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수의 교회와 사회 - 53]

한국천주교회 통계 가운데서 현재 사목적으로 중요하거나 장차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은 영역들만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분석대상기간은 2000년에서 2016년까지 17년간이다.

1. 교세 일반

<표 1> 교세 현황 및 추세(2000-2016)

연도
남한 인구수
신자총수
신자비율
(%)
신자 증가율
(%)
신영세자수
실질 증가수
2000
46,125,376
4,071,560
8.8
3.2
172,425
124,716
2001
48,021,543
4,228,488
8.8
3.9
159,417
156,928
2002
48,517,871
4,347,605
9.0
2.8
137,603
119,117
2003
48,823,837
4,430,791
9.1
1.9
135,379
83,186
2004
49,052,988
4,537,844
9.3
2.4
138,715
107,053
2005
49,267,751
4,667,283
9.5
2.9
148,175
129,439
2006
49,624,269
4,768,242
9.6
2.2
147,747
100,764
2007
50,034,357
4,873,447
9.7
2.2
149,358
105,204
2008
50,394,374
5,004,115
9.9
2.7
141,484
130,668
2009
50,643,781
5,120,092
10.1
2.3
156,947
115,977
2010
51,434,583
5,205,589
10.1
1.7
140,644
85,497
2011
51,716,745
5,309,964
10.3
2.0
134,562
78,025
2012
51,881,255
5,361.369
10.3
0.97
132,076
84,959
2013
52,127,386
5,442,996
10.4
1.52
118,130
81,627
2014
52,419,447
5,560,971
10.6
2.17
124,748
73,139
2015
52,672,425
5,655,504
10.7
1.69
116,143
94,533
2016
52,857,893
5,741,949
10.9
1.52
111,139
86,445
평균
+14.6%
(인구증가율2000/2016)
+41.03%
(신자증가율2000/2016)
9.83
2.24
139,099
103,369
<자료 출처> 각 년도 한국천주교회 통계(2000-2016) ; 2009년 김수환 추기경 서거 ; 2014년 교황 사목방문
신자비율 최상위 교구 : 서울대교구 15.4%, 최하위 교구 : 마산교구 6.8%


21세기 들어 지난 17년간 한국 천주교회는 그 이전 시기보다는 증가폭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급격한 교세 증가를 경험했다. <표 1>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2000년에서 2016년 사이 총 17년간 남한 인구는 14.6퍼센트 증가한 데 비해 천주교 신자는 41.03퍼센트 늘어 남한의 인구 성장규모보다 증가세가 2.92배(연평균 실질증가 수 10만 3369명; 연평균 신자증가율 2.24퍼센트) 높았다. 신영세자 수는 10년째 계속 감소하였다. 그럼에도 실질 증가수는 7년째 큰 변동 없이 횡보 양상이다.

‘신영세자 수’는 지난 17년간 평균인 13만 9099명에 못 미치기 시작했던 2011년(2014년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으로 일시적 반등이 일어났다)을 기점으로 계속 하락해 2016년에 가장 낮은 11만 1139명을 기록하였다.

‘실질 증가 수’는 ‘신영세자 수’에서 사망자 수, 교적정리 숫자를 제외하고 전년도에 비해 순수하게 증가한 숫자를 가리킨다. 이 숫자에 냉담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100세 이상’ 신자 수는 2015년에 1만 742명이었는데 이 수치는 정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비춰 볼 때 교적정리가 되지 않은 결과로 보인다. 2017년 3월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는 100세 이상 인구가 1만 7491명이었다. 시점은 다르지만 천주교 신자 가운데 100세 이상이 1만 742명으로 전체 인구의 61.4퍼센트를 차지하는 셈이다. 고령층에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천주교 신자 비율이 높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해도 이는 과도하게 높은 수치다.

90세 이상 인구도 이와 같을 가능성이 있어 실질증가 수는 이보다 더 적게 보아야 할 것이다.
 
▲ 갓 세례 받은 신자들 모습. (이미지 출처 = Flickr)

신영세자 수와 실질증가 수 사이에는 매년 평균 23퍼센트포인트 정도 차이가 났는데(실질증가 수가 더 적다) 2016년에는 22.3퍼센트포인트 차이가 나 격차가 작년(18.6퍼센트포인트)에 비해 근소하게 증가하였다. 이는 사망자 수와 교적 정리 신자가 전년에 비해 늘어나 나타난 현상이다. 실질 신자인구 성장률은 1.5퍼센트로 남한 총인구 증가율 0.35퍼센트에 비해 4.29배 높은 수준이었다.(2015년은 4.5배)

남한 총인구 대비 신자 수 비율(이전까지 복음화율로 표현)은 매년 평균 0.1퍼센트포인트씩 증가해 왔는데 올해는 작년에 비해 두 배인 0.2퍼센트포인트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인구 증가 비율이 높지 않아 나타난 현상임을 알 수 있다. 신자 증가수 자체는 작년보다 줄었으니 남한 인구가 늘지 않아 발생한 착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인구주택총조사(2015)’에서는 천주교 신자 수가 389만 311명으로 2005년 총신자수의 31.4퍼센트(177만 5 193명)가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으로 신자 유입이 이뤄져도 그 숫자를 능가하는 이탈자가 생긴다는 뜻이다. 현재 교적 중심의 통계가 정확하지 않은 것이다.

2016년 통계에서 전체 신자에서 해당 연령대의 구성 비율(0세에서 ‘100세 이상’까지를 5년 단위로 나눠 연령대별 전체 연령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을 분석해 볼 때 전년 대비 ‘30세 이하 층’에서는 ‘5-9세’(0.7), ‘25-29세층’(6.3퍼센트)이 증가하였고, ‘31-50세층’에서는 ‘35-39세층’(4.6퍼센트), ‘45-49세층’(2.7퍼센트)이, 55세 이상부터 100세까지는 전 연령대에서 평균 5.64퍼센트포인트 증가하였다. 55세 이하에서는 앞의 4개 연령대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를 기록하였다. 중, 노년층 비율은 감소하긴 하였어도, ‘50대 이하층’의 감소가 두드러져 실제 이 연령대 비중이 더 높아진 셈이다. 일례로, 신영세자 수는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작년보다 감소하였으나 80세에서 100세까지(5세 단위)는 전년보다 평균 6.45퍼센트포인트 증가하였다. 초고령자들의 입교가 크게 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요양원 단위의 집단 개종, 대세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4세층’의 신영세자 수는 2만 3609명으로 전년 대비 12.5퍼센트포인트 증가하였고, 증가한 숫자의 87.4퍼센트(2만 644명)는 군종교구에서 나왔다. ‘25-30세층’이 전체 신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은 매년 이 정도의 신자가 증가해 전체 누적 인원이 늘었기 때문이다.

2015년 통계에서 한국 천주교 신자의 ‘중위연령(Median Age)’은 46.3세로 추정되었는데, 2016년 통계에서는 이보다 0.4세 늘어난 46.7세로 추정되었다.

▲ 미사 드리고 있는 수녀들. ⓒ정현진 기자

2. 신원별 교세

<표 2> 신원별 교세 변동추이(2000-2016)

연도
신자총수
본당수
사제수/
사제1인당 평균신자수
수도자
대신학생
남자
수도회/수도자
여자
수도회/수도자
2000
4,071,560
1,228
3,091/1,318
43/1,249
93 / 8,752
1,595
2001
4,228,488
1,258
3,192/1,325
41/1,231
95 / 8,455
1,606
2002
4,347,605
1,313
3,379/1,288
44/1,263
110/ 9,416
1,436
2003
4,430,791
1,359
3,584/1,237
48/1,352
98 / 9,343
1,357
2004
4,537,844
1,414
3,719/1,227
48/1,373
103/ 9,471
1,372
2005
4,667,283
1,447
3,837/1,216
46/1,407
103/ 9,676
1,387
2006
4,768,242
1,476
3,974/1,200
46/1,444
106/ 9,770
1,380
2007
4,873,447
1,511
4,116/1,184
46/1,539
107/ 9,861
1,403
2008
5,004,115
1,543
4,204/1,190
47/1,533
106/ 9,951
1,413
2009
5,120,092
1,571
4,374/1,171
47/1,555
106/10,073
1,399
2010
5,205,589
1,609
4,490/1,159
46/1,558
107/ 9,838
1,674
2011
5,309,964
1,647
4,621/1,149
46/1,521
109/10,146
1,587
2012
5,361,369
1,664
4,754/1,128
46/1,569
111/10,167
1,540
2013
5,442,996
1,668
4,865/1,119
46/1,564
120/10,173
1,463
2014
5,560,971
1,682
4,948/1,124
47/1,574
121/10,160
1,435
2015
5,655,504
1,706
5,091/1,111
46/1,585
123/10,155
1,470
2016
5,741,949
1,719
5,162/1,112
46/1,564
123/10,170
1,421
증감률
2000 /
2016
+41.03%
+39.9%
 사제수
+67.0%
수도자수
+25.2%
수도자수
+16.20%
대신학생수
-10.9%

<자료 출처> 각 년도 한국천주교회 통계(2000-2016)

지난 17년간의 ‘신원별 교세’(표 2 참조) 추이를 살펴보면, 교구사제가 다른 신원들을 능가하여 가장 높은 성장률이 높았다.(67.0퍼센트) 같은 기간 신자는 41.0퍼센트, 남자 수도자는 25.2퍼센트포인트, 여자 수도자는 16.2퍼센트포인트 성장하였다.

사제 숫자의 증가로 ‘사제 1인당 평균 신자 수’는 2000년 1318명에서 2016년 1111명으로 감소하였다. 이는 긍정적 현상이지만 사제 숫자가 ‘본당 수 증가비율’(39.9퍼센트)보다 1.68배 빠르게 증가함으로써 사제인사 적체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다.

대신학생수는 2016년에 2000년 대비 –10.9퍼센트를 기록해 모든 신원 가운데 유일하게 줄었다, 2015년에 2.4퍼센트로 소폭 늘었다가 다시 2016년에 7년 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표 3> 남녀 수도회 수련자 총수 변동추이(1994-2016)

여자 수련자 수는 수련 기간이 2년이므로 연간 수련자 증감 숫자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2로 나누어야 한다. 2016년은 이 가운데 21.3퍼센트인 64명이 외국인이었다.

연도
남자 수련자
여자 수련자
총 수
증감률
총 수
증감률
1994년
83
 
545
 
1995년
74
-10.8%
-6.8%
1995
:
2004
482
-11.6%
-39%
1995
:
2004
1996년
69
-6.8%
439
-9.0%
1997년
61
-11.6%
419
-4.6%
1998년
63
3.3%
439
4.8%
1999년
78
23.8%
432
-1.6%
2000년
55
-29.5%
328
-23.7%
2001년
70
27.3%
360
11.5%
2002년
68
-2.8%
378
3.6%
2003년
65
-4.4%
364
-3.7%
2004년
69
6.2%
294
-19.2%
2005년
69
0%
31.8%
1995
:
2016
274
-6.8%
9.5%
1995
:
2016
2006년
67
-2.9%
274
0
2007년
68
+1.2%
270
-1.5%
2008년
60
-11.7%
280
3.7%
2009년
55
-8.3%
287
2.5%
2010년
51
-7.3%
237
-17.4%
2011년
51
0%
205
-13.5%
2012년
96
88.2%
388
89.3%
2013년
98
5.4%
359
-7.5%
2014년
82
-16.3%
361
0.5%
2015년
59
-28.1%
335
-7.2%
2016년
91
 
300
-15.5%

<자료 출처> 각 년도 한국천주교회 통계(1994-2016)

남녀 수도회 모두 ‘수도자 수 증가율’이 신자 증가율에 못 미쳤다. 특히 여자수도회는 17년간 성장세를 이어 왔으나, 2011년부터 절대 숫자가 감소 추세에 있어 수녀 총수는 정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성소자를 받은 햇수가 제법 되었으니 한국인 수녀 총수 정점은 이미 2010년 이전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높다.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수련자 수 추이는 2012년을 정점으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고 외국인 비율도 20퍼센트 선에 이르렀다. 최근 몇 년간은 수련자 수가 증가하는 추이임에도 여자 수도자 총수는 근소하게 늘어나는 데 그쳤는데, 이는 사망자와 퇴회자 수 증가 때문으로 추정된다. 고령수녀들의 숫자가 늘고 있어 이제는 수녀회 총수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 판단된다.(표 2, 표 3 참조) 남자 수도회는 교구사제보다 성장세가 더뎌 거의 횡보 양상에 가까웠다. 남자 수도자 총수도 정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 미사 드리고 있는 사제들. ⓒ배선영 기자

3. 교구 성직자 소임별 현황 추이

<표 4>교구 성직자 소임별 현황(2000-2016)

연도
본당 사목
특수 사목
교포 사목
해외 선교
새수품신부
2000
1506
470
111
18
149
2001
1581
505
107
24
135
2002
1671
559
115
30
182
2003
1751
571
125
34
154
2004
1778
622
131
35
133
2005
1823
651
135
37
127
2006
1844
697
143
42
112
2007
1881
734
136
43
121
2008
1939
721
147
52
128
2009
1977
777
160
64
149
2010
2044
801
167
65
107
2011
2070
844
165
79
131
2012
2087
892
171
94
131
2013
2125
910
173
82
111
2014
2134
999
168
90
107
2015
2156
991
171
99
121
2016
2194
1020
169
107
109

<자료 출처> 각 년도 한국천주교회 통계(2000-2016)

지난 16년 사이(2000-2016) 본당신부 숫자는 45.7퍼센트 늘었다. 같은 기간 ‘본당 수 증가율’은 39.9퍼센트였으니 본당 숫자를 초과한 비율은 보좌신부 파견, 공동(혹은 협력)사목 사제 등이 늘었다는 뜻이다.

2016년 통계를 기준으로 본당 수와 본당신부 수를 나눠 보면 전체 본당의 27.6퍼센트가 부주임(또는 협력사목자)을 두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 가운데 사제가 3명 이상 있는 본당과 수도회가 맡고 있는 본당을 제외할 때, 전체 본당 수의 20퍼센트에 조금 못 미치는 곳에 사제가 2명 이상 상주하는 것이라 추정할 수 있다.

사제 사목활동 현황에서 증가율을 기준으로 하면 해외선교가 가장 많이 늘었다. 특수사목은 2015년에 일시적으로 감소하였다가 2016년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였다. 본당을 제외한 사목활동에 종사하는 사제 수(국내외 연학, 안식년, 휴양, 대기, 휴직, 원로사목 제외)도 본당신부 숫자의 63.6퍼센트에 이르렀다.

새 수품신부 숫자 추이는 지난 16년간 하락세였다. 17년간 평균을 보면 연간 130명이 서품을 받았는데 2009년(149명)을 예외로 하면 2004년 이래 지속적 감소였던 셈이다. 특히 2013-16년은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2015년에 근소하게 반등하였으나 2016년에 다시 감소하였다.

본당신부의 인사 적체는 특수사목 종사 사제 수 증가를 촉진하고, 또 이들의 증가는 수도회와 평신도 사도직 영역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신자들의 사목 욕구가 다양하고 높아지는 데 반해 본당에 파견되는 사제 숫자가 늘지 않는 것도 고려해 볼 측면이다. 본당신부들의 욕구와 상반되는 방향이겠지만 특수사목 영역은 수도회와 평신도들에게 맡기고 본당 파견을 늘리는 것이 현재 직면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본당 숫자의 경우 신자의 절대 숫자가 늘어도 실제 활동하는 신자 수는 감소추세여서 도시개발이 계속되지 않는 한 증가폭은 매우 작을 것이다. 따라서 사제들이 주로 희망하는 본당사목자의 증가는 앞으로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렇다고 특수사목, 교회기관에 사제 숫자를 늘리게 되면 수도회, 평신도 사도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 견진성사 중에 주교가 신자 이마에 기름을 바르고 있다. (이미지 출처 = 마산교구 신안동성당 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4. 주요 연령대의 신자 수 변화추이

<표 5>에서는 미래 교세예측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세 연령대의 교세추이만 살펴본다. ‘만 5세 이하’ 신자층이 전체 신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이후 2016년까지 계속 감소해 온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비교 시점인 2000년 이전부터 저출산 경향이 계속되었으니 이 연령대의 비중이 감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영세자 전체에서 이 연령대가 차지하는 비중의 감소추이를 저출산만으로 설명하긴 어렵다. 일례로 전체 인구에서 이 연령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6년의 경우 4.26퍼센트였는데, 신자 가운데서는 1.1퍼센트로 전체 인구대비 1/4에 불과하였다. 이 비율은 2015년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 게다가 이 연령대의 영세자 비율은 계속 감소해 왔다. 그렇다면 이 연령대 자녀를 둔 신자 부모들이 유아영세를 잘 시키지 않는 것이라 보아야 한다.

20대의 ‘2000년 전체 신자 수 대비 구성비’는 18.2퍼센트였다. 2016년에 이 비율은 11.7퍼센트로 감소하였다. 전체 추세도 감소세였다. ‘20-24세 코호트’의 신영세자 숫자 증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군종 교구’의 군인 영세자를 제외하면 일반 청년들의 증가율은 매우 저조하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60세 이상’ 신자 수 비중은 2000년 12.3퍼센트에서 2016년 26.2퍼센트로 2.13배 증가하였다. 작년과 비교해도 이 연령대만 비중이 높아졌다. 작년에 이 연령대가 전체 신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4퍼센트였는데 2016년에는 26.2퍼센트로 1.8퍼센트포인트 증가하였다.

<표 5> 연령대별 본 자료에서는 관심 대상인 주요 연령대만을 선택하였다.

신자수와 전체 신자수 대비 구성비율(2000-2016)

연도
만5세 이하
20대(20~29세)
60세 이상
신자 총수
전체 신자
대비 비율
신자 총수
전체 신자
대비 비율
신자총수
전체 신자
대비 비율
2000
164,335
4.0%
739,068
18.2%
499,938
12.3%
2001
169,360
4.0%
770,706
18.2%
530,298
12.5%
2002
161,673
3.7%
751,378
17.3%
592,673
13.6%
2003
131,905
2.97%
693,650
15.7%
755,140
17.0%
2004
143,292
3.16%
758,755
16.7%
567,749
12.5%
2005
138,960
2.97%
774,992
16.6%
707,320
15.2%
2006
121,844
2.55%
726,638
15.2%
775,152
16.3%
2007
125,667
2.58%
784,064
16.1%
808,132
16.6%
2008
112,296
2.24%
767,751
15.3%
883,241
17.7%
2009
95,219
1.90%
743,342
14.5%
949,818
19.2%
2010
47,500*
0.91%
752,631
14.5%
1,003,286
19.3%
2011
93,786
1.76%
735,331
13.8%
1,055,641
19.9%
2012
90,890
1.69%
711,400
13.3%
1,132,486
21.1%
2013
90,234
1.66%
795,775
13.96%
1,206,075
22.2%
2014
90,689
1.63%
748,362
13.6%
1,283,226
23.1%
2015
89,410
1.58%
771,251
13.63%
1,377,878
24.4%
2016
63,708
1.11%
789,209
11.70%
1,503,668
26.2%

* 2010년부터 ‘만 6세 미만’ 인구는 2010년 통계부터 0-4세, 5-9세로 구분이 되어 0-4세 인구와 5-9세 총수 를 5로 나눈 평균 수치를 더해 계산

〈자료 출처〉 각 년도 한국천주교회 통계(2000-2016)

작년에 이어 청년층의 종교에 대한 낮은 관심, 부모 세대의 자녀 세대에 대한 신앙 전수 의지 약화, 고령자들의 입교 러시가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신자 고령화는 미사 참석자들의 경우 훨씬 더 두드러진다. 노년 신자들이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모습이다. 그런데 젊은이들이 교회에 없거나 적은 것은 문제 증상이다. 주일학교 참석자 수도 매년 감소하고 있고 이 추세가 10년 이상 계속되고 있다. 2016년 통계에서 초등부 주일학교는 전년에 비해 –0.8퍼센트포인트, 중등부는 –5.7퍼센트, 고등부는 –2.6퍼센트 감소하였다. 중등부의 감소가 가장 두드러진다.(교세 통계 29쪽 참조)

이는 청소년, 청년들이 교회에 점점 더 매력을 잃어 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 가톨릭 청년들. (사진 출처 = 지금여기 자료사진)

5. 신자 남녀비율 변화 추이

성별 비율(표6 참조)은 16년 동안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 비율이 16년 동안 1퍼센트포인트 이상 변동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교세 통계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2016년 교세 통계에서 영세자 수의 성별 비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0-4세 코호트’에서 ‘25-29세 코호트’까지는 남자가 더 많았다. ‘0-9세’는 자연성비 때문이고, ‘15-19세’는 2015-16년에만 나타났으니 예외이고, ‘20-24세’는 군입대자들의 영향이었다. 이 두 경우를 제외하면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 신자가 남성 신자보다 많았다.(표 6 참조)

남녀 비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여자가 남자보다 높게 나타난다. 특히 ‘75세 이상’으로 올라가면 여성 비율이 남성의 두 배 이상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수명이 길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는 종교의 성역할 분담구도가 여전히 한국 사회와 교회 안에 굳건함을 보여 준다. 사목현장에서는 남녀 비율의 격차가 조금 줄어든다. ‘50대 이상’이 다수를 이루는 현 교회 상황에서 ‘50대 이상’ 남자들이 성사 생활과 교회 활동에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적극성을 띠기 때문일 터이다. 이는 은퇴자들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인다. 베이비부머들이 은퇴를 시작하였으니 이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표 6> 성별 신자 수 변화 추이(2000-2016)

연도
신자총수
남자
여자
총수
전체 신자내 비율
총수
전체 신자내 비율
2000
4,071,560
1,682,100
41.3%
2,444,440
58.7%
2001
4,228,488
1,758,958
41.6%
2,519,074
58.4%
2002
4,347,605
1,822,807
41.9%
2,565,234
58.1%
2003
4,481,490
1,866,717
41.7%
2,614,773
58.3%
2004
4,537,844
1,896,694
41.8%
2,682,633
58.2%
2005
4,667,283
1,954,302
41.9%
2,728,365
58.1%
2006
4,768,242
1,982,489
41.6%
2,789,025
58.4%
2007
4,873,447
2,034,679
41.7%
2,848,430
58.3%
2008
5,004,115
2,077,752
41.5%
2,915,751
58.5%
2009
5,120,092
2,119,601
41.4%
2,992,774
58.6%
2010
5,205,589
2,164,596
41.6%
3,049,995
58.4%
2011
5,309,964
2,194,758
41.3%
3,097,858
58.7%
2012
5,361,369
2,215,387
41.3%
3,145,982
58.7%
2013
5,442,996
2,250,015
41.3%
3,192,981
58.7%
2014
5,560,971
2,323,688
41.8%
3,237,283
58.2%
2015
5,655,504
2,380,431
42.1%
3,275,073
57.9%
2016
5,741,949
2,429,195
42.3%
3,312,754
57.7%
평균
 
 
41.65%
 
58.35%

<자료 출처> 각 년도 한국천주교회 통계(2000-2016)

▲ 가톨릭 사제 (이미지 출처 = Pixabay)

6. 성사사목 현황

7성사 가운데 신품성사(새 수품 사제 수로 대신), 병자성사(고령인구 증가에 연동되기 때문에 제외)를 제외한 다섯 성사의 추이를 살펴보았다.

영세는 큰 추세에서 하락세(2012년부터 ‘17년간 평균 비율’ 이하로 하락), 견진도 역시 큰 추세에서 하락세(2011년부터 16년 평균 비율 이하로 하락)였다. 미사는 20년 가까이 계속되었던 20퍼센트대 참석률이 2016년에 10퍼센트대로 하락하였다. 19.5퍼센트로 전해에 비해 낙폭(1.2퍼센트포인트)은 크지 않았지만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졌다는 점이 중요하다. 혼인성사도 큰 추세에서 하락세(2010년부터 17년간 평균 이하로 하락)였다. 판공성사는 그나마 횡보를 기록하고 있는데 미세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두 판공 모두 감소한 셈이다.(표 7 참조) 미사 참석률은 낮아졌는데 판공성사 비율이 횡보하는 것은 신자들의 소극성이 더 커졌음을 뜻한다.

성사 전반에서 신자들의 참여율이 모두 하락했다. 신자들의 신앙투신이 지속적으로 약화되는 징후라 하겠다. 앞으로도 이 경향은 계속될 것 같다.

<표 7> 성사사목 추이(2000-2016)

연도
영세
견진
미사참석
혼인(성사혼)
판공성사
성탄
부활
2000
172,425
73,809
29.0%
7670
34.0%
32.6%
2001
159,417
70,744
27.7%
10,281
36.0%
33.4%
2002
137,603
65,164
26.5%
10,245
28.7%
28.1%
2003
135,379
64,152
26.9%
9733
33.3%
31.4%
2004
138,715
61,507
28.1%
9716
24.9%
23.3%
2005
148,175
67,365
26.9%
10,224
22.9%
23.8%
2006
147,747,
73,243
26.0%
11,306
23.3%
24.0%
2007
149,358
67,589
27.2%
11,021
32.7%
30.8%
2008
141,484
67,265
24.0%
10,839
30.6%
29.5%
2009
156,947
68,055
25.6%
10,809
39.2%
34.2%
2010
140,644
65,362
27.2%
7906
33.9%
34.5%
2011
134,562
61,812
23.2%
8068
34.6%
33.4%
2012
132,076
57,839
22.7%
8206
33.8%
32.6%
2013
118,130
58,741
21.2%
7498
33.5%
32.2%
2014
124,748
52,287
20.7%
7447
33.3%
31.3%
2015
116,143
51,834
20.7%
7436
30.6%
31.7%
2016
111.139
52,819
19.5%
6618
30.1%
31.7%
평균
132,568
63,505
24.9%
9119
31.5%
30.5%

<자료 출처> 각 년도 한국천주교회 통계(2000-2016)

7. 여자 수도회 사목활동 변화 추이

여자 수도회는 수녀총수 면에서 정점을 지난 것이 확실시된다. 다만 2016년에는 일시적으로 다시 총수가 늘었다. 그러나 수련자 숫자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고, 전체 지표들이 하락 국면이어서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 게다가 수도회 진출(또는 창설) 역사가 오래된 수도회에서는 사망자가 늘고 있다. 이미 수녀회에서는 쇠퇴 국면임을 기정사실화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명한 선택이다.

<표 8> 여자 봉헌생활회․사도생활단 선교 사목종사자 변동추이(2000-2016)

연도
종사
자수
전교
활동
교육
기관
의료
기관
사회
복지
특수
사도직
출판
홍보
해외
선교
해외
교포
교회
기관
기타
2000
5913
2206
661
581
1201
295
106
342
117
 
403
2001
5596
2158
661
600
1318
241
96
370
117
 
135
2002
5755
2208
746
573
1361
265
200
376
116
 
402
2003
5777
2208
663
598
1354
291
228
419
121
180
255
2004
5825
2211
748
618
1395
231
167
438
140
243
212
2005
5970
2162
767
618
1493
224
202
474
140
256
248
2006
5947
2219
763
654
1491
205
173
460
119
251
191
2007
6084
2224
824
658
1464
210
165
423
106
343
196
2008
6021
2189
818
672
1457
234
196
465
106
293
162
2009
6060
2173
811
612
1521
186
174
506
374
348
235
2010
5842
2083
763
589
1471
240
147
538
341
334
215
2011
6108
2128
794
599
1555
249
194
332
 
 
257
2012
6115
2131
772
586
1545
313
183
122
 
345
240
2013
6103
2116
795
596
1510
278
182
621
 
404
222
2014
6379
2064
682
601
1535
222
193
625
 
479
603
2015
6501
2022
613
601
1562
215
170
680
 
493
825
2016
6561
2023
640
590
1435
252
180
685
67
437
1,094
평균
6033
2149
737
609
1451
244
174
463
155
339
347

<자료 출처> 각 년도 한국천주교회 통계(2000-2016)

사도직 현황을 살펴보면 작년에 비해 종사자 수가 근소하게 증가하였다. 0.9퍼센트 증가했는데 아마도 이 수치는 수입이 없는 내부 사도직의 증가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표 8 참조)

<표 8>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교육기관, 특수사도직, 출판홍보, 해외선교는 근소하게 증가하고, 사회복지는 8.9퍼센트 감소하였고 교회기관은 12.8퍼센트 감소하였다. 증가하는 분야는 수도회에서 운영하는 기관들이고, 사회복지는 사회복지사 정년과 자격증 여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점차 교구와 사회와 관련된 영역은 감소하고 수녀원 직영 사도직 쪽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 십자가 (이미지 출처 = Pixabay)

8. 2016년 통계의 사목적 의미

1) 계속되는 영세자 감소

신영세자 숫자는 8년째 감소하고 있다. 2016년에는 11만 1139명으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으로 일시 증가한 경우를 예외로 하면 2009년 이후 계속 감소해 왔다. 다만 사망 신자, 교적 정리 숫자를 제외한 실질 증가 수는 큰 추세에서 감소였지만 최근 몇 년간은 등락을 반복하였다. 그러나 더 중요한 지표는 장기 추세이므로, 이를 기준으로 할 때 영세자 숫자, 실질 증가 수 모두 감소할 것이라 보는 게 바람직하다.

이렇게 신영세자 수 규모가 당분간 유지된다 하더라도 더 주목해야 할 점은 ‘2015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이탈자 숫자가 입교자 숫자를 능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30대 이하’ 신자 수는 교적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들의 교회 활동 참가율은 더 낮아진 상태다.

이 경향을 종합하면 양적 증가는 계속되는데 질적으로는 감소하는 것이 현재 한국교회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60세 이상’ 신자 수 증가율은 작년에 이어 두 자릿수를 기록하였다. 그리고 이 연령층이 전체 신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6.2퍼센트로 늘었다. 전체 연령대에서 이 연령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높아지는 중이다. 활동신자들과 미사참석 신자들 가운데는 이 연령대 비율이 두 배 가까이 높아진다. 역설적으로 이 연령대의 비중이 교회 안에서 높아질수록 청년층은 더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작년 분석보고서에서는 2014년 분석보고서를 인용하며 “현재 추이로 보면 앞으로도 상당 기간 매주 80만-100만 명은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때의 신자들은 평균적으로 55세 이상이고, 성사 준수에는 열심이나, 사회 문제에 대하여는 보수적 태도를 취하는 이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1970-80년대에 교회가 활발히 보여 주었던 대사회적 활동이나 성장기에서 보여주는 활력은 더 이상 보기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는데, 2016년의 결과는 이 추세가 계속되고 있고, 심지어는 더 촉진될 가능성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

2) 종교적 투신도의 약화 지속

미사 참석률이 처음으로 20퍼센트대 아래로 떨어졌다. 무엇보다 심리적 저지선인 20퍼센트가 무너졌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각 교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에도 나타난 결과여서 충격적이다. 아마도 실제 비율은 이보다 조금 더 낮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정해 본다.

판공성사는 미사 참석률 하락에도 현상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판공 기준을 완화했는데도 이 정도면 실제로는 이 비율보다 더 낮은 것이 현실에 가깝다. 다른 성사들도 근소하지만 감소 중이어서 신자들의 신앙 투신은 작년에 이어 계속 감소하는 중이라 볼 수 있다.

3) 수도성소 감소 지속

남자 수도자 숫자가 총수에서 처음으로 감소하였다. 2015년이 정점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여러 지표들에서 예견된 결과였으므로, 이제는 하강을 기정사실화하고 그에 맞게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일이 필요하겠다.

여자 수도자 숫자는 총수에서 다시 증가하여 이것이 반등의 시작일지 주목되는데, 수련자 숫자가 감소했고 외국인이 전체의 20퍼센트를 차지하는데다 다른 지표들이 낙관적이지 않아 일시적 현상으로 그칠 것으로 보인다. 나는 작년에도 주장했지만 일부 수도회들에서 성소가 반등하고 있음에도 70퍼센트 가까운 수도회들에 성소가 없기에 이를 기정사실화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교구사제 성소는 대신학생 숫자 추이, 새 수품자 숫자 추이 모두에서 작년보다 감소하였다. 큰 추세에서는 감소라 할 수 있다. 독신성소 모두의 감소를 예상해도 무방할 듯하다.

2016년 통계도 2015년에 이어 교회의 시름이 계속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그럼에도 각 교구는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런 시기에는 단기 처방보다 장기 전망에 기초하여 단계적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것이 순서다. 다만 이런 대책을 수립하는 일은 하루라도 빠른 것이 좋다.

 
 
박문수(프란치스코)

신학자, <가톨릭평론> 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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