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원, 의정부교구 등 담화문 발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지침 안내 페이지. (이미지 출처 = 서울대교구 홈페이지 갈무리)

염수정 추기경이 코로나19로 인한 미사 중단 결정을 알리면서 “불행한 상황을 정략적이거나 정치적 도구로 삼으려는 시도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은 3월 10일까지 미사를 중단한다며 담화문을 냈다. 염 추기경은 재의 수요일을 재의 예식과 미사 없이 시작해 마음 아프지만, 신자들의 안전과 생명을 우선적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가와 정치지도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원교구 이용훈 주교도 24일 담화문을 내고 “이런 재난 시기에 더욱 서로를 배려하고 돌보는 데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교구는 3월 11일까지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어 이 주교는 “질병의 확산을 예방하는 노력은 물론이고, 감염으로 고통을 겪는 이들과 그들의 가족들, 그리고 의료진과 관계자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했다.

그는 이런 시기에 남의 잘못을 탓하거나 신앙에 위배되는 행위를 보이지 말아야 한다며, "확진자와 감염 의심자에 대한 혐오 대열에 동참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한 미사 전례가 없더라도 각자 신심으로 회개하고 기도하면서 사순시기에 합당한 은총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정부교구 이기헌 주교는 “당분간이나마 주일미사에 참여하지 못하고, 교회 활동을 중단해야 하지만, 세상 안에서 살고, 세상과 함께 살아야 하는 신자에게 값진 희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의정부교구는 3월 13일까지 미사를 중단한다.

한편, 25일 현재 코로나19로 16개 교구 중 마산, 원주, 제주교구를 제외한 13개 교구가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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