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 이름이 또렷이 새겨지는 젊은 소설가이지요. <여수의 사랑>이란 작품을 쓴 그녀가 예전에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라는 음악앨범을 낸 적이 있습니다. 에세이에 달려나온 그 음악을 들으며 지극히 절제된 반주에 자신의 ‘음성’에 기대어 부른 노래들이 실렸습니다. 한강은 12월을 이렇게 전합니다.
눈물도 얼어붙는 달.
내 따뜻한 손으로
네 뺨의 살얼음을 녹여주고 싶은 달.
12월은 그렇게 추워서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제 몸이 간직한 체온을 이내 깨닫게 하는 계절입니다. 지난번 여성수도자 장상연합회 총회에 참석했다가, 여성수도자들이 한 마음으로 ‘신비와 예언’을 노래하는 걸 알고 깜짝 놀라고 또한 고마웠습니다. 하느님 안에 깊이 잠겨서, 그분이 하시는 음성을 듣고 따듯한 손으로 세상을 어루만지겠다는 의지가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으로 저희 <가톨릭뉴스 지금여기>도 맑고 따뜻한 언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세상이 냉정할수록 이 ‘동정 없는 세상’에서 하느님의 자비를 누구나 경험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누군가의 말대로 신앙이란 “희망 없이도 사랑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많은 독자들 가운데 특별히 ‘수도자’들에게 부탁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가 갈 길이 아직 멀고, 우리의 희망이 더욱 많은 이들에게 나누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수도자들이 저희 언론을 아껴주신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그분들과 동반하며 하느님 나라를 향한 발걸음을 늦추지 않을 작정입니다. 우리 자신의 복음화와 세상을 향한 예언이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이참에 각 수도회에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대한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개별 수도자들 차원에서는 후원을 요청할 수 없으니, 각 수도회 차원에서 저희 언론을 도와주십사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저희는 자발적인 구독료 차원에서 후원을 받고 있으며, 그 후원만으로 운영하고 있는 독립언론입니다. 교계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여러분이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의 은인입니다. 저희와 따뜻한 손길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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