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수도회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12일 발표했다.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생명평화분과와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정의평화환경전문위원회는 “기억과 진실을 지우려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은 역사의 복원이 아니라 명백한 날조 행위”라며 국정교과서 추진을 반대했다. 이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정당화하기 위해 국론
교회는 변할 수 있고, 또 변해야만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이탈리아 교회 전국대회 중 10일에 한 연설에서 이렇게 강조하고, 가톨릭 신자들은 “우리는 변화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우리 시대는 변화를 겁내지 않는 아주 자비로운 가톨릭교회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교회는 제2
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소식지 이 재발간된다.2012년 4월에 창간된 은 사회교리를 비롯한 신학과 신앙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풀어 내는 내용으로 2015년 1월까지 격월간으로 발행됐다가 1년간 휴간했다.대구대교구 조환길 주교는 재발간되는 에 남긴 인사글에서 교회 공동체의 존재 목적에 대해 스스로에게 쉼 없는 질문을 던져 주는 계기
남북한 종교인 200여 명이 11월 9일부터 10일까지 금강산에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 종교인 모임’을 열고,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선언했다.이 모임에 남한에서는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단이 참여했고, 북한에서는 조선 불교도련맹, 그리스도교
정의와 자비는 두 가지 대립하는 실재가 아니라오히려 한 실재의 두 가지 차원으로충만한 사랑에 이를 때까지 계속해서 발전하는 관계입니다. ... 예수님께서는 자비를 해방 활동과 쇄신의 원천으로 여기셨기에,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거부당하셨습니다.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은 율법을 준수한다면서,그저 사람들의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우고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를
백성 민(民), 주인 주(主)의 ‘민주’라는 말에는 이미 '여러 사람의 뜻'이 반영되어 있다. 다수의 사람이 자기들의 삶에 대해 자유롭게 선택하며 그에 따르는 책임을 짊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왕이나 황제 혹은 그 주변의 소수의 사람이 사회생활의 모든 영역을 통치하던 시대가 있었다. 물론 훌륭한 왕과 충신의 노고로 백성의 삶이 평화로운 경우가 있었지만,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살과 뼈, 심장을 비롯한 각종 몸의 장기와 핏줄을 의학적(?)으로 연결시켜놓은 들 우리는 그것을 사람 혹은 호모 사피엔스라고 부르지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가고 다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가와도 설사 그것이 70번 반복된다고 손 치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역사라 부르지 않는 것처럼.태극기 물결이 눈을 찌른다. 높다랗고 널
얼마 전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갔다가 놀란 일이 있다. 평소 안을 잘 들여다보지 않는데 하필 그 날은 수거통을 가득 채운 누런 물체와 눈이 딱 마주쳤다. 순간 구더기인 줄 알고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구더기라면 뚜껑을 열었을 때 밖으로 기어오르려고 할 텐데 바닥에만 얌전히 깔려 있는 모양이 이상했다. 차분하게 다시 들여다보았다. 밑에 있는 쓰레기
천주교가 ‘포도청’을 주제로, 천도교인과 건축, 고전학 연구자 등을 초청해 천주교 신자, 동학인의 순교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서소문 밖 순교 터에 대한 논의에 이어 포도청에 대해서도 천주교와 천도교의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어 보인다.두 종교는 최근 서울 서소문공원의 "천주교 성지화" 문제를 놓고 이견이 있었다.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지금 대한민국은 보수 대 진보의 대립이 극에 달하며, 정부 정책에 반대하면 ‘종북’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일도 허다하다. 한 심포지엄에서 이런 현실을 조선후기 지배체제에 비춰 보며 그에 저항했던 순교자를 통해 신앙의 의미를 되새겼다.9일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이 ‘신앙과 정치, 조선사회 노론 지배체제와 순교신앙’을 주제로 16번째 정기 심포지
Before & After많은 일들에 대해 ‘비포’와 ‘애프터’를 따지는 세상인데 하물며 남의 나라 속국에서 해방된 지 70년이 지나도록 이 나라는 여전히 비포에 머물고 있다. 어찌 그것이 ‘나라’라는 통칭으로 먼 산 이름 부르듯 불릴 수 있겠는가? 나라를 이루고 있는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의 문제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날 수 없는
1. 지난 주말 나에게는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정의, 평화, 민주 가톨릭행동(이하 가톨릭행동)’ 회원 삼십여 명과 함께한 1박2일 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피정은 가톨릭행동이 생긴 이래 처음하는데다, 이 행사 전 6주간에 걸쳐 진행된 ‘관상적 활동’ 강좌를 결산하는 자리라서 의미가 컸다.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일 년 전 ‘일상 영성 수련모임’을 표방하
천주교 의정부교구가 ‘의정부 평화비(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동참했다.11월 7일 의정부역 동부광장 앞 평화공원에서 평화비 제막식이 열렸다.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3지구 본당은 지난 7월부터 ‘의정부 평화비 건립 추진위원회’와 함께 평화비 건립을 위한 모금과 의미를 알리는 활동에 참여했으며, 교구장 이기헌 주교도 모금에 동참했다.평화비는 위안부로 끌려간
천주교 주교들이 11월 6일 사목 현장 체험의 하나로 낙동강 중류와 내성천을 찾아가 ‘4대강 사업’의 결과를 살펴보고, “자연 보호, 존중”을 위한 노력과 고민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이날 ‘주교 현장 체험’에는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와 정의평화위원장 유흥식 주교, 염수정 추기경(서울대교구), 장봉훈(청주교구), 김지석(원주교구) 주교, 조규만, 유
한국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남장협)가 총회를 열고 새로운 협의회장으로 작은형제회 한국관구장 호명환 신부, 부회장으로 한국외방선교회 총장 김용재 신부를 선출했다. 11월 4일부터 6일까지 충북 음성 꽃동네 영성원에서 열린 이번 총회에서 남장협은 또한 지난해 12월 2일부터 진행해 온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를 기억하고, 진실을 촉구하기 위한 304
어른들의 꾸짖음. 그들의 시선“그래도 이만하면 얼마나 먹고 살기 좋은 세상이야. 우리 때는 얼마나 힘들었다고. 요즘 젊은 애들은 노력도 안 하면서 불평이 먼저야. 우리 때의 반도 노력 안 하면서 이게 문제다 저게 문제다 따지기만 한다고. 다 경험인데 그 나이에 누리려고 하는 게 너무 많아.”결국 나의 비판 끝에 돌아오는 어른들의 결론은 바로 이거였다. 모든
“왜 ‘하느님의 자비’인가”12월 8일부터 내년 11월 20일까지 지내는 ‘자비의 특별 희년’을 준비하며, 이 시대에 하느님의 자비가 어떤 의미이며, ‘자비의 교회’를 어떻게 실현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한국 가톨릭사목연구소는 11월 5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자비의 특별 희년과 한국 교회의 사목 방향’을 주제로 기념 세미나를
노예처럼 살아가는 달리트 소작농인도 칸치푸람 지역 페리야칼라카디 마을에 사는 달리트 주민들은 빈곤한 농업노동자로 살며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습니다. 자신의 사유지가 없기 때문에 상층 카스트 농장의 소작농으로 일하며 온갖 횡포를 감내해야 했습니다. 달리트 남성은 하루 10시간을 일해 고작 2달러 남짓 벌고 있으며, 여성은 1.5달러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같
“우리가 모두 ‘네 아우는 어디 있느냐?’(창세 4,9)고 물으시는 하느님의 외침에 귀 기울이기를 바랍니다. 노예가 되어 버린 네 형제자매는 어디에 있느냐? 불법 공장이나 매춘 조직에서, 구걸에 이용되는 어린이들 안에서, 불법 노동 착취를 당하는 이들 안에서, 네가 날마다 죽이고 있는 형제자매들은 어디에 있느냐?”(복음의 기쁨, 211항)프란치스코 교종은
(크리스토퍼 조셉)지난 달 인도 언론들은 인도인들이 서로의 차이에 대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불관용을 키워 가고 있는지, 항의하는 이들이 얼마나 폭력적으로 공격받고 절멸되고 있는지에 관한 뉴스와 의견으로 지면을 가득 채웠다.한 가지 보기로, 10월 19일에 잠무-카슈미르 주의 압둘 라시드 셰이크 주의원이 뉴델리의 언론회관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연설하던 중 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