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바티칸에서 여성 최고위직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탈리아인인 라파엘라 페트리니 수녀(52)를 바티칸 시국 행정부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이는 교황청과 바티칸 시국을 통틀어 여성으로서는 최고위직이며, 바티칸 시국에서 시국 행정원장에 이어 2인자다.
페트리니 수녀는 이탈리아인이지만 미국에 있는 성체성사의 프란치스코 수녀회 소속이다.
바티칸 시국 행정부 사무총장은 중앙사무처를 비롯해 회계, 보안, 보건, 박물관, 통신, 재무, 천체관측국 등 바티칸의 전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사실상 실제 업무를 관장한다.
전임 사무총장은 사제가 맡았는데, 그는 이 자리에 임명된 직후 주교품을 받았다. 즉 이 자리는 주교급이 맡는 자리다.
페트리니 수녀는 로마의 교황청 토마스 아퀴나스 대학에서 사회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코네티컷주 하트퍼드 대학 바니 경영대학원에서 조직행동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 이래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에서 일하면서 토마스 아퀴나스 대학에서 사회학과 경제학을 강의해 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4일 페트리니 수녀의 임명과 더불어 주세페 풀리시-알리브란디를 신임 사무차장에 임명했다. 풀리시-알리브란디는 바티칸 시국 법무국장을 맡아왔다.
페트리니 수녀의 전임자인 페르난도 베르게스 알사가 대주교는 지난 10월 1일자로 바티칸 시국위원회 위원장과 시국 행정부 행정원장으로 승진하면서 대주교로 승품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여러 부서의 2인자로 임명된 여성들이 있지만, 이들은 모두 남성과 직책을 공유하거나, 적어도 처음에는 임시직으로 임명됐다. 그리고 그렇게 여성이 책임자급으로 임명된 여러 부서 가운데 바티칸 시국 행정부처럼 많은 인원을 고용하고 있는 부서는 없다.
지난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알레산드라 스메릴리 수녀(살레시오수녀회)를 온전한 인간 발전촉진을 위한 부서의 임시 차관으로 임명했다. 앞서 2월에는 나탈리 베쿠아르트 수녀(하비에르 선교 수녀회)를 주교시노드 사무차장 2명 가운데 하나로 임명했다. 다른 한 명인 루이스 마린 데 산 마르틴 신부(아우구스티노회)는 주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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