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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또 사제 암살돼광산 반대 운동하던 벤투라 신부, 미사 뒤 총에 맞아
미사를 집전하고 있는 앤서니 유아가 벤투라 신부. (사진 출처 = UCANEWS)

필리핀에서 사제 한 명이 미사를 봉헌한 뒤 총에 맞아 죽었다.

경찰은 마크 앤서니 유아가 벤투라 신부(37)가 한 무장 괴한에게 총을 두 차례 맞았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미사에 참석한 어린이들에게 강복해 주면서 성가대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오토바이 헬멧을 쓴 한 남자가 그에게 다가섰다.

벤투라 신부는 머리와 가슴에 총상을 입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암살범은 미사가 봉헌됐던 체육관을 걸어 빠져나가 한 공범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사건이 나고 몇 분 뒤에 벤투라 신부의 시신이 제대 근처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SNS에 올라왔다.

벤투라 신부는 카가얀 주에서 소수부족민을 위해 일해 왔으며 광산 반대 활동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11년에 사제품을 받았다.

그는 근처 마부노 마을에 있는 산이시드로 라브라도르 선교소를 맡고 있었다. 또한 아파리에 있는 토마스 아퀴나스 대신학교장도 맡고 있었다.

필리핀 주교회의는 이 사건을 개탄하면서 “잔인한 살인에 관한 소식을 듣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완전 충격” 상태라고 밝혔다.

주교회의 의장인 로물로 발레스 대주교(다바오 대교구)가 서명한 이 성명에서 주교들은 “우리는 이 악행을 단죄한다”고 밝혔다.

주교들은 행정당국에 “신속히 범인들을 붙잡아서.... 처벌 받게 하라”고 호소했다.

한편 운동단체인 마카바얀은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이 나라에 자리 잡은 야만성과 불처벌의 전염병이 새 고점에 이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당인 자유당도 이 사건을 비난하고 당국이 살인자들을 “체포하여 기소”할 것을 요구하고 벤투라 신부의 죽음을 “그저 수사 중인 또 하나의 죽음”으로 보지 말라고 했다.

자유당은 “최근에 정부가 퍼트리샤 폭스 수녀에 대해 취한 행동에서 드러난 우리나라의 성격을 반영한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했다.

호주 출신 선교사인 폭스 수녀는 27년간 필리핀의 빈민 지역에서 활동해 오던 중 항의시위들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4월 하순에 출국 명령을 받았다.

청년단체인 아낙바얀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정부가 벤투라 신부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파시스트적, 폭군과 같은, 그리고 마피아 스타일 통치” 때문이다. 아낙바얀은 두테르테의 파시스트적 행동 때문에 종교계 인사들이 두테르테의 철권 통치뿐 아니라 불의한 사회체제를 비판하는 것으로도 합법적인 살해 표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필리핀 경찰은 이미 특별수사팀을 구성하여 벤투라 신부 사건을 조사할 것을 명령했다.

벤투라 신부에 앞서, 지난 2017년 12월에는 마르셀리토 파에스 신부(72)가 길을 가던 중 매복한 괴한들에게 죽임을 당했다.

기사 원문: https://www.ucanews.com/news/priest-shot-dead-after-mass-in-northern-philippines/82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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