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피해 주민들 위로문 내
영남과 충북 지방에 일어난 산불이 번지면서 인명, 재산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주교회의가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위로문을 내는 한편, 산불 지역 안동교구가 지원과 특별 모금에 나서고 있다.
현재 경남 산청, 충북 영동, 옥천, 경북 영덕, 안동, 의성, 전북 고창 등에서 시작해 일주일 가까이 확산 일로인 산불로 인명과 재산 피해도 커지고 있다. 바람과 지형 문제,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진화에도 심각한 어려움이 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위로문에서 “저와 한국 천주교회 주교들은 매 순간 전해지는 소식에 애타는 마음으로 불길이 잡히기를 바라며, 지금도 불안에 떨고 있는 주민들과 피해를 겪은 분들에게, 특별히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주교는 “한국 천주교회 모든 구성원은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극심한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힘을 주시고 새로운 희망을 북돋아 주시도록 기도하고 있다”며, “또한 산불 진화와 인명 구조, 그리고 이재민 구호와 지원에 밤낮없이 헌신하는 정부 관계자와 소방 및 경찰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안전을 위하여 기도한다”고 했다.
주교회의는 피해 복구와 재건에도 적극 연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6일 마무리한 춘계 정기 총회에서 주교회의와 각 교구가 긴급 구호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산불 지역 가운데 안동교구에 직접 피해가 가장 크다. 의성군과 가까운 안동교구 가톨릭농민회 쌍호분회에는 모든 주민이 대피 중이며, 점곡분회에는 집과 사과밭이 다 타 버렸고, 과일을 보관한 저온 창고도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또 청송 성당과 영양 성당도 일부 시설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교구는 ‘안동교구 산불피해지원 특별 모금’ 공지를 하고, “산불 피해로 소중한 생명과 터전을 잃은 분들의 아픔에 함께한다”며, 필요한 도움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금 계좌는 농협 301-0316-4127-41. 재단법인천주교안동교구유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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