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님의 여성, 영성, 그리고 어머니 하느님-4]


▲ 그림/김용님

해를 안 고 돌아 오는 여자

갯벌 속으로 해가 잠기고
노을빛이 퍼지며
오래된 미소가
잔잔히
대지를 적십니다.

가문 자궁 속에 피어난
아기처럼

내 가슴에
해가 돋아 납니다.

 

  김용님/ 강화군 화도면 흥왕리 바닷가에 살며 자연과 하느님을 묵상하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의 테마는 하느님의 여성성이며, 자연생명 안에서 약동하는 하느님의 기운을 추수합니다. 김용님 씨는 한신대에서 민중신학과 여성주의에 눈을 뜨고 작품활동을 한 민중미술 작가. 1989년에는 통일전에 출품하고, 광주항쟁 기념전, 여성과 현실전, 민중미술 15년전 등에 참여해 왔으며, '환경과 생명전'을 열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어머니 하느님'을 형상화한 종교적 작품에 마음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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