 꾸밈없는 목소리 또한 굉장히 마음에 와 닿습니다.
저희 집은 동생과 저 모두 이 노래에 빠져 있습니다. 기숙사에 있는 우리 오빠에게는 이 노래를 추천해주지 못했는데 혹시 알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대중가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우리 오빠가 듣기에 이 노래는 어떨까요?
제 글을 읽고 계시는 당신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사랑을 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앗. 이건 뭔가 라디오 DJ같은데…… 글을 쓰면서 조금은 어색합니다만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흠. 아무튼. 당신은 그런 사랑을 해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저는 아직 어리지만 충분히 그런 사랑을 해 보았다고 믿습니다. 좋아하는 남자애에 대한 사랑뿐이 아니라 가족들과 친구들에 대한 사랑,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 친구들에 대한 우정 등의 많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표현을 제대로 해본 일은 손에 꼽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어째서 우리에게 부끄러움을 타도록 만드신 걸까요?
그 말이 그 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하시기 위함이신지…… 아니면 그냥 단순히 조금 짓궂은 장난이셨는지…… 그도 저도 아닌 더 큰 뜻이 있으셨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기에, 부끄럽거나 낯간지럽다고 해서 표현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 보다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다는 것을 감사하며 부끄럽더라도 용기를 내서 고백하는 편이 짧은 인생을 더 행복하게 사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 엄마랑 아빠랑 곰탱이 미루랑 오빠랑 그룹홈 언니, 오빠들이랑 이모들 삼촌들 그리고 친구들 선생님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을 모두모두 다 사랑해요^0^
고백 - 뜨거운 감자
달이 차고 내 마음도 차고
이대로 담아 두기엔 너무 안타까워 너를 향해 가는데
달은 내게 오라 손짓하고
귓속에 얘길 하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그 순간이야
제일 마음에 드는 옷을 입고 노란 꽃 한 송이를 손에 들고
널 바라 보다 그만 나도 모르게 웃어버렸네
이게 아닌데 내 마음은 이게 아닌데
널 위해 준비한 오백가지 멋진 말이 남았는데
사랑 한다는 그 흔한 말이 아니야
그 보단 더욱더 로맨틱하고 달콤한 말을 준비했단 말이야
숨이 차고 밤 공기도 차고
두 눈을 감아야만 네 모습이 보여 걸을 수가 없는데
구름 위를 걷는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란 걸 알게 됐어
널 알게 된 후부터 나의 모든 건 다 달라졌어
이게 아닌데 내 마음은 이게 아닌데
널 위해 준비한 오백가지 멋진 말이 남았는데
사랑한다는 그 흔한 말이 아니야
그 보단 더욱더 로맨틱하고 달콤한 말을 준비했단 말이야
나를 봐줘요 내 말을 들어봐 줘요
아무리 생각을 하고 또 해도 믿어지지 않을 만큼 사랑해
안은초/ 16살 아웃사이더. 몇몇 대안학교를 다니다가 지금은 홈 스쿨을 하고 있어요. 주로 영월에 살면서 가끔 서울에 올라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