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즉각 입장 밝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1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뒤에 즉각 입장을 냈다. 주교회의는 탄핵 가결은 법과 원칙에 따라 당연한 일이며,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4일, 계엄이 해제되었지만 주교회의는 사태를 우려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마땅한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주교회의는 이번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국민들은 민주적이고 절제된 행동으로 국회의 정의로운 결정을 촉구하며 기다렸고, 오늘 국회는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면서, “이미 임기 중 탄핵을 한 차례 경험했지만, 역사는 다시 반복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탄핵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주교회의는 “그러나 중요한 것은 헌법과 법에 명시된 책임과 권한에 따라 대통령이 자신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며, 직무수행 과정에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면, 그 누구라도 직무에서 물러나는 것이 민주주의 사회의 정의”라고 밝혔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국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하고, 국회에 국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주문했다. 또 “정파적 갈등을 떠나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헌법 재판의 신속한 판단을 요청했다.

주교회의는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가 지켜지는 나라, 누구도 민주적인 절차를 저버리고 자신의 주장을 강요할 수 없다는 원칙이 지켜지는 나라를 이루기 위하여 한국 천주교회도 언제나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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