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장기풍)
"대림절은 주님을 새로운 방식으로 알 수 있는 시간”
교종, 12월11일 대림 제3주일 정오 삼종기도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12월11일 낮 성 베드로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우리 모두는 은총의 대림 시기에 세례자 요한처럼 주님이 누구신지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하고 하느님의 자비와 부드러움에 놀라는 방법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종은 이날 광장에 운집한 많은 순례자들=, 특히 아기 예수의 작은 조각상을 축복받기 위해 자녀들을 동반한 가족들을 환영했다. 이는 50년 전 바오로 6세 교종 때부터 시작된 전통이다. 가르침 내용.
오늘 복음(마태 11,2-11)에는 세례자 요한이 감옥에 갇힌 동안 제자들을 보내 예수님이 정말 메시아이신지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3절)라고 묻도록 한 내용이 기록됩니다. 세례자 요한은 이를 통해 예수님이 모든 사람을 향한 동정심의 말과 몸짓과 사랑의 자비로 병든 자를 고치고 눈먼 사람을 보게 하며 죽은 사람을 살리고 가난한 사람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는 참으로 그리스도이심을 배웁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이 감옥에 있다고 언급한 물리적 장소 이상으로 세례자 요한이 경험하고 있는 내면의 한계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의 경우 마치 그가 더 이상 기다리던 메시아를 예수 안에서 볼 수 없을 것 같은 의심의 여지를 없애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제자들을 보냈습니다. 특히 이것은 세례자 요한이 요르단 강에서 예수님께 세례를 주고 제자들에게 그를 ‘하느님의 어린양’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다소 놀라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가장 위대한 신자도 의심의 터널을 통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의심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때때로 영적 성장에 필수적입니다. 그것은 하느님이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항상 더 크신 분이라는 것을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우리는 항상 하느님께서 어떻게 일하시는지, 그리고 그분의 행동이 우리의 필요와 기대를 뛰어넘어 우리가 예상하는 것과 어떻게 다른지 놀라움에 열려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주님을 찾고, 눈을 뜨고, 그로 인한 변화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신학자 앙리 드 뤼박(역자 주: Henri de Lubac, 1896–1991 예수회 출신 프랑스 추기경)도 “우리는 하느님을 일련의 단계에서 재발견할 필요가 있으며 때로는 우리는 하느님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세례자 요한처럼 마음을 열고 우리의 생각이 이해를 제한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주님을 재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때때로 우리는 주님 안에서 어떠한 새로운 것도 찾지 못할 수 있으며, 우리가 이미 그분에 대해 너무 많이 알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는 강력한 하느님만 보고 항상 우리의 자유와 선택을 존중하시는 그분의 겸손한 온유, 자비, 사랑을 간과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과 심지어 다른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편견은 도전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대림절은 이런 우리의 관점을 뒤집고 하느님 자비에 놀라도록 하는 이상적인 시간입니다. 우리는 아기예수를 위한 성탄 장식을 준비하면서 우리의 주님이 누구신지 다시 배우게 됩니다. 대림절은 하느님과 형제자매에 대한 어떤 사고방식과 편견을 버릴 때입니다. 우리 자신을 위한 선물에 대해 생각하는 대신 예수님께서 눈먼 사람, 귀먹은 사람 등 장애인들에게 하신 것처럼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말과 위로의 몸짓을 줄 수 있는 때입니다. 우리가 성탄절을 준비할 때 복되신 어머니께서 ‘우리의 손을 잡도록’ 허락하시고, 아기 예수의 작음 안에서 우리 가운데 거하러 오시는 하느님의 위대함을 인식하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곳에 모인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축복받은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가져오신 아기 예수 조각상을 집으로 돌아가서 크리스마스 성탄 장식에 놓을 것을 축복합니다.
교종, 남수단의 평화를 위한 기도 호소
프란치스코 교종은 이날 삼종기도 가르침 후 최근 나일강 상류 지역에서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수천 명 사람이 고향을 떠나야 하는 남수단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2023년2월3일부터 5일까지 남수단 평화를 위한 에큐메니컬 순례를 준비하고 있다. 교종은 광장에 모인 순례자들에게 최근 남수단에서 일어난 폭력적 충돌 소식을 우려하며 지켜보고 있다며 “평화와 국가적 화해를 위해, 공격이 중단되고 민간인들이 항상 존중받도록 주님께 기도합시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유엔난민기구(UN Refugee Agency)는 지난 8월 이후 최소 2만 명의 이재민을 낳은 남수단 나일강 상류 지역에서 무력 분쟁이 격화되면서 인도주의적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이 지역 민간인들이 공격을 받고 있으며 보호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나일강 상류 지역에서 시작된 폭력 사태는 현재 북부 지역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한편 남수단 정부는 반군단체들이 ‘전쟁을 준비하면서 시간을 벌기 위해’ 회담을 악용했다고 비난하면서 그들과의 평화 협상을 중단했다.
“여성들이 산을 옮긴다가 진짜인가요?”
프란치스코 교종은 또한 오늘은 지구와 인류의 생명을 위한 이 놀라운 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우리를 초대하는 ‘세계 산의 날’이라고 회상했다. 교종은 "올해 산의 날 주제인 여성들이 산을 옮긴다가 진짜인가요? 네, 여성들은 산을 옮깁니다. 이 주제는 환경을 돌보고 산악인의 전통을 보존하는 데 있어 여성의 역할을 상기시킵니다. 산 사람들에게서 우리는 공동체 의식과 함께 걷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라고 강조했다.
“성모님은 우리가 악으로부터 아름다움을 보존하도록 도우십니다”
교종, 12월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삼종기도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12월8일 성 베드로광장에서 진행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성모 마리아는 우리가 악으로부터 우리의 아름다움을 보존하도록 도와주신다고 강조했다. 교종은 그리스도 신자들에게 자신을 성모님께 의탁하라고 초대하면서 역사상 유일하게 죄가 없이 잉태되신 인간 피조물인 성모 마리아는 우리와 함께 악에 대항하는 전투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녀는 우리의 언니이자 어머니라고 말했다. 가르침 내용.
오늘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복음(루카 1,26-38)은 우리를 성모님의 집으로 안내해 ‘성모 영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천사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28절) 즉, ‘은총이 충만하고 죄가 없는’ 이라는 새 이름을 부르며 인사했습니다. 이는 천사가 마리아를 그렇게 부름으로써 이전에 무시했던 그녀의 가장 큰 비밀을 하느님께서 계시해 주신 것입니다. 우리 죄인들도 우리의 삶을 가득 채운 최초의 선물, 그 무엇보다 더 좋은 선, 원초적 은혜를 받았지만 종종 우리는 깨닫지 못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초적 은총은 우리가 세례를 받은 날 받은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기억하고 거행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세례를 받을 때 우리에게도 내려오셨습니다. 따라서 하느님께서 우리 삶에 내려오셨고 우리는 영원히 그분의 사랑받는 자녀가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기뻐할 우리의 본연의 아름다움이 있고, 오늘 마리아는 당신 삶의 첫 순간부터 자신을 아름답게 하신 은총에 놀라 우리를 경탄하게 합니다. 이 아름다움은 수년 동안 우리가 스스로를 더럽힌 악 아래 우리 안에 더 큰 선이 있음을 상기시키는 세례의 흰옷 이미지를 통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들아, 딸아, 나는 너를 사랑하고 항상 너와 함께 있단다. 너는 나에게 중요하단다. 따라서 너의 삶도 소중하단다." 우리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낙담할 때나 자신이 쓸모없다고 느껴질 때, 이 근원적 은혜를 생각해야 합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아름다움을 보존하려면 비용과 투쟁이 필요하다’고 가르치십니다. 마리아는 하느님께 "예"라고 응답하는 용기를 보여 ‘하느님의 위험’을 선택했습니다. 원죄에 관한 창세기 구절은 유혹자와 그의 유혹. 특히 우리도 선을 선택하고 우리 안의 선을 보존하려면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우리가 ‘악의 유혹’에 굴복하고, 우리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교활하고, 쓸모없고 해로운 일에 시간을 낭비하고, 기도를 미루면서 “나는 할 수 있습니다”고 말하는 대신 우리가 할 수 있을 때 우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선을 행해야 합니다, 역사상 무죄한 유일한 피조물인 마리아는 우리의 싸움에서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의 누이이시며 무엇보다 어머니이시라는 기쁜 소식을 우리에게 상기시킵니다. 따라서 선을 선택하려고 노력하는 우리는 어머니이신 마리아께 우리 자신을 맡길 수 있습니다. 우리 자신을 마리아께 의탁하고 봉헌함으로써 우리는 이렇게 기도드립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저의 손을 잡고 인도해 주십시오. 매일 성모님께 저를 의탁하며 저 자신을 당신께 봉헌합니다.” 원죄 없으신 성모님께서 악으로부터 우리의 아름다움을 보존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평화는 하느님의 도움과 우리의 선의로 가능합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삼종기도 후 특히 고통받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우리들이 하느님의 평화 계획으로 회심할 수 있도록 성모님께 기도를 청했다. 교종은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평화와 군축이 가능하다’며 인류가 하느님의 계획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성모님께 전구를 간청했다. 말씀 내용.
평화에 대한 보편적인 열망과 특히 많은 고통을 겪는 ‘순교한 우크라이나’를 위해 우리의 중보를 맡기는 어머니께 우리들 자녀의 헌신을 표현하는 몸짓에 영적으로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동정녀 마리아께 말한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것이 없습니다”라는 말을 기억합시다.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평화는 가능합니다. 군축도 가능합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선한 뜻으로 협력하기를 원하십니다. 성모님이 우리가 하느님 계획으로 회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우리 모두 대축일과 대림절 여정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기원하며 기도드립니다. “성모님, 우리를 도우소서.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선의를 원하십니다. 아멘.”
“온 세상의 모든 기도를 성모님께 전구를 청합니다”
교종, 전통적인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스페인광장 기도
프란치스코 교종은 12월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전통적으로 행해지는 로마 시내 스페인광장에 세워진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녀 기둥’ 앞에서 기도했다. 교종은 노소불문하고 지구상 모든 사람의 마음을 모아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교리는 교회 초기부터 믿어 왔지만 1854년 복자 비오 9세 교종이 공식적으로 정의한 후 1857년 로마 스페인광장과 인근 미냐넬리 광장에 기념 기둥이 세워졌다. 역대 교종이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광장에서 기도하는 전통은 1953년부터 시작되었다. 지난 2년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새벽에 비공개로 행해졌으나 올해 다시 신자들과 함께 기도했다. 전통적으로 교종은 기둥 바닥에 흰 장미 꽃다발을 놓고 고통에 처한 모든 사람을 돕기 위해 마리아의 전구를 청한다.
교종은 이날 스페인광장에 도착하기 전 성모 마리아 대성당에 들려 ‘로마 백성의 구원’(Salus Populi Romani) 고대 성화 앞에서 축복받은 어머니 성화가 로마 사람들을 치명적 전염병에서 어떻게 구해졌는지 회상하면서 “당신 자녀들의 감사와 전구를 전합니다”라고 기도했다. 또한 교종은 젊은이들의 감사를 전하면서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기도했고, 고난의 땅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멈추기도 했다. 교종은 축복받은 성모 마리아와 요셉 안에서, “사랑이 증오를 이기고, 진리가 거짓을 이기고, 용서가 범죄를 이기고, 평화가 이기는 것을 계속 믿고 희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성모 마리아 대성당에서 기도를 마친 교종은 스페인광장으로 이동해 운집한 군중들 앞에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녀 기둥 앞에서 기도문을 낭독했다. 교종은 이날 기도에서 우크라이나 평화는 물론 어린이, 청년, 노인과 가난한 이, 생계유지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와 어머니, 전쟁과 전염병에 시달리는 모든 인류의 소망을 모아 기도했다. 끝으로 교종은 “감사합니다, 우리 어머니! 원죄 없으신 성모님을 바라보며, 우리가 계속해서 희망할 수 있기를, 사랑이 미움을 이길 수 있도록, 진실이 거짓을 이길 수 있도록, 용서가 범죄를 정복할 수 있도록, 평화가 전쟁을 이길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간구했다.
“사제들은 항상 ‘기도와 감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교종, 바르셀로나 신학교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기도의 중요성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2월10일 바티칸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의회 신학교(Seminario Conciliar de Barcelona)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준비된 연설을 통해 사제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몇 가지 필수 요소를 상기시키면서 기도 생활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사제들은 성체성사와 여러 성사들과 말씀 안에서 개인적 증거와 사역을 통해 그리스도의 현존과 사랑을 드러나게 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라고 촉구했다. 말씀 내용.
신학생들은 양성 기간 동안 특히 직면해야 할 두 가지 유혹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부정적 상황이나 경험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고, 두 번째는 사람들이 공감하거나 이해할 수도 있는 ‘목가적이고 비현실적’인 세계관을 제안하는 것입니다.
사제의 첫 번째 의무는 하느님께서 사제로 부르심에서 보여 주신 사랑과 관심에 대한 감사에서 우러나오는 기도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모든 것이 솟아나는 최초의 즐거운 신비입니다. 사제는 ‘금과 은으로 영혼을 다스리는 통치자’가 아닙니다. 오히려 사제의 재산은 오직 ‘예수님 이름의 능력’뿐입니다. 이는 예수님 이름의 능력으로 ‘성찬례와 성례전과 말씀 안에 그분을 현존하게 하여 사람들의 마음에 태어나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니에서 자신이 하신 것처럼 우리에게 ‘마음의 희생’과 자신의 의지를 포기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바라봄으로써 하늘을 향해 눈을 들어 우리의 운명을 봅니다. 구체적이고 종종 어려운 일상의 현실에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희생과 친밀함을 통해 삶의 여정에 동행하는 이들을 섬기는 것입니다. 성령의 은사는 그리스도의 사제가 되는 여정과 소명에 동행합니다.
신학생들은 주님께서 여러분을 이 소명으로 부르심으로써 부어 주신 사랑을 항상 음미하고 기억해야 합니다. 여러분을 ‘복음의 두려움 없는 설교자’, ‘신성한 보화의 분배자’로 만드는 성령의 불을 결코 끄지 말아야 합니다. 성모 마리아처럼 예수님과 일치하여 성찬의 희생과 그분의 승리의 영광 안에서 그분과 함께 자신을 바치십시오. 항상 묵주를 들고 자비의 모후이신 성모 마리아께 청하여 ‘사제직 신권의 신비’를 발견하도록 돕고 성자의 신비를 묵상하며 기쁨으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과 십자가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이 영광으로 가는 유일한 길입니다.
“국제 사회는 콩고 공화국 성폭력 외면해서는 안 된다”
노벨평화상 드니 무퀘게 박사, 교종 콩고 방문 앞두고 호소
프란치스코 교종은 12월10일 오전 바티칸을 방문한 2018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콩고의 인권운동가이자 산부인과 의사 드니 무퀘게 박사를 만나 콩고 방문을 앞두고 반군들이 자행하는 광범위한 강간 등 성폭행과 이들을 구하는 노력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전쟁 성폭력 피해 여성을 치료하는 콩고 부카부 판지재단 병원을 운영하는 무퀘게 박사는 교종을 면담하기 전 <바티칸뉴스>와 인터뷰에서 콩고에서 자행되는 잔학 행위, 특히 M23 반군이 이웃 르완다로부터 받는 지원을 비난했다. 그는 콩고 내 성폭력은 공동체 유대를 단절하기 위한 공포의 무기로 사용하는 반군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간당한 여성들의 생식기 복원의 세계 최고 전문가인 무퀘게 박사와 그의 팀은 최근 몇 년 약 8만 명 여성을 수술했으며 하루 18시간, 최대 10건의 수술을 전액 무료로 실시해 피해자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 병원 옆에는 환자와 자녀들의 피난처인 안전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며, 여성들은 재활을 위해 바느질, 직조 및 기타 기술을 배우고 있다.
수많은 위협 속에 납치된 여성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있는 무퀘게 박사 판지재단 병원과 모든 시설은 콩고 주재 UN평화유지군의 보호를 받고 있다. 그는 모든 콩고 국민이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기대할 수 있는 프란치스코 교종 방문을 간절한 마음으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종의 방문은 콩고에서 일어나는 일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세계 언론이 이를 보도해 국제 사회가 마침내 인류의 치욕인 이런 잔학 행위를 중단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그는 세계가 계속 이 문제에 침묵할 수 없으며 1996년 르완다 대학살 이후 계속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부족과 콩고인들 사이의 진정한 화해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25년이 지난 오늘날 콩고인들은 여전히 콩고가 아닌 다른 지역 위기의 대가를 치르고 있으며, 대량학살이 일어난 국가보다 콩고에 훨씬 더 많은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콩고의 평화는 우리가 국가를 재건하고, 아이들에게 미래를 주며, 수용 가능한 환경에서 교육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사람들이 농사를 짓지 못하고 정상적으로 일할 수 없기 때문에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꿈은 평화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성모님과 함께 모두 평화의 도구가 되십시오"
교종,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의 성모상 도착 250주년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종은 아르헨티나 로사리오대교구 주보 로사리오 성모상이 스페인에서 도착한 250주년을 기념하는 ‘마리아의 해’를 맞아 영상메시지를 보냈다. 도시 이름 로사리오도 오래전 이런 이유로 부여된 것이다. 교종은 메시지에서 신자들에게 성모님과 함께 ‘평화의 도구’가 되어 평화이신 그리스도를 가정과 모든 사회에 전하라고 권고했다. 로사리오 성모에 대한 신심은 13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며 1571년10월7일 레판토 해전에서 오스만을 상대로 한 신성 동맹의 기적적인 승리 후 성 비오 5세 교종이 로사리오의 성모 축일을 제정했다. 메시지 내용.
2022년10월7일부터 시작된 1년간의 ‘로사리오의 모후 축제 기간’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뿌리를 강화하고 현재를 열정적으로 살며 희망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감사의 기억입니다. ‘로사리오 성모님과 함께 평화의 선교사가 되자’는 올해 모토에 따라 우리 모두 가정과 이웃과 사회에서 평화롭게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로사리오 도시는 마약 밀매와 관련된 폭력으로 불안 속에 살고 있습니다. 올해 로사리오에서만 240명이 사망했으며, 다수는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한 무고한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로사리오대교구는 특히 빈곤, 궁핍, 실직, 중독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성모님 보호 아래 두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대교구는 봉헌생활과 사제 성소를 성모님 보살핌 아래 두는 '성소 문화를 위한 일'에 지역 교회 공동체가 합심해야 합니다. 또한 로사리오대교구는 올해 특별한 해를 기회로 로사리오 성모 마리아 성지의 선물을 재평가할 것을 권고합니다. 모든 본당, 학교, 기관이 은총을 찾아 성지순례를 하도록 초대합시다. 그곳에서 화해의 성사를 통해 성모님의 사랑, 그리스도의 친밀함, 하느님의 자비를 경험하게 합시다. 또한 교회가 제공하는 '대사'의 은혜를 받도록 하십시오. 교회는 모든 사람에게 다가갑니다. 로사리오대교구는 모든 사람에게 손을 내밀고 '열린 마음과 선교적 얼굴'로 손을 내미는 '성모의 해'에 로사리오의 동정녀를 초청하십시오.
“연대를 통해 사회를 쇄신하고 공동선을 위해 일하십시오”
교종, ‘그리스도교 노동자 운동 연맹’ 50주년 맞는 회원들에게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2월9일 오전 바오로 6세 홀에서 ‘그리스도교 노동자 운동 연맹’(the Movement of Christian Workers) 창립 50주년에 바티칸을 방문한 회원들을 접견하고 연설을 통해 이들에게 ‘연대를 통해 사회를 쇄신하고 공동선을 위해 일’하라고 촉구했다. 교종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사회에 기여한 그리스도교 노동자 연맹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정화’와 새로운 ‘심기의 계절’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성찰했다. 연설 내용.
노동자운동연맹 창립 50주년을 축하합니다. 그러나 이는 자기 축하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 역사의 기복 속에서 성령의 활동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놀라운 사건이 아닌 소박한 일상적 사건에서 말입니다. 우리 모두 죄인이고 하느님 자비가 필요한 만큼 모든 인간 경험의 ‘정화’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회심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여는 것은 약함의 표시가 아닌 용기와 힘의 표시입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어떠한 ‘장애물’도 두지 않고 성령의 새로움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특히 젊은이들이 공간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지략을 잃지 않으면서 무상의 정신을 소중히 여기고 나눌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교노동연맹은 이러한 관점에서 쇄신을 찾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 나타난 시대적 징조를 읽어야 합니다. 특히 우리는 팬데믹과 현재 진행 중인 제3차 세계대전 여파에서 미래를 내다보며 ‘새로운 심기’ 시즌을 맞아야 합니다. 더욱 교회 공동체는 그리스도인 노동자들을 환영하고 그들의 문제와 연대에 대한 열망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현대 사회의 ‘사회적 불평등과 일종의 노예제도와 착취, 일자리 부족과 저임금 노동으로 인한 노동자 가정의 빈곤은 우리 교회 공동체에서 반드시 귀를 기울여야 할 현실입니다. 그리스도교 노동자 운동은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을 대신해 목소리를 높이고 회원들이 덜 걱정하고 사회에서 정의와 연대의 누룩이 되는 것을 더 많이 걱정해야 합니다. 노동에 대한 품위 있는 보수를 받을 자격이 있는 여성과 청년을 포함해 누구도 노동에서 배제되었다고 느껴서는 안 됩니다. 또한 교회 사회교리를 쇄신의 원천으로 삼아야 합니다. 연대와 보조성의 원칙은 모든 사람을 포함하고 아무도 버려지지 않으며 참여를 장려하는 사회의 기초입니다. 보조성 없는 연대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사람들의 능력과 재능에 목소리를 내지 못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노동자이신 성 요셉에게 영감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화해와 형제애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리스도교 노동자운동 여러분들의 희망이 결코 희미해지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노동자의 주보이신 성 요셉이 여러분이 항상 믿음과 열정을 가지고 일하도록 영감을 주시기 바랍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