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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 통계분석 18년간 추이(2000-2017년)[박문수가 본 교회와 사회]

‘한국 천주교회 교세’ 추이 분석(2000-17년)

한국 천주교회 통계 가운데 현재 사목적으로 중요하거나 장차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은 영역들만을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분석대상 기간은 2000년에서 17년까지 총 18년간이다.

1. 교세 일반

〈표 1〉교세 현황 및 추세(2000-2017)

〈자료 출처〉 각 년도 한국 천주교회 통계(2000-2017) ; 2009년 김수환 추기경 서거 ; 2014년 교황 사목방문

2018년 인구대비 신자비율 최상위 교구 : 서울대교구 15퍼센트 / 최하위 교구 안동교구 7.2퍼센트

21세기 들어 지난 18년간 한국 천주교회는 그 이전 시기보다는 증가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지속적으로 급격한 교세증가를 경험하였다. 〈표 1〉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2000년에서 2017년 사이 전체 18년간 남한 인구는 12.9퍼센트포인트 증가한 데 비해 천주교 신자는 42.8퍼센트포인트가 늘어 남한 인구의 성장규모보다 3.26배(연평균 실질 신자증가 수 101,617명; 연평균 신자증가율 2.18퍼센트) 높았다.

신영세자 수는 10년째 감소하였다. 2014년이 예외였는데 이 해엔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한국교회를 사목방문하셨기 때문이다. 교황의 사목방문 다음 해인 2015년에 신영세자 수는 감소한 반면 신자의 실질 증가 수는 2만 1394명으로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였다. 신 영세자 숫자는 변동이 크지 않았으니 이탈자가 적었기 때문일 것이다.

‘신 영세자 수’는 지난 18년간 평균인 13만 6749명에 못 미치기 시작했던 2011년을 기점으로 계속 하락 2017년에 가장 낮은 9만 6974명을 기록하였다. ‘실질 증가 수’는 그해 ‘신 영세자 수’에서 사망자 수, 교적정리 숫자를 제외하고 전년도에 비해 순수하게 증가한 신자 숫자를 가리킨다. 이 숫자에 냉담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100세 이상’ 신자 수는 2017년에 1만 1704명(2016년 1만 742명)이었는데 이 수치는 정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비춰 볼 때 과도하게 높다. 교적정리가 되지 않은 결과로 보인다. 90세 이상 인구도 이와 같을 가능성이 높아 ‘신자 실질증가 수’는 이보다 더 적을 것이다.

신영세자 숫자와 실질증가 숫자 사이에는 매년 평균 23퍼센트 정도 차이가 났는데(실질증가 숫자가 더 적다), 2016년에는 22.3퍼센트 차이가 나 격차가 2015년(18.6퍼센트)에 비해 근소하게 증가하였고, 2017년에는 25.8퍼센트로 전년에 비해 3.5퍼센트포인트 증가하였다. 여기에는 사망자 숫자(전년대비 3847명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이로 인해 실질 신자인구 성장 비율은 –16.9퍼센트였다.

남한 총인구 대비 신자 수 비율(이전까지 복음화율로 표현)은 매년 평균 0.2퍼센트포인트씩 증가해 왔는데 2017년은 0.1퍼센트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인구주택총조사(2015)’에서는 천주교 신자 수가 389만 311명으로 2005년 총신자수의 31.4퍼센트(177만 5193명)가 10년 사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자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도 그 숫자를 넘어서는 이탈자가 생긴다는 뜻이다. 2017년에도 미사 참석률이 전년도에 비해 낮아졌으니 이 추세는 계속 이어졌을 것이다.

2. 신원별 교세

지난 18년간의 ‘신원별 교세’(표 2 참조) 변동추이를 살펴보면, 평신도가 연평균 2.52퍼센트로 가장 많이 늘어났고, 이어 남자 수도자 1.62퍼센트, 교구 사제 1.28퍼센트, 여자수도회 0.93퍼센트 순으로 나타났다. 대신학생 숫자만 유일하게 연평균 –0.96퍼센트 감소하였다.

〈표 2〉신원별 교세 변동추이(2000-2016)

〈자료 출처〉 각 년도 한국천주교회 통계(2000-2017)

사제 숫자의 증가로 ‘사제 1인당 평균 신자 수’는 2000년 1318명에서 2017년 1093명으로 감소하였다. ‘연평균 사제 숫자 증가 비율’은 3.96퍼센트로, ‘본당 수 증가비율’(연평균 4.07퍼센트)보다 낮았다. 최근 본당 숫자가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사제 절대 숫자의 증가에는 크게 못 미쳐 사제 인사 적체는 더 심화되었다.

대신학생 숫자는 2017년에 2000년 대비 –17.3퍼센트를 기록함으로써 모든 신원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하였다. 여성 수도자 숫자 증가율은 18년간 연평균 0.93퍼센트였으나, 2013년에 정점을 이루며 감소하다 2016년에 일시적으로 반등하였으나 2017년에 다시 감소하였다. 따라서 여성 수도 숫자의 증가는 곧 멈추게 될 것이다.

〈표 3〉남녀 수도회 수련자 총수 변동추이(1994-2016)

〈자료 출처〉 각 년도 한국천주교회 통계(1994-2017)

남녀 수도회 모두 ‘수도자 수 증가율’이 신자 증가율에 못 미쳤다. 특히 여자수도회는 18년간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2011년부터 절대 숫자가 감소 추세에 있어 한국인 수녀 총수가 정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성소자를 받은 햇수가 제법 되었으니 한국인 수녀 총수 정점은 2010년 이전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높다.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수련자 숫자 추이는 2012년을 정점으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고 2014년 일시적으로 반등했다가 2015년에 예년의 감소비율로 돌아왔다. 2014년 반등은 외국인 수련자 숫자 증가에서 비롯되었다. 2012년부터 한국인 수련자 숫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외국인 수련자 숫자는 2017년에 전년에 비해 64.1퍼센트 급등하였다. 특히 교구(방인) 수도회에서 전년에 비해 외국인 수련자의 숫자가 급등하였다.

2012년에 수련자 숫자가 전년도에 비해 급증하였음에도 여자수도자 총수는 근소하게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사망자와 퇴회자 증가 때문으로 추정된다. 고령수녀들의 숫자가 늘고 있어 수녀 총수는 앞으로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인 수련자 숫자도 지금까지의 추세로 미뤄 볼 때 감소가 전망된다.(표 2, 표 3 참조) 남자수도회는 교구사제보다 성장세가 더뎌 거의 횡보양상에 가까웠다. 남자수도회도 외국인 수련자들이 늘고 있어 실제 한국인 수련자 수는 정체 내지 감소인 것으로 추정된다.

3. 교구 성직자 소임별 현황 추이

〈표 4〉교구 성직자 소임별 현황(2000-2017)

〈자료 출처〉 각 년도 한국 천주교회 통계(2000-2017)

교구 사제의 77퍼센트가 사목활동에 종사하였다. 교구 사제들이 참여하는 사목활동에서 본당 신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65.6퍼센트였다. 2017년에는 전년에 비할 때 네 개 사목영역 가운데 ‘특수사목’에 참여하는 사제 숫자가 가장 많이 증가하였다.

지난 18년 사이(2000-2017) 본당신부 숫자는 47퍼센트 늘었다. 같은 기간 ‘본당 수 증가율’은 41.2퍼센트였으니 본당 숫자를 초과한 비율은 보좌신부 파견, 공동(혹은 협력)사목 사제 등이 늘었다는 뜻이다. 2017년 통계를 기준으로 본당 수와 본당신부 수를 나눠 보면 전체 본당의 27.7퍼센트가 부주임(또는 협력사목자)을 두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 가운데 사제가 3명 이상 있는 본당과 수도회가 맡는 본당을 제외할 때, 전체 본당 수의 20퍼센트 전후로 사제가 2명 이상 상주하는 것이라 추정할 수 있다.

사제 사목활동 현황에서 추세를 기준으로 하면 본당사목, 특수사목, 해외선교가 증가 추세인데 해외선교, 특수사목, 본당 순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수사목은 2015년에 일시적으로 감소하였다가 2016년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였는데, 2017년에 다시 이 숫자를 추월하였다. 교포사목은 2013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새 수품신부 숫자 추이는 지난 16년간 하락세였다. 18년간 평균이 131명이었는데 2009년(149명)을 예외로 하면 2004년 이래 지속적 감소세였던 셈이다. 특히 2013-16년간은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그러다 2017년에 평균을 넘어 146명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대신학생 숫자가 큰 추세에서 하락세라서 일시적 반등일 가능성이 높다.

4. 주요 연령대의 신자 수 변화추이

‘만 5세 이하’ 신자 층이 전체 신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이후 2016년까지 계속 감소해 오다 2017년에 전체 신자 수 대비 1.42퍼센트를 기록해 전년도 비중 1.11퍼센트에 비해 근소하게 증가하였다. 2017년 ‘만 5세 이하’층의 세례자 숫자는 2016년보다 감소하였음에도 기존 신자들이 누적되면서 비중이 높아졌다. 신자 부모들이 유아영세에 관심이 많기 때문일 터이다.

‘20-24세층'의 비중도 전년도 11.7퍼센트에서 2017년 13.73퍼센트로 증가하며 예년 수준을 회복하였다. 물론 큰 추세에서는 이 연령대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 반면, ‘60세 이상’ 신자인구 비중은 26.9퍼센트로 전년도의 26.2퍼센트보다 0.7퍼센트포인트 높아졌다. 큰 추세에서도 지속적인 증가세였다.

이 세 연령대 추세로 보면 ‘만 5세 이하’는 감소, ‘20대’는 정체(횡보), ‘60세 이상’은 증가 추세였다. ‘55-59세층'도 증가 추세여서 전체적으로는 신자들의 평균 연령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 추정할 수 있다.

2017년 20대의 새 영세자 숫자는 2만 2700명으로, 2016년 2만 3609명보다 근소하게 감소하였다. 그리고 이 연령대 새 영세자에서 군종교구 출신(군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68.2퍼센트(1만 5482명)였다. 군종교구가 아닌 다른 교구들에서 이 연령대 세례자들이 늘었다. 이 성적에 힘입어 이 연령대 비중이 전년에 비해 2.05퍼센트포인트 증가하였다.

2015년 통계에서 한국천주교 신자의 ‘중위연령'(Median Age)은 46.3세로, 2016년 통계에서는 이보다 0.4세 늘어난 46.7세로 추정되었는데, 2017년에도 같은 나이로 추정되었다.

2017년 통계에서 전체 신자 가운데 해당 연령대 구성 비율을 분석해 볼 때 전년(2016년) 대비 ‘55세 이하 층’에서는 ‘25-29세층’(7.3퍼센트), ‘35-39세층’(3.2퍼센트), ‘45-49세층’(0.4퍼센트) 등 세 층만 증가하였고, 55세 이상부터 100세까지는 전 연령대에서 평균 7.91퍼센트포인트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중, 노년층 비율이 증가하였고, 앞으로도 이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50대 이하에서 매년 신자 숫자가 증가한 세 연령층에 대한 추가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이 연령대는 대체로 감소를 예상하는데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표 5〉연령대별신자수와 전체 신자수 대비 구성비율(2000-2017)

〈표 5〉에서는 미래 교세예측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세 연령대의 교세추이만 살펴본다.

5. 신자 성비 변화 추이

성비(표6 참조)는 지난 18년 동안 거의 변동이 없었다. 그러다 2015년부터 남성 비율이 처음으로 42퍼센트대에 진입하였다. 중년층 이상에서 남성 신자가 증가하면서 남녀 비율격차가 줄어들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2017년 신자의 성별 비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세’를 경계로 ‘30세 미만’은 남초 현상이, ‘30세 이상’은 여초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는 부모가 신앙을 결정하는 시기에는 자연성비가 나타나고, 본인이 선택하는 연령대부터는 여초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9세’는 군인들의 영향으로 남초 현상이 두드러지는데 이 현상을 감안하면 ‘20세 이상’부터는 대체로 여초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표 6 참조)

〈표 6〉성별 신자 수 변화 추이(2000-2016)
* 2010년부터 ‘만 6세 미만’ 인구는 2010년 통계부터 0-4세, 5-9세로 구분이 되어 0-4세 인구와 5-9세 총수 를 5로 나눈 평균 수치를 더해 계산.

〈자료 출처〉 각 년도 한국 천주교회 통계(2000-2017)

남녀 비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여자가 남자보다 높게 나타난다. 특히 ‘75세 이상’으로 올라가면 여성 비율이 남성의 두 배 이상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수명이 길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는 종교의 성역할 분담구도가 여전히 한국사회와 교회 안에 굳건함을 보여 준다. 사목현장에서는 성비 격차가 조금 줄어든다. ‘50대 이상’이 다수를 이루는 현 교회 상황에서 ‘50대 이상’ 남자들이 성사 생활과 교회 활동에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적극성을 띠기 때문일 터이다. 이는 은퇴자들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인다. 베이비부머들이 은퇴를 시작하였으니 이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6. 성사사목 현황

7성사 가운데 신품성사(새 수품 사제 수로 대신), 병자성사(고령인구 증가에 연동되기 때문에 제외)를 제외한 다섯 성사의 추이만 살펴본다.

〈표 7〉성사사목 추이(2000-2016)

〈자료 출처〉 각 년도 한국 천주교회 통계(2000-2017)

영세는 큰 추세에서 감소세(2012년부터 ‘18년간 평균비율’ 이하로 감소), 견진도 역시 큰 추세에서는 감소세(2011년부터 18년간 평균비율 이하로 하락)였다. 미사는 20년 가까이 계속되었던 20퍼센트대의 참석률이 2016년부터 19.5퍼센트로 하락하였고, 2017년에도 19.4퍼센트로 전년도에 비해 0.1퍼센트포인트 낮아졌다. 18년간 기록한 평균 24.6퍼센트를 기준으로 할 때 2011년부터 이 평균을 밑돌기 시작해 심리적 마지노선인 20퍼센트도 무너진 것이다. 이 추세에 비춰 볼 때 미사참석률은 하락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혼인성사 건수도 큰 추세에서 감소세를 이어갔다. 2010년부터 18년간 평균 건수인 8946건 이하로 떨어진 이래 모든 성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판공성사만 그나마 횡보를 기록하고 있다.(표 7 참조)

성사 전반에서 신자들의 참여율이 모두 감소하였다. 특히 성사혼 건수가 가장 급격하게 줄었다. 이 추세에 비춰 볼 때 판공성사를 제외한 다른 모든 성사들은 앞으로도 계소 감소할 것 같다.

7. 여자수도회 사도직 변화 추이

〈표 8〉여자 봉헌생활회․사도생활단 선교 사목종사자 변동추이(2000-2016)

〈자료 출처〉 각 년도 한국 천주교회 통계(2000-2017)

여자수도회는 수녀 총수 면에서 정점을 지난 것이 확실시된다. 다만 2016년에는 일시적으로 총수가 늘었는데, 2017년에 다시 감소하였다. 2016년의 경우에도 한국인 수녀들만을 기준으로 하면 감소한 것이다. 성소 감소, 고령회원 증가로 인해 사도직이 위축될 수 있었음에도 절대 숫자는 그리 줄지 않았다.

사도직 현황을 살펴보면 작년에 비해 종사자 숫자는 근소하게 감소하였다. 2016년까지는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2017년에는 100여 명 가까이 감소하였다. 이는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지만, 여러 조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계속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표 8 참조)

사도직별로 살펴보면 전교활동은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2017년에는 처음으로 2000명 이하로 감소하였다. 교육기관, 의료기관, ‘기타 사도직’은 감소를 기록하였다. 반면 사회복지, 출판홍보, 해외선교, 교회기관, 해외교포 사도직은 근소하지만 증가하였다. 본당을 줄이는 대신 해외선교와 해외 교포사목은 늘렸다. 교육, 의료, 사회복지는 정년이 있어 일정 시기가 되면 더 빠르게 감소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사도직 투입인원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8. 2017년 통계의 사목적 의미

1) 계속되는 영세자 감소

신영세자 숫자는 9년째 감소하고 있다. 감소하는 비율도 날로 커지고 있다. 2017년에 9만 6794명으로 지난 18년 동안 유지돼 온 10만 명대가 무너졌고, 감소 비율도 더 커졌다. 실질 신자증가 숫자도 현저하게 줄어 이제 신자 총수도 정점을 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징적인 점은 20대 초반(만 20-24세)의 군대 입교자 숫자가 크게 준 점이다. 이 감소가 전체 신자 수 증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법 컸다. 군에 확인한 결과 군대에서 종교 활동이 이제부터는 의무에서 자율로 바뀌었다고 한다. 종교 활동이 의무에서 자율로 바뀌면서 나타난 현상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군대가 더 편해지면 이 숫자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60세 이상’ 신자 수 증가율은 작년에 이어 두 자릿수를 기록하였다. 그리고 이 연령층이 전체 신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6.9퍼센트로, 전년대비 0.7퍼센트포인트 늘었다. 전체 연령대에서 이 연령대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활동신자들과 미사참석 신자들 가운데는 이 연령대 비율이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작년 분석보고서에서는 2014년 분석보고서를 인용하며 “현재 추이로 보면 앞으로도 상당 기간 매주 80만-100만 명은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때의 신자들은 평균적으로 55세 이상이고, 성사 준수에는 열심이나, 사회 문제에 대하여는 보수적 태도를 취하는 이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1970-80년대에 교회가 활발히 보여 주었던 대사회적 활동이나 성장기에서 보여 주는 활력은 더 이상 보기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는데, 2017년의 결과는 2016년의 연장에서 이 추세가 계속되고 있고, 심지어는 더 촉진될 가능성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

2) 종교적 투신도의 약화 지속

미사 참석률이 2016년 처음으로 20퍼센트대 아래로 떨어졌는데, 2017년에도 이 흐름이 계속되었다. 심리적 저지선 20퍼센트 붕괴가 일시적 현상이 아닐 수 있음을 보여 준다. 판공성사는 미사 참석률 하락에도 현상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판공 기준을 완화했는데도 이 정도라면 실제로는 이 비율보다 더 낮다고 보는 것이 현실에 더 가까울 수 있다. 다른 성사들도 근소하지만 감소 중이어서 신자들의 신앙 투신은 계속 약화되는 중이라 할 수 있다.

3) 대신학생, 수도성소 감소 지속

대신학생 숫자는 2010년 1674명을 정점으로 8년째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해 왔다. 이는 입학생 숫자가 감소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로 인해 신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교구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과거와 같이 관구 신학교 체제로 가거나, 수도권 교구 신학교들만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 사제 숫자의 총수가 정점에 이르는 시기가 다른 신원에 비해 늦을 것이 확실하지만 큰 추세에서 곧 정점을 지나 하락국면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남자 수도자 숫자가 총수에서 2016년에 처음으로 감소하였다가 2017년에 반등하였다. 그러나 남자수도회도 외국인 성소자가 늘고 있어 한국인만을 기준으로 하면 정점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있다.

여자 수도자 숫자는 2016년 총수에서 증가로 돌아섰으나. 2017년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2011년 수준이다. 게다가 2017년에 외국인 수련자 숫자가 전년 64명에서 105명으로 늘어나 이를 반영할 경우 한국인 수녀 숫자는 더 감소한 셈이다. 따라서 여성 수도자는 큰 추세에서 확실히 정점을 지났다고 할 수 있다.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여러 지표들에서 정체, 하락 양상을 나타냈다. 모든 양적 지표가 정점에 이르렀거나 이를 지나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본당 현장에서는 이 흐름이 더 명확하게 나타난다. 양적 하락을 거스를 수 없는 추세로 보게 되는 이유다. 이 때문에 사목 전반의 상황을 점검하고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기로 판단된다.

 
 

박문수(프란치스코)

신학자, <가톨릭평론> 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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