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미사 참여할 수 없다면 묵주기도 등 대체

코로나19의 확진자가 늘면서 천주교에서도 교구별로 후속 공지를 내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21일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천주교회의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의정부교구와 청주교구는 성당 내,외부 방역과 소독을 권고했다. 또 의정부교구는 본당 신자가 감염 확진을 받는다면 교구 사무국에 바로 연락하라고 지시했다.

인천교구는 확진자가 발생한 김포지구의 모든 성당에 2월 28일까지 일시적으로 본당 폐쇄와 미사 금지 지침을 내렸다.

전주교구는 다가올 26일 재의 수요일 미사에서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 때 사제가 재를 신자의 이마에 바르지 않고 정수리에 뿌리도록 하라고 21일 긴급공지로 알렸다.

제주교구는 21일 공문으로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피하고 정부와 제주도의 공식 대응 지침을 준수해, 확진자와 감염 의심자에 대한 혐오 대열에 동참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앞서 대구대교구는 3월 5일까지 미사를 중단했다. 또 신자의 개인기도를 위해 성당을 개방하되, 성당 입구에 소독제를 비치하고 마스크를 꼭 쓰고 성당에 들어가라고 안내했다. 또한 신자의 장례 때에는 빈소에서 유가족과 말씀 전례(고별식)를 하며, 예정된 혼인미사는 가족과 조촐하게 거행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16개 교구의 공통 대응 지침은 다음과 같다. 초기 감기 증상을 포함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이 있다면 확진여부와 상관없이 주일미사에 참여하지 않는다. 대신에 집에서 묵주기도 5단, 주일 미사의 독서와 복음 봉독, 선행 등으로 주일미사 참여 의무를 대신한다.

또한 미사 때 마스크 착용을 허용하며, 평화의 인사 때 악수나 포옹을 하지 않고, 성체와 성혈을 함께 모시는 양형영성체도 삼간다. 미사를 제외한 교육과 모임은 최소화한다. 성경과 성가집은 개인 것을 쓴다.

한국 천주교회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현황 전문보기 ☞ http://www.cbck.or.kr/Notice/20190355?gb=K1300

서울시 종로구에 붙은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수칙 안내문. ⓒ배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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