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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더 믿을 수 있나!"전원복직 2015 합의에도, 사측 130명 중 8명만 복직 13일 발표

"쌍용차가 약속대로 해고자를 복직시키지 않으면, 더 이상 쌍용차를 우호적으로 볼 수 없다."

14일 오후 서울 쌍용자동차 서초교대영업소 앞에서 쌍용차 해고자 즉각 복직 및 손해배상 철회 약속 이행을 요구하는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이 열렸다. 같은 시각 대전, 청주 등 전국의 쌍용차 영업소 가운데 300여 곳 앞에서 1인시위와 집회가 열렸다.

종교,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쌍용차 범국민대책위는 이날 발표한 공동입장문에서 "130명의 해고자는 하루하루 절망의 지옥 속에 떨어지고 있다"면서 "쌍용차 김득중 지부장이 네 번째 단식을 시작했고 오늘로 15일째 곡기를 끊고 약속을 지키라고 목숨을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쌍용자동차 사측은 노사합의에서 해고자 복직의 구체적 계기의 하나로 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를 말했고 4월 2일부터 시행하게 된다"면서 "해고자 복직은 노사합의 약속이행이라는 명분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간 쌍용차의 번창을 기원했던 것은 해고자 복직으로 이어지리라 기대했기 때문이었다며, 이 희망이 무너진다면 쌍용차를 더 이상 우호적으로 볼 수 없다고 경고했다.

쌍용차지부는 2015년 말, 2017년 상반기까지 해고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기로 노사가 합의한 이후 지난 2017년 8월 다시 투쟁을 시작했다. 복직을 원한 해고조합원 167명 중 37명만 복직하고 130명은 남게 됐기 때문이다. 2017년 12월에는 마힌드라 회장이 있는 인도로 가서 53일 동안 투쟁하고 돌아왔다.

14일 서울 쌍용자동차 서초교대영업소 앞에서 쌍용차 해고자 즉각 복직 및 손해배상 철회 약속 이행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정호준 기자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따르면, 쌍용차지부와 회사는 올해도 2월 20일부터 3월 9일까지 해고자 복직을 놓고 6차례 실무교섭을 했지만 사측은 해고자들의 복직 시한도, 복직 인원도 제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다가 3월 13일 밤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8명만 필요하다면서 2배수 후보 16명에게 개별 면접을 통보했다.

김정욱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사무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명박에 의해 경찰 수천 명이 쌍용차 공장 안 노동자들을 짓밟은 충격으로 해고자들과 가족이 벌써 29명이 세상을 등졌고, 여전히 47억이라는 손배가압류가 걸려 있다"면서 "해고자 복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목숨줄이나 마찬가지인 쌍용자동차 영업소 앞에서 매일매일 농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리해고, 비정규직 문제에 잘못된 법들이 남용되는 현실에서 10년 된 쌍용차 노동자들에게 가해진 폭력들은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적폐"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하겠다는 국가폭력에 대한 진실규명을 반드시 해 줄 것을 촉구"했다.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에 따르면, 쌍용차 김득중 지부장이 2018년 내에 해고자 전원 복직을 요구하는 편지를 마힌드라 회장에 보냈고, 2월 2일 마힌드라 회장은 "해고자 복직 문제를 풀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는 점에 한 치의 의심이 없다"고 답장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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