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하고 세월호와 관련하여 일부 종교인들과 정치인, 언론인들의 망언이 쏟아지는 잔인한 나날이었습니다. 세월호의 비극은 우리 삶 전반을 다시 생각하게 했습니다. 세월호와 같은 가슴 아픈 일을 겪고 나서야 우리 사회가 돈과 같은 허깨비 위에서 위태로운 삶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들려온 망언들은 돈이 만든 괴물들이 얼마나 많이 함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부산 사상구)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후보가 8일 밀양 765㎸ 송전탑 건설로 갈등을 빚고 있는 평밭마을(129번)과 위양마을(127번), 상동면 고답마을(115번)의 농성장 현장을 방문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이날 문재인 의원은 지방선거 후, 밀양시의 네 곳 농성장 움막을 대상으로 강제철거 행정대집행을 앞두고 긴장감이 높
이번 선거도 개인적으로 예전과 별 차이 없는 결과였다. 모두 7장의 투표지를 받고 모두 소신을 반영해 기표했지만 선택한 후보 또는 정당이 이번에도 거의 당선되지 않았다. 다른 유권자들은 어떤 기준으로 후보를 선택하는 걸까. 반대의사가 들키기만 해도 잡혀가 초주검이 되던 과거 군사독재 시절의 악몽을 잊지 못하는 유권자에게 기호는 무섭다. 투표를 함부로 거부하
2010년 인천 십정동에 처음 문을 연 어린이카페 까사미아가 4주년을 맞이해 5일 강우일 주교(제주교구장)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이탈리아 말로 ‘우리 집’이라는 뜻인 ‘까사미아’는 김용길 · 최금자 부부가 사재를 털어 마련한 지역 어린이 쉼터다.이곳은 ‘무료 식당’이 아니라 ‘무료 카페’인 셈인데, 아이들은 누구든 이 집에 올 수 있으며, 식당처럼
수천님.고집스런 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천주교인’으로서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막중한 책무를 수행하시느라 노고가 많으십니다. 수천님의 활약상은 몇몇 언론보도를 통해서 접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수천님의 활약상이 주류 언론이 아닌 소규모 인터넷 언론에서만 관심을 가진다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대부분의 천주교 신자들은 수천님의
우리신학연구소가 설립 20주년을 맞아 마련한 지역 순회 행사 첫 시간이 5월 31일 부산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은혜의 집에서 열렸다.‘한국 천주교 평신도, 이대로 좋은??014년 한국 평신도의 자화상’이라는 주제로 준비한 이번 행사는 한국 천주교 평신도의 현실에 대한 주제 강연과 대화 마당으로 진행됐다.대화마당에서는 이동화 신부(부산교구 정의평화위
▲ 전교 가르멜 수녀회, 성소 식별 피정 (미혼 여성 대상) / 6월 6~8일, 전교 가르멜 수녀회 수련원(인천 계산역 인근) / 문의 010-2646-7765▲ 수원교구 직암회, 제9회 휴전선 기도행진 (선착순 80명 대상) / 6월 6일 오전 8시, 강원도 철원 평화전망대 / 문의 : 직암회 031-268-2210▲ 서울대교구 우리농촌
천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이기헌 주교가 6월 22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을 앞두고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 주교는 담화문에서 “분단 상황에서 전쟁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것보다, 지금 여기에서 얼마나 평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지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주교는 우리가 “북녘 형제들을 형제적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화해해야 한다는 신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교회는 주님승천대축일을 지냈습니다. 이제 성령강림대축일을 맞습니다. 하느님과 예수님께서 보내주신 하느님, 성령께서 이끄시는 교회의 시대를 맞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이 교회 곧 ‘하느님 백성’은 역사의 여정을 순례한다고
최종 문헌의 서문 1. 부활하신 주님과 성령의 힘으로, 제5차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주교총회를 개최하기 위해 우리 아메리카의 주교들은 브라질 아파레시다에 모였습니다. 그 모든 구성원들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의 제자이자 선교사로 만들도록 부르심 받은 교회의 복음화 활동을 계속 진전시키기 원하는 사목자들로서, 우리는 우리 민족들이 그 분 안
올레길 걷기 독자모임 '빛 따라 길 따라' 6월 모임은 양근 성지를 도보 순례합니다.양근 지방은 한국 천주교회 초기 공동체 설립의 요람이며 전교의 중심지이자 신앙 선조의 순교터입니다. 초기 한국 천주교회 지도자 권철신•일신 형제의 고향이며, 주문모 신부를 모셔오기 위해 애썼던 윤유일이 거주하던 곳으로 그의 동생 윤유오,
천주교 안동교구 사회사목협의회가 오는 6일 오후 12시 30분에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 및 참회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안동교구 정의평화위원회, 가톨릭농민회, 생명 · 환경연대, 민족화해위원회가 참여하는 사회사목협의회는 지난 5월 11일부터 6월 1일까지 매 주일 네 차례에 걸쳐 추모미사를 봉헌해왔으며 마지막 미사를 진도 팽목항 현지에서 봉헌
한국 노동운동과 빈민운동의 아버지로 평생 약자와 함께 살았던 예수회 정일우 신부(본명 존 데일리)가 지병으로 투병하던 중 2일 오후 7시 40분 선종했다.정일우 신부는 아일랜드계 미국인으로 예수회 신학생이었던 1960년 한국에 들어와 3년간 서강대에서 철학을 강의하다가 미국에서 사제품을 받고 1966년 다시 한국에 돌아왔다.정 신부는 고교 은사이자, 서강대
“아이들에게 자연 생태계에 맞는 교육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였어요. 처음 (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유아교육분과를 맡아서 어떤 교육을 하면 좋을까 고심 중이기도 했고요. 그런데 마침 그분들이 찾아오셨죠.”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두 명의 실무자가 최요한 수녀(부산교구, 해성유치원 원장)를 찾아온 건 10여 년 전이었다. 최 수녀를 찾아온 이들
제5차 총회가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의 민족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5. 생명과 사랑, 평화의 대륙을 향하여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요한 13,35) 아파레시다의 제5차 총회에 참석한 우리들은 “사랑의 공동체”인 온 교회와 더불어, 하느님의 사랑과 우리의 사랑을 대륙 전역에 전달하기 위해 대륙전체를 온전히 감
천주교 의정부교구(교구장 이기헌 주교)가 설정 10주년을 맞이한다.2004년 6월 24일 서울대교구로부터 분리된 의정부교구는 설립 10주년을 맞아, 그간의 사목 방향을 되돌아보고 신자들의 삶 속에서 신앙이 갖는 의미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의정부교구는 ‘교구 설정 10주년 위원회’를 구성해 10주년 기념 미사와 심포지엄을 준비하고 있다. 교구
악의 평범성과 도덕적 개인한나 아렌트는 2차대전의 전범 아이히만의 재판과정을 책 (1963)으로 만들면서 ‘악의 평범성’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악이라는 특별한 상황이 어떻게 평범한 것일 수 있을까. 아렌트는 유대인 학살의 실질적 책임자였던 아이히만이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다며 반복적으로 진술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히만이 엄청난 사태의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는 청운의 꿈을 품었다. 그 꿈을 품고 제주를, 밀양을, 용산을, 평택을 신명나게 오갔다. 지난해 말, 경찰이 정당한 철도파업을 이유로 철도노조 위원장을 체포하겠다고 민주노총 사무실을 침탈했을 때 쯤,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경향신문 건물 현관을 지키는 조합원들과 활동가들을 만나기 위해 기웃거리다가 그 꿈은 시작되었다.쌍용자동차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는 여자아이들이 끔찍한 고통에 울부짖으며 목숨을 잃어요.”탄자니아 킬리만자로 주 산간 지역에 위치한 민얄라 마을에서는 여성 할례 악습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마을 공터에서 만난 7살 소녀 니마는 아직 할례를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린 니마에게 할례는 늘 공포의 대상입니다. 할례의 후유증으로 고통에 몸부림치는 언니들을 어릴 적부터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필립보는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도 충분하겠습니다”라는 바람을 밝힙니다. 필립보가 ‘아버지’를 보게 해달라는 것은 단순히 개인적인 바람이 아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오랫동안, 너무나 오랫동안 민족의 구원과 해방을 갈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