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님의 여성, 영성, 그리고 어머니 하느님-9]

생태영성의 바람은
단지 환경운동, 자연보호운동만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생태영성의 바람은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창백해져 있는 기독교와 교회와 세상에 새 영을 불어 넣는,
상업자본주의,물신주의, 맘몬주의 시대에 인간 본연의 얼굴을 되찾게 하는,
하여
인간과 자연, 종교와 세상, 여성과 남성, 남과 북, 동과 서, 빈과부,
너와 나...등 모든 분열주의의 극을 녹여
하나로 융화시키는,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의 본성이 그리워하는
자유와 평화, 생명의 바람입니다.
숨쉬는 것들이 원래 그러했던 본성,
창조본연의 모습을 되찾고저하는 갈망의
불일듯 일어남, 각성이요, 화들짝 깨어남입니다.
먼 옛날 모두가 어울려 한 생명의 춤을 추었던,
잃어버린 낙원의 꿈에 대한 추억을
이 시대에 재생시키고자하는 바람입니다.
역사와 시대의 어두운 상처들이 일어서고,
어떤 작은 것, 사소한 것도 멸시당하지않는,
오히려 그들, 소외되고 외면당하고 짓밟히고 신음하며 멸절되가는 듯했던 생명들이
새 춤바람의 전위대로 나서는
개벽의 바람입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김용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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