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을 향한 별의 노래”, 소희숙 스텔라 수녀, 함께꿈, 2020. (표지 제공 = 함께꿈)

"그분을 향한 별의 노래”, 소희숙 스텔라 수녀, 함께꿈, 2020

수도원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우리 사회의 싸우는 현장에서 함께해 온 소희숙 수녀의 새 책이 나왔다. “그분을 향한 별의 노래는 소 수녀만의 묵상과 신앙체험 그리고 상상의 모음집이다. 그의 성서 읽기는 세상과 깊이 소통하는 가운데 펼쳐진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여정이며, 예수님이 세우고자 한 하느님나라, 곧 이 지상에 세워져야 할 하느님나라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칠순이 넘으니 자유로워서 좋다는 소희숙 수녀는 내 생각이 틀렸다면 인정하고 고치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 글을 썼다고 한다. 그의 묵상과 상상에서 자유로움과 당당함, 유연함이 느껴진다.

저자 소희숙 수녀는 70년대에 대구가톨릭대학생연합회를 지도하며 사회정의를 위해 행동하는 수도자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서강대에서 철학, 미국 세인트루이스대에서 종교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강대 교목실에서 일했고, 인도와 우간다에서 선교 생활을 했다. 영성 강의와 피정 지도를 하고 있다. 저서로 지금 나의 삶은 아름다운가가 있다.

희년은 선조들이 가나안 땅에서 처음 시작하던 그 시절 그대로, 온 백성이 새로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해다. 모든 사회 구성원이 모든 것을 원점으로 되돌리고, 새로 사회 공동생활을 시작하는 것이다. 조건 없는 자유와 해방의 법이다. 그래서 기쁨의 해, 거룩한 해다. 얼마나 멋진 세상, 아름다운 세상, 좋은 세상, 살맛나는 세상인가! 희년의 정신대로 사는 것이 바로, 이 땅 위에 하느님나라를 세우고, 사는 것이다.” (193-194)

“2000년 전에 이미 오셨고, 작년에도 성탄을 지냈는데, 올해도 우리는 또다시 그리스도 예수께서 오시기를 기다린다. 왜 그럴까? 우리는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며 살아가는가? 악인들끼리도 하는 그런 사랑 말고 조건 없는 이웃사랑을 실천하는가? 어떤 여건 속에서도 하느님의 현존을 믿으며 살아가는가? 혹시 우리는 임마누엘이신 하느님이 부재하시는 것처럼 사는 것은 아닐까?”(219-220)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우리”, 이제민 신부, 바오로딸, 2020. (표지 제공 = 바오로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우리”, 이제민 신부, 바오로딸, 2020. (표지 제공 = 바오로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우리”, 이제민 신부, 바오로딸, 2020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사목을 준비하는 책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우리는 이제민 신부가 지난 6월 안동교구 사제 피정에서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사제뿐 아니라 신자에게도 어려운 시기에 삶과 신앙의 방향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자신이 은퇴하기 전에 코로나19가 왔다면 어땠을까를 스스로 물으며, 새삼 후배 사제들이 대단하게 보인다는 원로 사제. 그가 그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사목은 무엇인지, 이웃에게, 가난한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그들의 영혼을 돌보는 목자, 지도자가 살아갈 모습을 절절하게 담았다.

이제민 신부는 마산교구 원로 사제로, 독일 뷔르츠부르크대에서 기초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광주가톨릭대 교수를 역임하며 교회-순결한 창녀”, “하느님의 얼굴”, “우리가 예수를 사는 이유는?”, “우리가 예수를 찾는 이유는?” 등을 썼다.

사제의 손에 인류의 미래와 희망이 걸려 있다는 외침은 많은 이에게 거부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말하는 것은 그들은 그 누구보다 부르심과 응답을 되새기며 사제의 신원을 성찰하고, 인류를 원천으로 안내하는 복음과 그리스도의 삶을 성찰하는 기회를 얻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인류의 미래를 위하여 그 누구보다 먼저 회개해야 할 사람도 그들이고 독선과 위선의 삶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하는 이도 그들입니다. 그들은 그 누구에 앞서 인류를 부르시는 하느님의 음성을 듣도록 해야 합니다.”(177)

우리는 예수께서 모든 것을 다 알고 고백하는 베드로가 아니라 약점이 많은 베드로 위에 교회를 세우셨다는 사실에서 커다란 위안을 얻습니다. 우리 인간들은 모두 베드로처럼 반석과 걸림돌의 양면성(이중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는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사탄이라고 꾸짖으신 사실을 늘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코로나19가 교회를, 섬기는 교회로 새로 나게 해주기를 바랍니다.”(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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