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율법의 완성은 사랑의 성령 안에서 사는 것”
교종, 8월11일 수요 교리교육 ‘십계명과 성령’ 주제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8월11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진행한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에서 바오로 사도의 서간 갈라티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대한 성찰을 계속했다. 교종은 이날 교육에서 ‘모세의 법‘ 즉 십계명과 성령의 관계를 주제로 설명했다. 가르침 내용.
모세의 율법, 즉 십계명과 성령, 이 두 가지는 이방인의 사도 성 바오로가 자신의 갈라티아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쓴 바에 따라 ‘그리스도인 삶의 새로움’을 설명하는 두 가지 요점입니다. 사실 그 당시에는 이교와 우상숭배에 반대하는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주신 큰 선물인 율법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신자들이 구원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율법을 따라야만 하고 ‘하느님의 진노’를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성 바오로는 율법의 준수와 하느님과의 언약은 절대 불가결한 것은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하느님이 아브라함과 세우신 언약 당시에는 존재하지도 않은 율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약속의 성취에 대한 믿음에 근거한 것입니다. 율법은 하느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은 430년 후에 모세와 함께 도착했습니다. 따라서 율법은 언약의 일부가 아닙니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의 주장도 율법과 전혀 반대되는 것이 아닙니다. 바오로 사도는 몇 번이나 그의 편지에서 토라(율법)의 신성한 기원을 옹호하고 그것이 구원의 역사에 매우 구체적 역할을 한다고 반복해서 주장합니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의 강조에는 특별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는 그분의 ‘영적 예지와 복음화 사명을 위해 받은 은총’의 덕분입니다. 율법은 생명을 주지도 않고 약속의 성취를 제시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율법은 만남을 향해 나아가는 길입니다. 여기에 바오로는 매우 중요한 단어를 사용합니다. 율법은 ‘그리스도를 향한 교육자’,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향한 교육자’, 즉 율법은 주님과의 만남으로 인도하는 교사라는 것입니다. 영원
한 생명을 구하는 사람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약속과 성취를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말씀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느님 백성인 그리스도인들은 약속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약속은 우리가 주님과의 만남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 삶의 근본적 새로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사랑의 계명에 따라 율법에서 해방시키면서 동시에 율법을 완성하시는 성령 안에서 살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이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율법은 우리를 예수님께 인도합니다. 십계명은 예수님과의 만남을 위한 ‘교육자’입니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계명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 길은 항상 그리스도를 사랑으로 바라보게 이끌어 주는 교육자입니다. 그분과의 만남이 모든 계명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사랑의 계명에 따라 율법에서 자유로움과 함께 율법을 이루시는 성령 안에서 살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사랑을 바라보고 예수님과의 만남이 모든 계명보다 더 중요함을 깨닫고 ‘그리스도인의 삶의 근본적 새로움’을 환영하면서 계명의 길을 따라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오늘은 성녀 클라라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성녀는 ‘용기와 관대함으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의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들의 빛나는 모델’입니다. 특별히 모든 노인들과 젊은이, 병자와 신혼부부들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마지막으로 8월16일까지 미국의 여러 지방에서 거행되는 평화, 연대, 관용의 문화를 위한 전 세계 대중음악과 춤의 축제인 ‘라티움 페스티벌’ 참가자들에게 저의 ‘사랑을 담아’ 특별한 인사를 전합니다.
“프랑스 선교회 관구장 올리비에 신부 피살 애도”
프란치스코 교종은 수요 교리교육 후 참석자들에게 8월9일 프랑스 방데에서 자신들의 공동체가 돌보아 주던 정신장애인에게 살해당한 몽포르티안 선교수도회 관구장 올리비에 메어 신부(60) 피살소식에 큰 슬픔을 나타냈다. 교종은 “저는 큰 고통 속에서 올리비에 메어 신부의 살해사건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셍 로랑 서브레와 방데에 있는 몽포르티안 공동체와 그분의 가족과 프랑스의 모든 신자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저는 슬픔에 잠긴 모든 사람과 영적인 친밀감을 나누며 저의 사도적 축복을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수사 당국은 어떤 종류의 테러 동기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며, 현재 구속 중인 살인자의 정신병원에 입원한 경력 등 심리적인 불안정 상태를 확인했다. 현지 루송 교구장 프랑수와 자꼴랭 주교 등 고인과 함께 활동했던 프랑스 주교들은 메어 신부는 모든 사람들을 무조건적으로 환영하면서 끝까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살았다고 이구동성으로 증언하고 있다.
“65년 바티칸에서 헌신한 소말로 추기경 사망 애도”
프란치스코 교종은 지난 65년간 교종 6명과 협력해 온 94세 에두아르도 마르티네즈 소말로 추기경 사망을 애도했다. 교종은 지난 11일 그의 생전 마지막으로 바티칸 내 자택을 방문해 위문했다. 스페인 출신 소말로 추기경은 1956년부터 바티칸에서 근무하면서 6명의 역대 교종들과 협력했으며, 자택에서 10일 사망했다. 고인의 장례미사는 13일 오전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추기경단 수석 지오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 집전으로 봉헌된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그의 조카 페르난도 로자 마르티네스 몬시뇰에 보낸 전보에서 “진지한 존경심으로 기억되는 ‘친애하는 형제’ 마르티네스 소말로 추기경께서는 그분이 제공하신 영적으로 유익한 증언들과 저의 전임 교종 6명의 근면한 협력자로서의 섬세하고 중요한 직무수행 능력으로 얻은 오랫동안의 풍부한 경험에 대해 ’존경과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소말로 추기경께서 수십 년간 바티칸 직무를 통해 교회에 베풀어진 봉사에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그분의 곁에서 사랑으로 보살펴 주신 예수의 영원한 도움의 선교사 수녀님들께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애도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