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개발협력단체 한국희망재단(이사장 서북원)이 19일, 유산 기부 문화를 널리 퍼뜨리기 위해 하나은행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유산 기부는 기부자가 생을 마친 뒤, 부동산, 현금, 보험 등 본인의 재산 일부 또는 전부를 공익 목적 단체에 기부하는 것을 말한다. 유언 공증, 유언 대용 신탁, 보험 수익자 변경, 조의금 기부 등의 방법이 있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희망재단은 유산 기부를 원하는 후원자들에게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센터의 법률, 세무 등 금융 자문을 연계할 수 있게 됐다. 두 기관은 각자의 전문성으로 기부 문화 확산과 기부자 발굴을 위한 협력 체계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협약식은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국희망재단 사무실에서 열렸다. 한국희망재단 이상준 상임이사와 하나은행 하나더넥스트본부 이은정 본부장이 참석해 뜻을 함께했다.

이상준 상임이사는 “유산 기부를 통해 기부자의 삶이 더욱 가치 있기를 바란다”라며, “평생 일군 소중한 자산이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에게 자립의 희망으로 전해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기부된 유산은 지정된 목적에 따라 한국희망재단 사업에 쓰이며, 집행 시에는 유가족에게 후원 사업의 진행 과정부터 결과까지 상세하게 보고하고 있다. 

19일 유산 기부 업무 협약식에서 이은정 하나은행 하나더넥스트본부 본부장(왼쪽) 과 이상준 한국희망재단 상임이사. 이번 협약은 유산 기부를 통해 ‘가난한 지구촌 이웃의 자립’이라는 고귀한 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지속적 연대의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한국희망재단은 가난과 차별로 소외된 지구촌 이웃과 연대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된 국제 개발협력 단체다. 일시적 도움이 아닌, 주민들이 스스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근본적 자립에 중점을 두고 현지 NGO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한다. 아시아·아프리카 16개 국가에서 마을생계자립(지역사회 개발, 교육, 식수, 보건, 기후위기 대응), 인권 옹호·역량 강화, 긴급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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