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월 8일 정동 품사랑 갤러리에서 2012년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송년미사와 소박한 잔치를 열었습니다. 70여 명의 지금여기 관계자들과 독자 여러분이 참석하셔서 기분 좋은 한 때를 보냈습니다.
이번 송년미사에서는 인천교구의 원로사목자이신 황상근 신부님께서 '공동고백'을 진행하시고, 예수회의 박종인 신부와 서울대교구 나승구 신부님이 공동집전하셨습니다. 묵은 한 해 동안 엉켜있던 마음을 털어내고 새로운 창을 달아야 하는 계절입니다.
주원준 편집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2부 행사에서는 봄눈별이 인디언플루트를 연주했고, 지난 한 해동안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의 활동 영상을 상영했습니다. 직원들이 총출동한 토크쇼에서는 지금여기 식구들의 고민과 바람을 엿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습니다.
이 자리를 마무리 하면서, 제가 송년미사의 마지막 순서로 독자들에게 건넨 감사편지를 소개합니다.
“인생이여 고마워요
이렇게 많은 것을 베풀어주어서
나에게 소리와 문자를 주어서
내가 생각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고할 수 있는 언어를 주어서
어머니, 친구, 형제
그리고 내가 사랑하고 있는 사람의
영혼의 길을 비춰줄 빛을 주어서”
메르세데스 소사가 부른 <그라시아스 아 라 비다(인생이여 고마워요)>의 한 소절입니다.
<가톨릭뉴스 자금여기>가 언론사로 등록하고 활동한지 벌써 4년이 되는군요.
언론은 하느님의 소리통이라지요.
예수님께서 하느님을 온전히 저희에게 알려준
소리통이었듯이,
우리 교회와 그리스도인 역시
예수님이 전해주신 하느님을 다시 전달하는 소리통이지요.
<가톨릭뉴스 지금여기>도 그 소리통 가운데 하나이기를 희망합니다.
우리가 소리통을 가진 것은 그야말로 축복이겠지요.
생각이 있어 말할 수 있고
몸이 있어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은 어쨌든 축복입니다.
그 도구가 아무리 작아도 귀 밝은 사람이 듣고
그 몸짓이 아무리 작아도 눈 밝은 사람이 볼 수 있지요.
그 소리에, 그 몸짓에 화답해 주신 독자 여러분,
그리고 후원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 사랑만으로 저희가 성장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제 한 해가 저물고, 더 눈부신 새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니, 눈부시지 않아도 좋은 행복한 시간을 예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과 함께 걷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늘 행복한 시간입니다. 고맙습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