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뉴스 지금여기 제2회 실험전례, 민중복음성가로 6월 항쟁 기억해

▲ 사진/한상봉 기자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서 주관하는 제2회 실험전례가 지난 6월 18일 합정동 초원장학회 지하 강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전례는 최영민 신부(예수회)의 주례로 26명이 참석했으며, '유월의 함성, 4대강까지'라는 동영상을 보면서 시작했다.

이날 민중복음성가는 참여연대 노래패인 '참좋다'에서 맡았으며, 입당성가, 성체성가, 파견성가 등으로 1980년대에 청년들이 즐겨 부르던 '민중의 함성' '우리의 믿음 치솟사' '민중의 하느님' '가라, 모세' 등의 노래가 불려졌으며, 음악감독인 신상훈 씨가 '금관의 예수'를 특송으로 노래했다. 참석자들 가운데는 "'춤의 왕'을 듣고 싶었는데 아쉬웠다"는 이도 있었다. 

▲ 박준영 아시아가톨릭뉴스 한국지국장
이날 이야기 손님은 초대받은 박준영 아시아가톨릭뉴스 한국지국장은 1987년 유월항쟁 당시에 명동성당 농성 중에 상황실을 맡았다며, "역사는 의도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우연적 사건으로 엮인다"고 술회하며, 예기치 못한 성령의 바람을 떠올리게 했다.

한편 줄곧 입에 오르고 있는 '명동성당의 성역(聖域)' 논쟁을 논하면서, "한국교회가 유월항쟁에서 명동성당에 들어오려는 공권력에 강력히 저항한 것은 민주화에 보탬이 되었지만, 때로는 명동성당의 성역화가 도리어 명동성당의 사회참여를 회피하는데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며, 명동성당 역시 시민공간의 일부임을 새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지금여기 실험전례'는 매월 세번째 주간 토요일 오후 2시에 정기적으로 열릴 예정이며, 새로운 아이템으로 참신한 이야기 손님을 초대해 진행할 계획이다. 이 전례에는 독자 가운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사진/한상봉 기자


▲동영상/고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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