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망재단, 지원 캠페인 진행
부모 잃은 아이들, 기아, 인신매매 등 위험 처해
한국희망재단이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인도 아동을 긴급 지원하는 캠페인을 벌인다.
인도는 지난 3월부터 이어진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6월 14일까지 37만여 명이 숨졌다. 델타 변이바이러스와 치사율 50퍼센트인 털곰팡이증까지 퍼져, 현재 의료서비스 등 사회 안전망이 무너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특히 부모를 잃은 아동은 생존과 인권 침해 위기에 놓였다.
한국희망재단(이하 재단)은 델리, 비하르, 우타르 프라데시 주에 걸친 735가구에 식량키트와 방역물품을 제공하고, 아동의 교육 및 정서, 아동 보호정책 접근 향상 등을 지원하기 위해 6-7월 두 달 동안 긴급 모금을 진행한다.
식량 및 물품 지원, 정부의 식량, 보건, 교육지원 프로그램과 아동 특별보호 프로그램 신청을 돕기 위해 재단의 인도 내 파트너 단체인 CSEI에서 청년 활동가 147명이 파견된다.
재단 이사장 최기식 신부(원주교구)는 “질병과 빈곤에 신음하는 인도에서 가장 연약한 아이들은 무방비로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면서 “생명 나눔이 곧 신앙의 본질임을 잊지 말고, 보호자 없이 하루하루 위태로운 아이들을 위해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 달라”고 요청했다.
인도 코로나19 피해아동 긴급지원은 한국희망재단 홈페이지(hope365.org)에서 참여할 수 있다.(문의 02-365-4673)
한편 인도의 국가아동권리보호위원회(NCPCR)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현재까지 인도 전역에서 아동 3만여 명이 부모를 잃거나 버려졌다. 연령대는 다음과 같다.
0-3살 : 2902명, 4-7살 : 4107명, 8-13살 : 1만 1815명, 14-15살 : 4908명, 16-17살 : 5339명. (2020년 4월 1일-2021년 6월 5일 기준, 국가아동권리보호위원회 보고서)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를 잃은 아동들이 생계를 위협받고, 범죄에 노출돼 있으며, 학업을 포기하고, 동생들을 책임지는 가장으로 노동현장에 내몰리고 있다. 또 아동 불법입양과 인신매매 대상이 되고, 노동 착취와 성매매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소셜미디어에 아동의 사진과 개인정보가 올려져 거래되는 인권침해까지 벌어지는 상태다.
인도 정부는 부모를 잃은 18살 이하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특별 정책을 발표했지만, 정책 실행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달리트(불가촉천민), 소수민족, 무슬림 등 소외 가구 아동은 보호 정책을 위한 통계에서도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희망재단은 국제개발협력 비정부기구로 지구촌 소외 이웃의 존엄성 회복, 경제 자립을 위해 아시아, 아프리카 15개 나라에서 식수개발, 지역개발 및 소득증대, 아동교육, 긴급지원 등의 활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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