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 오후 2시 예수회센터 성당..'우리시대의 예수' 주제로 특강

2011년 10월 15일 오후 2시
예수회 센터 성당

"우리시대의 예수, 도대체 누구인가?"
-정양모 신부(서강대, 성공회대 명예교수)

"우리시대의 예수, 도대체 무엇을 배울까?"
-소희숙 수녀 (-서울베네딕도수녀회)

지난 6월 25일에 서공석  신부와 이제민 신부를 초대해 '우리시대의 신앙언어 다시 읽기'라는 주제로 제1회 지금여기 특강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지난 번에 약속 드린대로 이번 가을에는 "우리시대의 예수, 다시 읽기"라는 주제로 정양모 신부(안동교구)와 소희숙 수녀(서울포교성베네딕도수녀회)를 초대해 제2회 지금여기 특강을 마련했습니다.

마하트마 간디가 한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그리스도인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으로 그리스도인들에게 성찰을 촉구했던 톨스토이는 가난한 이들에 대한 존경, 생계를 위한 노동 철학, 단순한 생활에 대한 결단을 내렸던 분인데, 철저하게 복음대로 살기를 갈망했던 사람이지요.

톨스토이에게서 감화를 받은 간디는 예수의 비폭력정신을 배우면서, "예수의 메시지와 그리스도 교회의 가르침과 관습을 자유롭게 구별"하는 방법을 얻었습니다. 언젠가 간디는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신앙에 따라 산다면 인도에는 힌두교도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고로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그분을 닮아야 진짜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참 그리스도인이 적은 까닭은 우리 자신이 그리스도가 가르치신 대로 사는 게 아니라, 우리가 사는 대로 그리스도를 왜곡시키기 때문입니다. 권력자들은 예수를 엄격한 군왕으로 섬기고, 상인들은 '약삭빠른 청지기'의 모델을 따라서 예수를 섬길 것입니다. 예수를 주님으로 고백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언제나 주셔야 하는 '도우미'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어려울 때만 나타난 구원의 손길을 펴는 '보험회사 직원'으로 예수를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도와 봉헌금의 많고적음에 따라서 적절히 응답하는 예수는 우상일 텐데, 우리 신앙 속의 그리스도는 흥정의 대상일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거래하는 신앙을 넘어서는 길을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예수'에게서 다시 찾아야 합니다.

정말 예수는 어떤 분이셨는지, 오늘날 그분에게서 우리는 무얼 배워야 할지, 평생 성서학을 연구해 오신 정양모 신부와 실천적 신앙을 고민해 온 소희숙 스텔라 수녀에게서 듣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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