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와 멜란히톤 담아

바티칸은 지난 10월에 맞은 개신교 종교개혁 500주년과 8월에 있었던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탄생 450주년 기념우표 두 종류를 발행했다. (이미지 출처 = Vatican Radio)

바티칸은 11월 23일 새 우표 두 종류를 발행했다. 지난 10월에 맞은 개신교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우표와 지난 8월에 있었던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의 탄생 450주년 기념우표다.

종교개혁

종교개혁은 마르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당 문에 95개조를 내건 1517년 10월 31일을 시발점으로 삼는다.

바티칸 조폐국이 발행한 1유로짜리 종교개혁 기념우표에는 “비텐베르크 시의 멋지고 영원한 풍경을 배경으로,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를 그렸다.”

우표 안에서, 마르틴 루터는 십자가의 왼편에 그려져 있다. “참회하는 태세”로 무릎을 꿇고 있으며, “자신이 내건 교의의 원천이자 종착점인 성경”을 안고 있다. 반대쪽에는 “신학자이며 마르틴 루터의 친구로서 개혁의 주요 주창자 가운데 한 사람인 필리프 멜란히톤”이 있는데, 그는 개신교의 원칙들을 처음으로 공개 천명한 “아우크스부르크 신앙고백”(1529)을 기초하는 등 루터와 함께 종교개혁의 두 기둥 역할을 했다.

분열

16세기에 일어났던 종교개혁으로, 동방 정교와 서방 가톨릭이 갈라졌던 1054년의 대이교에 이어 그리스도교 안에서 두 번째로 큰 분열이 시작됐다. 하지만 제2차 바티칸공의회 뒤에 그리스도교는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가장 중요한 사명으로 삼아 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에 교황으로 선출된 뒤로 이 부분에서 여러 새로운 노력을 해 왔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종교개혁

지난해 10월 31일에 교황은 스웨덴으로 가서 루터교 지도자들과 함께 루터교의 룬트 대성당에서 열린 종교개혁 공동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로부터 1년에 걸친 기념이 시작됐다. 당시 두 교회는 서로 간의 온전한 일치에 이르는 데 남은 장애들을 제거하기 위해 대화를 계속한다는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또한 가난한 이들,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 불의의 희생자를 위해 공동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프란치스코 살레시오를 담은 우표는 2.55유로짜리다. 그는 1567년 8월 21일에 스위스와 인접한 프랑스의 국경마을에서 태어나 나중에 스위스 제네바의 주교가 됐다.

이 우표에서 그는 스테인드글라스 모양 안에 주교로 그려져 있는데 한 손에는 펜을 들고 있다. 그는 작가와 언론인의 수호성인이다.

조폐국은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이 17세기에 “로마의 교회를 칼뱅의 종교개혁으로부터 구하려는 굳센 의지를 갖고 직무를 수행했다”고 했다.

“그가 스스로 가톨릭교회로부터 떨어져 나간 많은 신자들을 교회와의 일치로 되돌이킨 것은 하느님 사랑 때문이었다.”

두 우표는 각기 12만 장이 인쇄됐다. 바티칸 조폐국은 바티칸 시국의 우표와 유로화 동전을 발행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1929년에 처음 설립되어, 그해에 첫 우표를 냈는데 당시 교황인 비오 11세의 모습을 담았다.

기사 원문:
http://en.radiovaticana.va/news/2017/11/23/vatican_postage_stamps_reformation_francis_of_sales/1350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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