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농민회, 천주교인권위, PCK, 가톨릭대학생연합회 긴급 성명서 발표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한국 천주교주교회의와 각 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입장 표명한 뒤, 천주교 사회운동 단체들과 대학생들도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가톨릭농민회는 4일 '윤석열 정권의 계엄령 선포에 대한 가톨릭농민회의 입장'에서 이번 계엄령 선포가 불법적이고 반민주적이며 헌법 질서를 무시한 독재 선언이요,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전면 도발로 규정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 퇴진과 더불어, 민주주의가 더욱 강건히 뿌리내리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때까지 퇴진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천주교인권위원회는 5일 '비상계엄 선포, 민주주의와 인권도 멈췄다. 더 많은 민주주의, 더 넓은 인권, 더 단단한 평화로 나아가야!'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2024년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일이라 믿을 수 없는 비상계엄 선포는 명백한 민주주의 파괴 시도이고, 국민 모두의 인권을 무참히 침해한 인권 침해 사건이고, 대통령이 국가공권력을 오남용한 범죄 행위”라고 규정했다. 나아가 “온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과 지금의 정부가 더 이상 국정을 운영할 자격과 능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였으니, “이제 자리에서 물러나 법의 심판을 받는 일 말고는 이 나라와 국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했다.
국제평화운동단체인 팍스크리스티코리아(PCK)도 6일 '윤석열 대통령 즉각 사퇴하라!'고 선언하면서, “기습적인 불법적 계엄 시도가 헌법을 부정한 내란죄에 해당하기에 윤석열을 더 이상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이 스스로 사임하여 자연인으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을 촉구”했고, “이를 거부할 시 국회가 국민을 대표하여 탄핵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천주교 신자는 하느님이 부여한 양심과 성서의 가르침에 따라 식별하고 행동할 것을 촉구”하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성서의 비폭력 정의와 평화 정신에 따라 기도하면서 양심에 따라 민주주의와 정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대교구 가톨릭대학생연합회는 68대 의장단과 연합회 산하 25개 가톨릭학생회 이름으로 6일 발표한 성명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지향하자는 연합회 회칙에 따라 대통령에 의해 무단 선포된 비상계엄을 규탄하고 주동자의 사과와 처벌을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불의에 굳건히 서서 노예의 멍에를 지지 않을 것(갈라 5,1)”이고, “미래를 건설하며 존엄을 수호하려고 투쟁하는 사람들이 배제된다면, 민주주의는 해체될 것이기 때문('모든 형제들' 146항)”에 “교회는 세상 일에 침묵해서는 안 되며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들은 이를 근거로 “계엄령 선포에 연관된 자들이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이고, 또한 응당한 조치가 취해지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s://www.catholicnews.co.kr>
관련기사
- "윤석열 비상계엄은 민주주의 파괴 위한 의도적 폭거"
- 각 교구 정평위와 수도회, "기다릴 여유 없다. 하야하라"
- 천주교인 3875명, 윤석열 탄핵과 내란죄 수사 촉구
- 주교회의, 비상계엄에 책임과 사과 강력 촉구
- 천주교 사제, 주교 1466명,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시국선언
- ‘갑진 105적’ 국민의힘은 들으라
- 대림은 나의 준비에서, 성탄은 대림 준비에서
- 대전교구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 종식 촉구' 첫 시국 미사
- 전북 5대 종단 종교인, 윤석열 즉각 사임 촉구
- 가톨릭 청년들, "신자 국회의원은 탄핵 표결 참여하라!"
- "너 어디 있느냐!" 탄핵 막고 서 있는 국회의원 23명에게 고함
- 주교회의, 2차 탄핵 가결에 "민주주의 사회의 정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