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0명 신체 학대, 67명 성학대, 베네딕토 16세의 형 신부가 30년 맡아

베네딕토 전임교황의 형이 30년간 맡았던 독일의 유명 합창단에서 1945-92년 사이에 540명이 신체 학대를, 67명이 성적 학대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레겐스부르크 대교구의 돔스파첸 합창단 학교에 관한 일은 지난 2010년부터 독일에서 성직자에 의한 여러 학대 사건이 봇물 터지듯 폭로되는 가운데 18일 보고서가 나왔다.

대교구로부터 보고서 작성 책임을 맡은 울리히 베버 변호사에 따르면, “고도의 명망 있는” 이 학교에서의 피해자는 모두 547명으로 이 가운데 20명은 신체 학대와 성학대를 다 받았으며, 가해자는 모두 49명이었다. 피해조사 대상자는 모두 591명이었다.

보고서는 이 학교에서는 “폭력, 공포, 그리고 도움받을 수 없다는 무력감 지배했으며”, “폭력은 날마다 쓰이는 도구였다”고 했다.

“교육의 전체 시스템은 최고의 음악적 성취를 이루고 성가대의 성공에 초점을 뒀다.” “개인적 동기들과 함께 기관으로서의 동기들, 즉 학생을 최대한 단련시키고 헌신하게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아이들의 의지를 분쇄하는 것이 이 폭력의 기초를 형성했다.”

베네딕토 16세의 형인 게오르크 라칭거 몬시뇰(93)은 1964-94년에 이 성가대를 맡았다.

게오르크 라칭거 몬시뇰은 2010년에 한 인터뷰에서 자신은 “나중에 그리한 것이 양심에 걸리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학생들의 귀 근처를 세게 때리곤 했다”고 밝혔지만, 자신은 어떤 아이도 부상을 입히거나 상처를 남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자신은 1980년에 독일에서 체벌이 금지됐을 때 환영했다고 했다.

체벌이 불법화되기 전에, 이러한 처벌은 독일에서는 흔했다.

▲ 울리히 베버 변호사는 돔스파첸 합창단 학교에서 1945-92년 초까지 모두 547명 이상 피해자가 신체적, 성적 학대를 받았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CRUX)

그는 또한 초등학교에서의 신체 학대가 있다는 얘기는 알고 있었으나 자신은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으며, 다만 성학대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했다.

“교장이 폭력을 쓰고, 남자아이들을 마구 때리며, 그것도 아무 이유 없이 그러곤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보고서는 라칭거 몬시뇰이 “특히, ‘외면’하거나 개입하지 않음으로써” 잘못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한 이러한 과거의 일들이 불거져서 레겐스부르크 교구가 처음 조사에 나설 때의 피해자들이 내놓은 비판도 담았다. 당시 교구장은 지금의 게르하르트 뮐러 추기경이었는데, 그는 이러한 조사 노력이 “전략적으로, 조직적으로, 의사소통에 있어 부실했던 데 대해 명백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뮐러 추기경은 베네딕토 16세가 2012년에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으로 임명했으나, 지난 7월 1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의 5년 임기를 연임시키지 않기로 함으로써 그를 해임했다.

현재의 레겐스부르크 교구장인 루돌프 포더홀처 주교는 이미 피해자 각자에게 5000-2만 2000달러를 보상금으로 주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기사 원문: https://cruxnow.com/global-church/2017/07/18/hundreds-boys-abused-choir-run-georg-ratz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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