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복음의 기쁨>에 대하여 - 48

<복음의 기쁨> 제4장 : 복음화의 사회적 차원


II. 가난한 이들의 사회 통합

2. 허사가 되지 않도록 복음에 충실하십시오(193~196항)

 
다른 이들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는 능력은 자비로운 사람이 되는 전제조건이다. 자비의 실천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은 명료하다. 자비의 실천을 추상적으로 만들지 말고, 실재에 가까이 가는 가르침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실재에 다가가서 자비를 실천할 마음이 없는 이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자유의 전갈’을 인용한다.

“정통 교리의 옹호자들은 가끔 수동적이라거나 특권층이라는 지탄을 받으며, 무참한 불의의 상황과 그 불의를 지속시키는 정치 체제와 관련하여 공모자라는 비난을 받습니다.”

교회 사명의 정통성을 식별하는 핵심 기준은 가난한 이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원칙은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이 팽배한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힘주어 강조한다.

“우리가 언제나 복음의 아름다움을 적절히 드러낼 수는 없다 하더라도, 결코 없어서는 안 될 하나의 표지가 있습니다. 곧 가장 작은 이들을 위한 선택, 사회가 저버린 이들을 위한 선택입니다”(195항).


박상병 신부
(루도비코)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장, 전의본당 주임, 대전가톨릭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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