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구현사제단 등 세계인권선언일 앞두고 사면 요구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이석기 전 국회의원 등 ‘양심수’ 19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12월 5일 성명을 내고 정치활동, 노동운동, 사상을 이유로 구속된 양심수들은 대부분 “박근혜 정권의 탄압으로 인해 감옥에 갇혔다”며 “이들이야말로 과거 적폐의 최대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는 ‘적폐 청산과 인권 회복을 위한 양심수 전원 석방 1210 시국선언’ 기자회견이 열렸다. 양심수 석방 추진위가 제안한 시국선언에 3194명이 참여했다. 천주교에서는 문정현, 문규현 신부, 함세웅, 김인국(정의구현사제단 대표), 나승구 신부 등 227명이 함께했다.

시국선언 제목에 들어간 ‘1210’은 정부에 UN 세계인권선언 채택을 기념하는 12월 10일 전에 양심수 석방을 결단하라고 요구하는 뜻이다.

시국선언 참가자들은 “양심수들이 실정법을 위반했다고 하는 대부분의 행위는 지난 정권의 적폐에 맞서거나 그로 말미암은 것”이라며, “결국 우리 사회가 껴안아야 할 상처”이고 “다른 한편에선 실정법 적용 그 자체가 국제적 기준에 미달했다는 점도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면권 남용에 대한 그간의 염려는 타당한 면이 있다”면서도 “이는 권력형, 탐욕형의 거악 범죄자에 대해서이지 양심수에 대해서가 아니”라고 했다.

12월 5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적폐 청산과 인권 회복을 위한 양심수 전원 석방 1210 시국선언'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 참여한 함세웅 신부(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양심수 석방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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