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원주교구까지 결정,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 중단

26일 제주교구와 원주교구가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군종교구를 포함한 전체 16개 교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기 위해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를 잠정 중단하기로 하고 미사 관면을 발표했다. 미사가 중단된 것은 한국 천주교 역사상 처음이다.

원주교구는 26일 저녁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각 본당과 기관에서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를 중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제주교구는 정부의 대응체계 강화에 따라 방역 당국, 의료진, 대응 지침에 적극 동참하는 시민사회의 움직임도 새로운 긴장 속으로 접어들었으며,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새로운 지침을 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교구는 교구 내 모든 본당과 기관 성당은 2월 27일부터 3월 7일 저녁미사 전까지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 회합, 행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또 사순시기에 접어든 만큼 사제, 수도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고 있는 국민과 감염으로 고통받는 이들, 감염 확산에 맞서 분투하는 이들을 기억하며 미사를 봉헌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자들에게는 이 기간 미사 관면을 위해 가정 안에서 복음 나누기, 묵주기도, 십자가의 길,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은총을 청하는 기도를 바치는 한편, 교구장 사순절 사목서한을 읽고 믿음과 희망으로 시련을 이겨내도록 서로 격려하라고 당부했다.

장례 미사와 혼인 미사는 가족 중심으로 최소화 할 것을 요청하고 장례 기간 중에는 조문객을 받거나 음식 제공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서울대교구 가회동 성당에 미사 중단을 알리는 공지가 붙어 있다. ⓒ배선영 기자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