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제 참여, 5일씩 7조로 나눠

천주교 수원교구가 주교들을 비롯한 교구 사제 전체를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시작한다고 5월 25일 밝혔다.

교육은 5월 28일부터 11월 30일까지 7차에 걸쳐 이뤄지며, 각 차수별로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정오까지 5일 일정으로 경기 의왕 성 라자로 마을 아론의 집에서 교육 받는다. 군종, 신학교, 안식년, 요양, 은퇴, 해외거주 사제를 제외한 모든 교구 사제가 받아야 하는 의무교육이며, 효과적 교육을 위해 참가자 수는 매 차수별로 50명 미만으로 한다.

강사로 김은랑 가톨릭여성상담소장, 김미순 천주교성폭력상담소장, 박은미 한국가톨릭여성연구원 대표, 이기원 인권교육 '온다' 소장, 홍성남 신부(서울대교구,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등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교육 주제는 '성폭력과 사회 현상', '성차별과 인권 감수성', '성폭력 예방과 성 감수성', '성폭력 피해자 이해', '내담자를 위한 심리상담과 사목적 치유'다.

수원교구는 이번 성폭력 예방 교육은 지난 3월 29일 성유 축성 미사 때 교구 사제단 결의문에서 강조한 사제직무 쇄신을 위한 실천의 하나라고 밝혔다. 당시 수원교구는 교구에 '성폭력방지 특별위원회', '성폭력피해 접수처', '인권 생명 센터'를 만든다고 발표하는 등 사제 성폭력 방지 대책을 내놓았다.

앞서 2월 하순 수원교구는 2011년 해외 선교지에서 교구 소속 사제가 평신도 여성 봉사자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KBS> 보도가 나온 뒤, 그를 정직 처벌했다. 이어 2월 25일 교구장 특별 사목서한을 내 사죄하고 잘못을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2017년 초 천주교 수원교구 정자동 주교좌성당에 모인 신자들이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지금여기 자료사진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