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을 가정에 초대합시다.”
프란치스코 교종, 8월8일 연중 제19주일 삼종기도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8월8일 성 베드로 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연중 제19주일 낮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이날 복음(요한 6,41-51)의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41절)를 인용해 하느님께서는 우리 삶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며 우리와 친밀함을 느끼기를 원하신다고 강조했다. 교종은 이러한 이유로 빵을 만들고 먹는 것은 인간의 매일 필수 요소이므로 집에서, 우리 식탁에서 하느님의 사랑의 음식을 먹으라는 초대라고 설명했다. 가르침 내용.
"나는 생명의 빵이다."(48절) 예수님께서는 이것이 우리를 살게 하는 양식이기 때문에 자신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빵은 세련되고 값비싼 음식이 아니라 배고픈 사람들이나 직업이 없는 사람들도 필수적으로 먹어야 하는 것처럼 예수님은 많은 떡 중에 하나가 아닌 ‘생명의 떡’으로 필수적인 양식입니다. 다시 말해 그분 없이는 우리가 살 수 없는 것입니다. 그분만이 우리 영혼을 양육하시고, 그분만이 우리가 혼자 극복할 수없는 악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가 모두에게 실망하더라도 그분만은 우리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어려움을 사랑하고 용서할 수 있는 힘, 오직 그분만이 평화를 추구하는 마음을 주실 뿐 아니라 지상의 삶이 끝날 때 그분만이 영원한 생명을 주십니다. 이 같은 진실은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의 아름다운 형상’이 우리가 생명을 가질 수 있도록 당신의 생명과 육신과 마음을 바쳐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설명됩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우리 안에 성찬례 선물에 대한 경이로움을 일깨워 줍니다. 세상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을 아무리 사랑해도 그 사람을 위해 ‘생명의 음식’을 만들어 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우리를 위해 이를 행하셨고 지금도 행하십니다. 우리는 이 놀라움을 새롭게 합시다. 생명의 빵에 대한 경배는 생명을 경이로 가득 채우므로 우리도 성체를 경배함으로써 그렇게 합니다. 당시 사람들이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의 말씀에 거북스러워한 것처럼 오늘날 우리에게도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살아가는 동안 하느님께서는 사람이 되셔서 세상의 구체성에 개입하셨습니다. 그분은 우리 삶의 모든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분께 사랑, 일, 하루, 모든 것을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이러한 친밀한 관계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원하지 않는 것은 무엇입니까? 생명의 빵이신 주님을 소홀히 하고 제쳐두거나, 필요할 때만 찾는 것입니다. 주님의 바람은 우리가 공부나 일 등 하루 일과를 마친 후 가족이 함께 빵을 떼고 예수님을 식탁에 모셔 그분이 우리를 축복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빵을 나누기 전에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을 초대하여 우리가 한 일과 하지 못한 일을 축복해 달라고 간구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집으로 초대해 ‘가정 스타일’로 기도합시다.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며 우리를 더 큰 사랑으로 먹이실 것입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우리가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과의 우정 안에서 날로 성장하도록 도와주시도록 기도합니다. 특히 오늘 이곳에 베로나에서 온 청년사역 그룹과 크레발코레와 스칸디아노에서 온 젊은이들과 자전거를 타고 로마에 도착한 트리베네토의 살레시오회 가정들을 환영합니다. 오늘 좋은 주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시고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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