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 의정부, 인천, 전주, 청주, 춘천 등 11개 교구 미사 중단

2월 24일 인천교구 홈페이지에 미사 중단을 알리는 공지가 발표됐다. (천주교 인천교구 홈페이지 갈무리)

군종교구와 의정부, 인천, 전주, 청주, 춘천교구도 미사를 중단한다.

이로써 광주, 대구, 부산, 수원, 안동 등을 포함해 24일 현재 모두 11개 교구가 미사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인천교구는 2월 24일(월)부터 3월 6일(금)까지 교구 내 전 공동체 미사와 모든 교육 및 행사, 각종 단체 모임을 중단한다고 24일 발표했다.

같은 날 의정부교구도 2월 25일(화)부터 3월 13일(금)까지 미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미사를 중단하는 기간 동안, 본당의 모든 행사와 회합, 모임 등도 중단하고, 본당 카페, 만남의 방, 성당 공용 주방시설, 회합실, 성물판매소 등 신자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의 이용도 중지하라고 당부했다.

전주교구는 2월 25일(화)부터 3월 11일(수)까지 미사를 중단한다. 

군종교구는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미사를 중단하며, 3월 15일(일)까지 교구 내 본당의 모든 모임을 중지하라고 당부했다.

청주교구와 춘천교구는 3월 13일(금)까지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단 춘천교구는 "미사를 중단할 수 있다"고 지침을 내려 중단 여부는 본당 사제의 재량에 맡겼다.

원주교구는 일반 본당 미사는 유지하되, 배론 성지는 3월 11일까지 봉쇄한다. 이 기간 동안 성지 및 기도학교의 모든 행사, 미사, 피정을 취소, 연기한다.  

미사에 참례할 수 없을 때에는 공통으로 주일 미사 대신 묵주기도, 성경 봉독, 선행 등으로 미사를 대신한다. 또한 26일 재의수요일 예식을 생략하는 대신 단식과 금육을 지키고 참회의 정신으로 사순시기를 지낸다. 또한 세 교구 모두 혼인, 장례미사는 본당 신부의 재량으로 하되, 예식을 최대한 간소화하라고 당부했다.

미사 중단은 발표하면서 의정부교구 이기헌 주교는 “사순절을 열심히 보내려 다짐하고 있던 우리들에게 무척 안타까운 일이지만 국가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일에 함께하고, 국민 전체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교회도 동참하고 협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분간이나마 주일미사에 참여하지 못하고, 교회 활동을 중단해야 하지만, 세상 안에서 살고, 세상과 함께 살아야 하는 신자들에게 값진 희생이 될 것”이라고 신자들을 위안하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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