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읽으면 신앙이 보인다”, 김민수, 바오출판사, 2025. (표지 제공 = 바오출판사)
“문화를 읽으면 신앙이 보인다”, 김민수, 바오출판사, 2025. (표지 제공 = 바오출판사)

“문화를 읽으면 신앙이 보인다”, 김민수, 바오출판사

이 책은 ‘디지털 시대’라는 지금 우리의 삶과 직결된 시대 배경 위에서 신앙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아울러 신앙이 삶의 현장, 즉 사회와 문화 안에서도 활발하게 살아 숨 쉬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문화의 복음화’와 ‘문화 사목’이라는 개념을 중심에 두고, 디지털 문화로 급속하게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춘 새로운 사목 방향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팬데믹 이후의 세계’, ‘디지털 시대의 교회’, ‘고독과 돌봄의 실천’ 등 매우 시의적이고 실천적인 주제들을 담고 있어서, 사제와 평신도 모두에게 유익한 사목 지침서이자 신앙 교양서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모두 다섯 주제로 구성돼 있다. 1부 ‘디지털 문화와 신앙의 변화’에서는 인공지능, 메타버스, 챗지피티, 누리소통망(SNS) 등 현대의 디지털 기술이 신앙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한다. 2부는 ‘죽음의 문화’와 생명 위기에 대한 복음적 성찰을 담고 있다. 3부와 4부는 신앙 공동체 회복, 돌봄과 치유의 신앙 실천을 다룬다. 고립되고 분열된 시대 속에서도 교회는 어떻게 ‘함께 걷는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으며, 고통받는 이웃을 향해 어떻게 손을 내밀고 사랑을 실천할 수 있을지 깊이 있게 문제를 제기한다. 5부는 신앙이 단순히 제도나 행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삶 깊숙한 곳에서 꽃피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고독을 마주하고, 침묵 속에서 하느님의 음성을 듣고, 일상 안에서 신앙을 실천하며, 기억과 기도를 통해 영적 깊이를 더하는 삶을 살기를 권한다. 그리하여 이 책은 디지털 시대에도 ‘아날로그적 신앙’의 가치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더 진실하고 인간다운 신앙의 길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차별, 배제, 폭력으로 이루어진 죽음의 문화는 결국 인간 생명을 경시하고, 자본과 권력이 득세하는 비극적 사회를 만들어간다. 이러한 새로운 죽음의 문화에 대한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대안은 ‘타자에 대한 무조건적 환대’이다.”(77쪽)

“‘너의 죽음’을 기억할 때 우리 역시 죽음을 경험하게 되고, 이러한 경험의 공유를 통해 ‘애도의 공동체’가 형성되어 새로운 사회와 정치 공동체를 지향하는 원동력이 된다.”(89쪽)

“사도행전”, 정태현, 바오로딸, 2025. (표지 제공 = 바오로딸)
“사도행전”, 정태현, 바오로딸, 2025. (표지 제공 = 바오로딸)

“사도행전”, 정태현, 바오로딸

성령의 인도를 강조하는 사도행전은 모든 교회가 참조해야 할 가장 출중한 지침서다. 그 안에는 교회의 온갖 문제점과 그 해결책들이 나와 있다. 예를 들어 교회의 본질은 무엇인가, 사목자들은 어디에 중점을 두고 하느님 백성을 돌보아야 하는가, 서로 다른 관습과 문화를 지닌 민족들이 어떻게 조화롭게 살 수 있는가, 성령과 교도직은 어떻게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가 등이다. 오늘날 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해서, 우리가 자문을 구할 곳 역시 이상적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제시한 사도행전이다.

사도행전 본문 전체를 제시하고, 각 장과 절마다 자세한 각주를 붙여놓은 이 주해서는 ‘거룩한 독서를 위한 성경 주해’ 총서의 기틀을 잡은 한님성서연구소 소장 정태현 신부가 직접 썼다. 성경의 문자적・문학적・영적 의미를 모두 고려하며, 믿는 이들이 하느님 말씀을 삶에 연결시켜 정확하고 올바르게 깨우치고 맛 들이도록 돕는 것이 이 총서의 목적이다.

“신구약 중간 시기”, 김혜윤, 바오로딸, 2025. (표지 제공 = 바오로딸)
“신구약 중간 시기”, 김혜윤, 바오로딸, 2025. (표지 제공 = 바오로딸)

“신구약 중간 시기”, 김혜윤, 바오로딸

신약과 구약 사이에 있는 ‘중간 시기’는 구약과 신약이 하나로 연결된 역사이자 일관된 흐름으로 이어진 장구한 궤적임을 보여 주는 증거다. 이 책은 거대하고도 역동적인 역사 흐름을 온전히 겪어 낸 중간 시기를 집중 고찰하고 응시하는 연구서다. 다시 말해 구약 시대가 마무리되고 신약 시대가 시작되는 데 결정적 단서를 품은 그 시대의 사상적 흐름과 정치 상황, 종교 특성을 파악하고 정리했다. 또한 방대하고 복잡한 정보와 주제 속에서, 중간 시기에 관한 필수 학술 정보를 개관하고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 책은 무엇보다 한국 교회 안에서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연구되지 않은 분야인 ‘신구약 중간 시기’와 관련된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교파 간의 ‘용어’와 ‘범주’ 문제를 비롯해 역사적 문헌과 자료, 해당 시기의 정신 사조와 역사 개관, 외경을 비롯한 작품들, 종교 상황과 주요 신학 주제들을 총망라해 살펴볼 수 있다.

“신구약 중간 시기는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경이로운 미지未知의 시기이다. 그러한 까닭에 마치 아무런 사건도 발생하지 않고 어떤 문헌 제작도 이루어지지 않은 공백 기간처럼 여겨지는 경향도 있어왔다. 그러나 이 시기는 유다인들의 역사뿐 아니라 인류 전체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여는 의미심장한 일들이 역동적으로 발생한 시기였다. 인류의 역사는 바로 이 시기를 중심으로 ‘기원전’과 ‘기원후’로 구분되고 있을 정도다.”(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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