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한해 화제를 모았던 인물을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강우일 주교가 가장 많은 수의 응답을 얻었다.

2011년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인터넷 설문조사 업체 SurveyMonkey를 통해 진행한 설문조사에는 총 100명의 독자가 응답했고, 편집국에서 미리 선정한 32명의 인물 중 3명을 선택하게 한 결과 62명이 강우일 주교를 뽑았다.

제주교구 교구장인 강우일 주교는 제주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한국 사회에 문제를 제기했고, 한국 천주교회가 평화 문제를 고민하게 했다. 또한 ‘원자력 발전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성찰’이라는 기고를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한 천주교인의 관심을 환기하기도 했다.

독자들은 강 주교의 활발한 사회 발언과 해군기지 반대 운동에 보여준 헌신을 2011년 화제의 인물로 선정한 이유로 꼽았다.

 
▲ 2011년 8월 11일 제주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에서 나란히 미사를 집전하는 강우일 주교(왼쪽)와 문정현 신부. ⓒ오두희 객원기자

강우일 주교의 뒤를 이어 화제의 인물로 선정된 사람은 문정현 신부(51명)와 전종훈 신부(23명)이다. 문정현 신부 역시 제주 강정마을로 이사를 가서 평화활동을 하는 사제로 많은 독자의 선택을 받았다. 전종훈 신부는 3년간의 안식년을 마치고 우이동 성당으로 발령을 받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편 정진석 추기경은 15명의 독자가 화제의 인물로 선정해 7위에 이름이 올랐다. 정 추기경을 화제의 인물로 선정한 이유로는 ‘명동성당 개발’, ‘사임설’ 등의 이유가 주를 이뤘다.

10위 안의 인물 중 평신도로서는 故 이돈명 변호사가 8위, 맹주형(4대강사업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 집행위원이 10위로 뽑혔다. 인권변호사로 알려진 이돈명 변호사는 2011년 1월 11일 하늘에 올랐고 유가족들이 출연한 재원으로 ‘이돈명인권상’이 제정됐다.

맹주형 집행위원은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교육기획실장으로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의 집행위원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전국 생명평화미사를 기획하고 진행해왔다.

100명의 독자가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는 남성이 63명, 여성이 36명, 기타 1명이 응답했고, 평신도가 86명, 수도자 9명, 성직자 5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10대 0명, 20대 9명, 30대 23명, 40대 46명, 50대 18명, 60대 이상이 4명으로 분포됐다.

순위

화제인물

응답수

1위

강우일 주교 (주교회의 의장)

62

2위

문정현 신부 (전주교구 신부, 은퇴)

51

3위

전종훈 신부 (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

23

4위

조해붕 신부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 대표)

22

5위

함세웅 신부 (서울대교구, 청구성당)

17

6위

문규현 신부 (전주교구 신부, 은퇴)

15

7위

정진석 추기경 (서울대교구장)

15

8위

이돈명 (인권변호사)

13

9위

김인국 신부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총무)

8

10위

맹주형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 교육기획실장, 4대강 천주교연대 집행위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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