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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우와 하느님[기도하는 시 - 박춘식]
<익스트림 피싱> 방송 중 한 장면. (이미지 출처 = iwcmedia.co.uk)

우와 우와 하느님

- 닐숨 박춘식

 

영국 한 방송국의 롭슨 그린 배우의

익스트림 피싱(Extreme Fishing)을 볼 때마다 저는

우와 우와 하느님, 신나게 부릅니다

 

배우의 각가지 낚시 연기를 보며 - 아닙니다

낚여진 물고기의 최후 저항을 보며 - 아닙니다

바다 강 호수 자연 배경의 정취 때문에 - 아닙니다

 

모양도 각각, 등지느러미와 비늘 곡선 그리고

놀라운 색깔과 그 문양을 볼 때마다

우와 우와 하느님, 이라고 감탄합니다

 

싱그러운 물고기들은

모든 문양의 선명한 교과서이면서

하느님께서 살짝 감추어두신

합성 곡선(合成曲線)의 예술임을 느낍니다

 

<출처> 닐숨 박춘식 미발표 시(2019년 1월 21일 월요일)

 

조금 엉뚱한 말씀을 드린다면, 하찮은 물고기를 하느님께서 만드실 때 꽤 번거로움을 느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서너 가지 유형으로 만드시면서 서로 약간 다르게 적당히 만들지 않고, 놀랄 정도로 각기 다르면서도 아름답게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생선을 즐겨 드시는 분이나 바닷가에서 성장하신 분은 ‘뻔한 것을 두고 글을 쓰다니’ 하시리라 여깁니다만 내륙에서 사는 분들은 기회 있을 때 물고기를 유심히 보시기 원합니다. 자연의 모든 선(線)을 유심히 바라보면, 사람들에게 하나라도 더 즐거움과 경이로움을 주려고 애쓰신 하느님의 깊으신 마음을 또 한 번 느끼게 됩니다. 도움말이 될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참신한 문양이나 낯선 곡선의 묘미를 찾으려면 또 새로운 영감을 얻으려면 물고기 도감을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여깁니다. 온갖 동물의 사진을 보시면서, 그때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드리는 기도만은 꼭 잊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냥 생각해 봅니다. 

닐숨 박춘식
1938년 경북 칠곡 출생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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