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이주사목위 총무에 차광준 신부 임명, 민화위 총무 이은형 신부 연임

천주교주교회의 상임위가 주교회의 '교회 내 성폭력방지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승인했다.

주교회의는 5월 21일 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 상임위에서 성폭력방지특위를 위원장 김희중 대주교(주교회의 의장), 부위원장 문창우 부교구장주교(제주교구), 평신도 대표 4명, 사제 2명, 수도자 2명의 위원으로 만들기로 했다. 위원장, 부위원장을 제외한 위원 8명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2월 하순부터 천주교 수원, 대전교구 사제의 성폭력 사건이 언론에 알려진 뒤, 3월 초 열린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에서는 이에 관한 대책을 논의하고 성폭력방지특위를 만들기로 정한 바 있다. 3월 9일자 주교회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특위는 주로 연구 활동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구체적인 연구 주제는 사제의 성범죄, 성폭력에 대처하기 위한 공동 연구, 교회 내 성폭력과 성차별의 원인 규명과 교회 쇄신을 위한 제도 개선의 연구 및 제안, 성범죄 사제에 대한 법적 처리 및 사제 양성과 신학생 교육 방안 연구, 성폭력 피해자의 인권 보호와 지원 방안 연구다.

구체적인 교회 내 성폭력 피해 접수는 주교회의 총회 결정으로 각 교구청에 만들어지기 시작한 교회 내 성폭력피해 접수 창구를 통해 받고 있다.

지난 2월 28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왼쪽)가 사제 성폭력 사건에 관한 사죄 담화문을 낭독하고 있다. ⓒ강한 기자

한편, 상임위는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총무에 차광준 신부(다윗, 부산교구)를 임명했다. 차 신부는 2012년 사제품을 받고, 부산교구 다대, 용호 본당 보좌신부를 거쳐, 2017년 1월부터 부산교구 이주노동자사목을 맡고 있다.

차광준 신부 (사진 제공 =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또한 상임위는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이은형 신부(티모테오, 의정부교구)의 연임을 승인했다. 이 신부는 1994년 사제품을 받았으며, 서울 둔촌동 본당 보좌신부, 러시아 선교, 의정부교구 양주백석 본당 주임신부 등을 맡은 뒤, 2012년부터 주교회의 민화위 총무를 맡아 왔다.

이들 주교회의 위원회 총무 임기는 3년이다.

이와 함께 주교회의는 “새 성가 모음”(시연용)을 6월 15일 발행해, 신학교와 주교좌성당, 수도회 등에 배포하고 3년간 시연할 예정이다. 이 성가집은 국악성가, 생활성가, 미사통상문 성가, 1970년대 후반 이탈리아 출신 살레시오회 선교사 원선오 신부 등이 만든 “가톨릭 공동체의 성가집”의 성가 등으로 이뤄진다.

이은형 신부 ⓒ지금여기 자료사진

앞서 주교회의는 2017년 3월 춘계 정기총회에서 주교회의 새가톨릭성가편찬위원회가 제출한 “가톨릭 성가”(수정 보완판)와 “새 성가 모음”(시안)의 성가 목록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1984년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 기념사업 중 하나로 마련된 현 “가톨릭 성가”는 일부 곡들의 저작권 문제를 해결한 뒤 2017년 12월 단성부 수정보완판이 나왔다.

한편, 주교회의는 신임 주한 교황대사 앨프리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5월 27일 한국에 부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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