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집착에서 벗어나 주님을 위해 길을 내십시오”

교종, 1월15일 연중 제2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월15일 낮 성 베드로 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연중 제2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우리 삶에서 주님을 위해 길을 만들고 다른 이들에게 봉사하기 위해서는 우리 영적 성장을 방해할 수 있는 개인적 집착에서 벗어나 적절한 순간에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

오늘 우리가 들은 복음(요한 1,29-34)은 세례자 요한의 증언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내 뒤에 한 분이 오시는데”(30절)라는 구절은 요한이 메시아를 위한 길을 준비했고 이제 물러날 때가 되었다는 요한의 봉사 정신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세례 요한이 예수님 공생애에서 매우 탁월한 위치를 차지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대신 요한은 자신의 사명을 완수했다는 것을 알았고 성령이 예수님 위에 내려오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예수님을 가리켜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29절)라고 증언했습니다. 요한은 사람들에게 설교하고 제자들을 모으고 훈련시켰지만 ‘참된 교육자의 표징’으로 누구에게도 자신을 묶지 않았습니다. 그의 성공에 대해 많은 사람이 따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요한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게 하려고 그분에 대해 증언하고 물러섭니다. 이 같은 요한의 봉사 정신과 사명을 완수하는 능력은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할 필요성의 중요함을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인간이 자신이 행한 노력에 보상과 인정받고 싶은 것은 당연하지만 ‘봉사는 무상으로 자신을 위한 이익 없이 다른 사람을 돌보는 것’이며, 자신의 욕망에 집착하게 되면 그가 행한 봉사는 부차적인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요한처럼 인생의 기준점이 예수님임을 증거하면서 적절한 순간 자신을 내려놓는 덕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은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각자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역할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큰 희생을 치릅니다. 친구, 부부, 공동체 생활에서도 교육과 현존, 동행의 시간은 항상 봉사를 포함하지만 이는 타인의 자아에 의한 통제와 집착이 아닙니다. 스스로 물러나야 할 때를 아는 것, 자신의 자아와 소망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이는 ‘봉사 정신으로 성장하기 위한 결정적 단계’로 필수적인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고 우리가 삶에서 다른 사람들을 위한 자리를 만들고 있는지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다른 사람들의 말을 공개적으로 듣고, 우리가 그들을 위해 하는 일에 대한 인정을 요구하지 않고 그들의 자유를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각자 진정으로 자신의 길을 걷고 소명을 따를 때 기뻐할 줄 아는지 또한 그로 인한 성취를 진심으로 기뻐하는지 자문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종이신 성모 마리아님, 우리가 집착에서 벗어나 주님을 위해 자리를 내어 주고 다른 이들에게 자리를 내어 주도록 도와주소서."

 

교종, 9월30일 시노드 위한 철야 일치기도 발표

프란치스코 교종은 1월15일 주일 삼종기도 가르침 후 매년 1월18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전통적인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을 상기시키면서 올해는 세계 교회 주교들의 일을 주님께 맡기기 위해 9월30일 세계 주교 대의원 회의(시노드)에 앞서 베드로광장에서 ‘교회 일치를 위한 철야기도’를 거행한다고 발표했다. 말씀 내용.

올해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 주제는 이사야 예언서에서 따온 “선행을 배워라. 공정을 추구하라”(1,17)입니다. 이에 비추어 우리는 충실하고 참을성 있게 당신 백성을 온전한 친교로 인도하시고 성령께서 당신의 은사로 우리를 일깨우시고 붙들어 주시도록 간구하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려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일치의 길과 교회의 시노드 회심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주교 대의원 회의 제16차 정기 총회’를 하느님께 맡기기 위해 시노드 전날인 9월30일 토요일 성 베드로광장에서 철야 일치기도를 진행합니다. 또한 철야기도와 함께 젊은이들을 위해 주말 내내 떼제공동체가 조직하는 특별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모든 그리스도교 교파의 형제자매들이 하느님 백성의 이 모임에 참여하도록 초대합니다.

 

“복음의 예언적 증인이 되도록 하십시오”

교종, 바티칸립 북미 대학 사제, 부제, 신학생들 격려

프란치스코 교종은 1월14일 바티칸 클레멘타인 홀에서 로마에 있는 바티칸립 북미 대학의 사제, 부제, 신학생, 직원들을 접견하고 그들이 주님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교회의 친교를 배양하고 가장 궁핍한 이들을 섬김으로써 사회에서 선교사의 역할을 다하도록 격려했다. 말씀 내용.

여러분들은 특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하느님 사랑의 복음을 전하는 예언자 증인이 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이를 위해 주님과의 ‘지속적 대화’를 배양하고, 교회의 친교를 촉진하며, 특히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을 도울 방법을 분별하기 위해 성령과 서로에게 귀를 기울이도록 부름받은 ‘시노드 여정’으로 사제직 양성과 준비를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하느님 친교의 선물을 실천하고 선교하는 제자가 되도록 노력하십시오. 저는 사제의 길을 준비하는 여러분과 세례자 요한 앞에서 예수님과 미래의 두 제자인 시몬 베드로와 필립보를 처음 만났던 요한 복음(1,1.35-42)을 상기하면서 사제 양성에 필수적인 세 가지 요소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제양성에 필요한 첫 번째 요소는 대화입니다. 성 안드레아와 성 시몬 베드로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신학교 교육기간’으로 비유할 수 있는 시간 동안 주님께서는 그들과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시며 그들이 찾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물으시고 “와서 보라”고 초대하셨습니다. 여러분도 진정으로 그분과 함께하고 ‘믿음과 사랑’ 안에서 확신을 가지고 자신을 주님께 드리십시오. 여기에는 특히 기도, 하느님 말씀 묵상, 영적 동반자의 도움, 감실 앞에서 침묵 속에서 그분의 말씀을 경청함으로써 ‘예수님과 매일의 관계’를 성장시키는 것이 포함됩니다.

사제 양성의 두 번째 기본 요소인 친교는 하느님과의 친교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 함께 결합된 사람들과의 친교도 포함됩니다. 즉, ‘가난한 이들을 섬기는 사명’입니다. 로마에서 여러분들이 사제로 양성되는 동안 다양성으로 드러나면서도 신앙의 일치 안에 살아 숨쉬는 교회 일치의 신비와 ‘예언자적 사랑의 증언’에 눈을 뜨도록 해야 합니다. 이는 가난하고 궁핍한 이들을 위한 교회의 구체적인 보살핌을 통해 우리는 ‘이웃의 위대함’을 볼 수 있고, 모든 인간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고, 공동생활의 골칫거리를 인내할 수 있는 형제애('복음의 기쁨', 92)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요소는 선교입니다, 즉 다른 사람들, 특히 취약계층과 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복음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매일 다양한 형태의 고통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모든 사람의 삶을 새롭게 하시는 주님께 더 잘 인도될 수 있도록 그들의 질문, 불안, 꿈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이미 참여하고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과 사랑의 사도직을 통해 영적, 육체적 자비 활동을 수행할 때 항상 ‘앞으로 나아가는 교회’의 표징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복음의 기쁨', 20 참조) 이를 통해 예수님의 임재와 연민, 사랑을 형제자매들과 나누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로마에서 공부하고 북미 대학에서의 양성을 통해 하느님께 대한 충실한 사랑과 형제자매들에 대한 겸손한 봉사 안에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도하며 여러분을 모성애의 모범이신 북미 대학 주보이신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의 전구에 맡깁니다.

 

“하느님은 사랑의 눈으로 우리 모두를 바라보십니다”

교종, 요한23세 공동체 어린이와 젊은이들에게 ‘상호 사랑’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월14일 성 요한23세 공동체의 보살핌을 받는 어린이들과 직원들을 만나 젊은이들이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품으신 것과 같은 사랑으로 서로를 돌보라고 격려했다. 교종은 이 자리에서 지난 1968년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요한23세 공동체를 설립한 이탈리아 오레스테 벤지 신부의 예언자적인 직감을 높이 평가했다. 말씀 내용.

교회의 충실한 신자들의 국제연합인 요한23세 공동체 구성원들은 하루 24시간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가난하고 억압받는 이들과 삶을 나누기 위해 노력합니다. 오늘 여기에 참석한 어린이들은 각각 고유한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 각자의 이름과 얼굴로 우리를 아십니다. 각 사람은 하느님의 독특한 아들과 딸이며 예수님의 형제와 자매들입니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어린이들을 돕는 사람들은 하느님의 시선으로 각 어린이를 바라보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어떻게 보십니까? 사랑의 시선으로. 하느님은 우리의 한계를 보시고 우리가 그것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우리의 모든 마음을 보시고 우리의 온전한 모습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을 보십니다. 우리는 천국의 충만함 안에서만 그리스도의 사랑의 눈길의 완성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도록 현생에서 부름을 받았습니다. 어린이들은 사랑의 미소로 두 팔을 벌려 공동체로 환영받을 때 어린이들의 ‘꽃 같은 미소’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옵니다. 어린이들이 각자 발달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린이들은 있는 그대로 사랑받고 환영받는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갓난아기가 처음 어머니 품에 안겼을 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납니다. 왜냐하면 아기들은 이미 자신을 내려다보는 그 미소에 보답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미소는 따뜻한 사랑으로 피어나는 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어린이들은 요한23세 공동체에서 생활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요한23세 공동체는 ‘그리스도인 사랑 위에 세운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창설자 오레스테 벤지 신부님은 나쁘게 행동하는 아이들과 마주했을 때도 하느님처럼 아이들을 사랑했고 부모의 사랑의 부족함을 공동체의 사랑으로 채우고자 했습니다. 이 경험은 이탈리아와 다른 나라에 확산되었습니다. 이렇게 환영하는 요한23세 집에는 장애가 있는 사람, 노인, 외국인, ‘다시 시작할 안정적인 장소가 필요한 사람’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자신들이 받은 사랑과 기도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는 열망으로 응답하도록 격려합니다. 평화를 구하는 여러분의 기도가 별것 아닌 것같이 느껴지더라도 하느님은 들으십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오늘날에도 즉시 평화를 주심을 믿습니다. 그분은 그것을 우리에게 주셨지만 그것을 우리의 마음과 삶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 자신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부당한 처벌을 존엄하게 받아들이는 모범”

고 호주 출신 조지 펠 추기경 장례미사 엄수

지난 1월10일 81살 나이로 사망한 호주 출신 전 바티칸 경제사무국위원장 조지 펠 추기경 장례미사가 프란치스코 교종이 참석한 가운데 1월14일 오전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엄수되었다. 교종은 미사의 마지막 부분 최후의 찬송과 ‘발레딕시오 예식’을 주재했다. 추기경단 단장 바티스타 레 추기경은 강론에서 “조지 펠 추기경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는 81살에도 불구하고 건강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에는 지금 희망의 여지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 아우구스티노가 우리에게 말씀한 것처럼 ‘진정한 약속에 기초하여 우리가 이주해야 할 이생에서, 그리고 그 생명을 잃지 않고 우리의 순례길에서 우리에게 몇몇 동료들, 우리는 그들이 우리에게 훨씬 더 사랑스럽고 더 잘 알려질 삶에 도달할 것이며 그들이 우리를 떠날 것이라는 두려움 없이 그들을 사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펠 추기경의 말년은 부당하고 고통스러운 비난으로 특징지어졌습니다. 2017년 6월 고인은 호주에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되었고 재판 결과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펠 추기경은 멜버른과 바원에 있는 최고 보안교도소 독방 두 개에서 404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2020년 4월 호주 대법원은 그분에게 완전한 무죄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분에게는 ‘하느님의 심판을 신뢰하며 견뎌낸 엄청난 고통의 경험이었습니다. 그분은 불공정한 형벌도 품위와 내적 평화로 받아들이는 방법을 본보기로 제시했습니다. 믿음과 기도는 이 슬픈 이야기 속에서 그에게 큰 위로와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믿음과 기도가 삶의 어려운 순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알리고 부당하게 고통을 겪어야 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펠 추기경은 ‘깊은 신앙과 확고한 교리’로 특징지어지는 하느님의 사람이자 교회의 사람입니다. 그는 항상 주저 없이 용기 있게 행동했으며 충실함에만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고인이 여러 번 말했듯이 서구 세계의 믿음의 약화와 가정의 도덕적 위기가 그를 괴롭혔습니다"라며 강론을 마쳤다.

 

“쿠바 가톨릭교회의 뿌리는 견고하고 번성합니다”

교종, 요한 바오로 2세 쿠바 방문 25주년 기념 메시지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역사적 쿠바 방문 25주년을 기념해 아바나의 후안 데 라 카리다드 가르시아 로드리게스 추기경과 쿠바 주교들, 그리고 사제, 수도자, 평신도 등 모든 하느님 백성들에게 쿠바인들이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충실한 희망을 가지고 함께 걸을 것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교종의 메시지는 당시 쿠바 주재 바티칸 대사였던 성직자성 명예장관 베니아미노 스텔라 추기경이 축하 행사에서 낭독했다. 요한바오로 2세는 교종으로는 처음으로 1998년1월21일부터 25일까지 역사적인 쿠바 방문을 통해 쿠바 가톨릭교회와 신자들에게 친밀감과 바티칸과의 유대를 재확인한 바 있다. 메시지 내용.

저는 성 요한바오로 2세 교종 쿠바 순방 25주년을 기념하는 쿠바 교회 축하 행사에 축복과 친밀감을 전하게 되어 기쁩니다. 요한 바오로2세 교종은 그해 1월23일 쿠바의 젊은이들과의 행사에서 “쿠바 그리스도교의 뿌리가 견고하고 번성합니다. 젊은이들은 ‘희망과 결단력’을 가지고 국가의 미래를 계속 건설하십시오”라고 당부했습니다. 저도 요한 바오로2세 말씀을 되풀이하면서 쿠바 국민들이 ‘더 큰 존엄성과 자유의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그리스도교적 뿌리와 정체성’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합니다. 현재 다른 사람들을 위해, 특히 가장 궁핍한 사람들을 위해 매일 일하는 많은 쿠바인의 증언에서 이러한 뿌리가 ‘자라고 번성’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쿠바 국민을 단결시키고 여러분의 특징인 ‘개방성, 환대, 지원’ 정신을 드러내는 ‘협력과 상호지원’의 모범에 감사를 드립니다. 언제나, 특히 역경과 고통 가운데서도 예수님과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신 어머니가 여러분과 함께하고, 여러분이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을 돕고, 부활의 기쁨으로 여러분을 위로한다는 사실을 알고, 희망 안에서 계속 함께 걸어가십시오. 쿠바의 사제이자 철학자인 ‘하느님의 종’ 펠릭스 바렐라 모랄레스(1788–1853)의 모범처럼 쿠바 국민들은 ‘선함에 뿌리를 내릴 필요성과 이 노력의 결실’에 대한 간증으로 계속해서 ‘용기와 책임감을 가지고’ 그들의 뿌리에 더 깊이 들어가 ‘믿음과 희망과 사랑 안에서 하나가 되어’ 풍성한 열매를 맺기 바랍니다.

 

""신성한 음모"는 행동하시는 예수님을 보도록 도와줍니다"

교종, 예수회 스파다로 신부 책 서문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최근 발간된 예수회 신부 안토니오 스파다로의 새 저서 "신성한 음모" 서문에서 예루살렘으로 여행하시는 예수님의 진정한 얼굴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느님의 이야기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문 내용.

현대 세계에서 계속되는 여러 위기에 직면해 우리는 세상에 복음 메시지를 외칠 수 있는 작가, 시인, 예술가, 강력한 이야기와 이미지, 새로운 언어의 천재성을 필요로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손쉽게 예수님을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라 치빌타 카톨리카>(가톨릭 문명) 편집장 안토니오 스파다로 신부의 새 책의 목표입니다. 영화계에서 힌트를 얻은 "반전의 예수"(Gesù in controcampo) "신성한 음모", "반대 각도에서 본 예수"(A Divine Plot: Jesus from a reverse angle)는 예수님의 삶을 거의 각본처럼 바라보며 독자가 새로운 관점에서 예수님을 볼 수 있도록 이끕니다. 예수를 찾는 우리의 여정에도 신성한 음모가 동반됩니다. 이 책은 예수님을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길들여’ 그분을 사랑스럽게 만들되 그분의 메시지를 불필요하게 달콤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경고합니다. 대신 우리 시대에는 복음서 기록에서 발견되는 대조와 ‘거칠음’을 보기 위해 예수님을 있는 그대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복음서 페이지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는 방법을 배워 복음의 강렬한 풍미를 재발견하도록 합시다.

예수님의 이야기는 우리 자신을 감싸고 있습니다. ‘신성한 음모’의 스토리 라인은 복음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며 예수님의 이야기가 우리 자신의 이야기로 짜여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야기를 읽는 것은 우리 존재의 구조에서 우리를 멀어지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화적 용어로 예수의 이야기를 보는 것은 우리가 ‘정신적 추상이 아닌 상상의 눈으로 복음서를 묵상하라’는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의 초대처럼 ‘행동하는 예수’를 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예수님의 이야기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신성한 음모’는 우리가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에 대해 성찰하도록 도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메시지를 선포하기 위해 단순히 진부하고 고루한 언어를 사용하는 습관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복음주의 언어의 힘을 솜사탕으로 번역하는 것입니다. 대신 복음은 우리를 뼛속까지 뒤흔들 수 있는 탁월함과 놀라움의 원천이 되어야 합니다.

 

“구호가 아닌 행동으로 평화를 위해 일합시다”

교종, 이탈리아 공공질서 감독 구성원들에게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월12일 오전 바티칸 기관들에 대한 연초 사목 방문에서 성 베드로광장과 주변의 로마 시내 공공질서를 다루는 이탈리아 공안감독관들을 접견하고 순례자들에 대한 봉사 정신과 친절에 대해 칭찬했다. 이들은 이탈리아 국가경찰에 소속된 바티칸 공안검사국 구성원들이다. 교종은 이들에게 ‘좋은 것으로 영혼을 심기’ 위해 주머니에 항상 복음서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매일 읽을 것을 권고했다. 말씀 내용.

겉보기에 작고 구체적 몸짓을 통해서도 평화를 만드는 평화의 장인이 될 수 있고 자신의 일을 잘 수행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매일 만나는 형제자매들은 여러분에게 예의와 환영의 몸짓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형제자매들에게 하느님께서 가까이 계시다는 표시입니다. 오늘날에는 아름다운 말이나 구호가 아닌 행동으로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공동선을 위해 자신의 의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필요한지 모릅니다. 여러분들이 무더위와 맹추위 속에서도 ‘극기와 희생의 정신’으로 수행하시는 봉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아이러니하게도 여러분을 방문하는 시간에 여러분 업무를 방해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어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저는 사도 베드로의 무덤을 방문하고 그의 후계자들을 위해 기도하기 위해, 또는 저를 만나려 세계 각국에서 오는 신자들과 순례자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여러분들이 수행하는 활동에 늘 감탄합니다. 이는 이탈리아 국가 공무원으로서 여러분의 의무를 준수하는 동시에 이탈리아와 바티칸 사이에 존재하는 좋은 관계를 보여 주는 세심하고 전문적인 봉사에 대한 관대한 약속이기도 합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맡겨진 섬세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여러분의 삶과 행동에 영감을 주는 이상과 결심을 인내하기 위해 각자의 영혼을 하느님 말씀으로 채우라고 권고합니다. 항상 주머니 속에 복음을 간직하십시오. 하느님의 말씀을 일용할 양식으로 삼고 희생과 위험을 무릅쓰고 하는 일이 늘 이웃과 지역사회를 돕는 마음으로 활기를 띠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복음의 새로운 아름다움과 힘을 재발견하고 그것이 우리의 양심과 삶에 예리하게 들어오도록 초대한다면 ‘모든 환경에서, 심지어 일터에서도 용감하게 하느님의 사랑을 증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매일 주머니 속의 복음을 몇 마디씩 읽고 좋은 것으로 영혼을 심는다면 천천히 예수님 말씀으로 채워지기 때문입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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