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시-박춘식]

대림 등대
- 박춘식
온
하루
또 하루
돌을 쌓고
발돋움하면서
층층대를 만듭니다
애타게 기다리는 사랑의 빛님
암벽타기처럼
조금 조금씩 오르면서
하얀 벽돌로 발판을 쌓아갑니다
끝내 뜨거운 불덩이로 익어가는 기다림은
높다란 등대가 되어 먼 길을 살피면서 천 년 망부석으로
일어섭니다
고이고이
오시도록
밤낮 불을 밝힙니다
낮밤 손을 흔듭니다
<출처> 반시인 박춘식 미발표 신작 시 (2012년 12월)
교회쇄신을 말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오만함을 먼저 살펴야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도자들이 거만하면, 사람들이 구세주를 기다리지 않고 오히려 구세주께서 사람들을 기다릴 것입니다. 즉 예수님께서 거만한 사람들이 겸손한 사람 되도록 기다리실 것 같습니다. 올해도 대림절 동안 예수님이 내내 사람들을 기다리고 계실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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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신학부,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