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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순 씨의 1인 시위청주교구에 성심맹아원 사건 등 응답 요구

2012년 충북 충주성심맹아원에서 일어난 김주희 양 사망사건에 대해 천주교 청주교구의 한 평신도가 교구 사회복지시설 점검, 사건 진실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전직 청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사무국장 김은순 씨(프란치스카, 사직동 본당)는 8월 25일 교구청 앞을 시작으로 매일 청주 시내 번화가인 성안길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그가 든 대형 피켓에는 “김주희 양이 학대, 구타, 타살의 흔적을 남기고 죽었지만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며 “장애인 인권 보장”,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적혔다.

김은순 씨는 세월호 충북대책위, 핵없는사회를 위한 충북행동의 집행위원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김은순 씨는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에게 보내는 편지도 공개했다.

이 공개서한에서 그는 “인천성모병원, 대구 희망원, 성가정입양원, 대구 파티마병원, 청주 사제 폭행사건, 충주성심맹아원 등 교회시설 안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보며, 요즘은 천주교 신자임을 떳떳이 드러내는 것조차 부끄럽고 죄스럽기만 하다”면서 “교회로 인해 상처받고 억울해 하는 사람들의 하소연에도 귀 기울여 주시고 소통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서 그는 “더 이상 사회복지시설에서 불미스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전반적인 시스템 점검과 직원들의 인권교육도 강화시켜 주시고, 장애시설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해 주시길 아울러 청한다”고 썼다.

8월 31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는 청주교구에 김 양 사망사건과 김은순 씨의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공식 답변을 듣지 못했다. 교구청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교구는 김 양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으며, 사건 관련 질문에 답하기 어렵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김 씨는 자신의 1인시위에 대해 “교구의 반응은 아직 없었다”며 “미리 알리고 한 게 아니라서 (교구에서) 몰랐을 수도 있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그는 “(교구청 앞을) 지나가는 수녀님과 오가는 사람이 있었으나 전했는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구장 주교에게 “소통”과 “성숙한 교회의 모습”을 요구한다면서, “하다 보면 잘못할 수도 있다. 잘못한 행동은 인정하고, 책임을 지고, 배상할 것은 합당하게 배상하고, 그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어 미래를 위해 더 나은 결정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012년 11월 8일 새벽 김주희 양(당시 11살)은 시각장애인 복지시설인 충주성심맹아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천주교 청주교구 관내에 있는 충주성심맹아원은 사랑의 씨튼수녀회가 운영하고 있다.

2015년 4월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주지법은 관리 부실로 김 양을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로 불구속 기소된 책임 교사 강 아무개 씨에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2016년에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으며, 현재 사건은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 8월 25일 천주교 청주교구청 앞에서 김은순 씨(전 청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사무국장)가 2012년 충주성심맹아원 김주희 양 사망사건과 관련해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김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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