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아르투로 소사 예수회 총장 임명

예수회 5대 한국관구장에 임명된 황정연 신부. (사진 제공 = 예수회)

15일 예수회는 황정연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58)를 새 한국관구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아르투로 소사 예수회 총장은 지난 4일 황 신부를 제5대 한국관구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내년 초 시작되며, 이·취임식은 2월 11일 예수회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황정연 신부는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1996년 예수회에 입회했다.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철학 석사를, 교육대학원에서 상담심리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미국 산타클라라대학교 예수회 신학교에서 신학을 수학하고 2006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교황청 그레고리안 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2년부터 2024년까지 교황청 그레고리안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국제적인 연구와 교육 활동을 이어 왔다. 지난해 귀국한 뒤에는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상담심리학 교수와 예수회 한국관구 관구장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황 신부는 우리 사회의 아픔이 있는 현장에서 복음적 가치를 실천해 온 사제로 알려져 있다. 과거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반대 천막 미사에 참여해 “미사는 거짓을 거짓이라 말하고, 진실을 확인하며 서로를 위로하는 자리”라고 말하며 고통받는 이들과 연대해 왔다.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교 심리학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에는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사건 등 국내 정세와 관련해 유학생 신부들과 함께 시국 미사를 봉헌한 바 있다. 당시 강론에서 그는 “현 정권은 모래 위에 쌓은 집과 같다”고 언급하며, 사회 정의와 민주주의 가치를 바로 세울 것을 촉구했다.

상담심리학자로서의 전문성과 사회적 모순에 목소리를 내 온 실천적 행보는, 개인의 내면적 평화와 사회 정의를 분리하지 않는 그의 지론을 보여 준다. 이는 향후 그가 이끌 한국관구의 방향성을 가늠하게 하는 대목이다.

예수회는 1540년 성 이냐시오 로욜라가 설립한 수도회로, 한국에는 1955년 처음 진출했다. 현재 한국관구는 서강대학교를 비롯해 교육·영성·사회 사도직 분야의 여러 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교 1명을 포함해 회원 163명이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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