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두려워 말고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교종, 8월 7일 연중 제19주일 삼종기도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8월 7일 성 베드로 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연중 제19주일 정오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우리들의 삶은 하느님의 사랑과 섭리적인 돌보심 안에 굳건히 있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지만, 우리는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하며, 하느님과 우리의 형제자매들을 섬기는데 항상 깨어 있으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
오늘 전례 복음(마태 24,42-44)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항상 ‘준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사랑과 섭리적인 돌보심에 대한 말씀을 마치셨기 때문에, 제자들에게 ‘우리의 생명이 하느님의 손에 단단히 달려 있기 때문에’ 염려하지 말라고 격려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염려, 걱정, 불신, 실패에 대한 두려움 또는 사랑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신에게 갇힌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예수님의 이러한 확신은 우리에게 힘이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 자신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재화와 부를 축적하려는 욕망으로 이어져 우리에게 잘못된 안전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안심시키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모든 것을 주고 싶어 하시는 아버지 하느님을 신뢰하십시오. 그분은 이미 당신의 아들에게 하느님 나라의 왕국을 주셨으며, 당신의 섭리로 항상 우리를 동반해 날마다 돌보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항상 우리를 지켜보고 계시는 것을 확신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잠이 들거나’ ‘게으름에 굴복’할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항상 경계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사랑에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우리도 항상 다른 사람들의 필요와 유익에 주의를 기울이고 환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쁠 때나 나쁠 때나 경계하고 준비해야 할 필요성은 기독교의 지혜를 반영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깨어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비유를 통해 이 초대를 여러 번 반복하셨습니다.
주의를 산만하게 하거나 내적 게으름에 빠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주님은 우리가 그분을 기대하지 않는 상황에 오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삶이 끝날 때, 그동안 우리에게 맡기신 ‘재산’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부르실 것입니다. 경계한다는 것은 책임을 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주님께 받은 재산을 충실하게 보호하고 관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신앙, 가족관계, 공동체와 같은 삶과 우리가 받은 것에 대해 성찰하고 주님의 선물을 감사하고 소중히 여기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고 우리 자신을 위해 그것을 모두 간직하고 있는지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와 동행 하신다는 사실을 알고 ‘두려움 없이’ 걸어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지나가실 때 잠들지 않도록’ 항상 깨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는 평화에 대한 희망”
프란치스코 교종은 8월 7일 주일 삼종기도 가르침 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첫 번째 곡물 수송선이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를 떠날 수 있게 된 것에 만족감을 표하면서 이번 거래는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의 신호라고 말했다.
말씀 내용.
“전쟁 이후 최초로 곡물을 선적한 선박이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출발한 것을 환영합니다. 어제 수송선 4척이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처음으로 흑해항구에서 출항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번 합의는 평화를 향한 길을 제시합니다. 이는 대화를 통해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구체적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이번 곡물선 출항은 희망의 신호로 볼 수 있으며, 이 길을 따라 전쟁을 끝내고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이룰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한편 터키와 유엔은 지난 7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허용하는 협상을 중재했다. 이 협상은 세계적으로 곡물 가격을 치솟게 한 몇 달간의 우크라이나 항구 봉쇄를 종식했다. 그동안 유엔은 우크라이나 곡물 선적 부족으로 여러 곳에서 기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쟁 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함께 세계 밀수출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유엔은 우크라이나 곡물 운송을 감독하기 위해 이스탄불에 공동조정센터(Joint Coordination Center)를 설립했으며, 센터에는 러시아인, 우크라이나인, 터키인과 UN 직원이 일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8월 6일 항구를 떠난 운송선 4척에는 옥수수 약 17만 톤과 기타 식료품이 실렸으며,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매달 최소 선박 100척을 처리할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약 300만 톤을 선적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메주고리예 순례 버스 사고 희생자들 위해 기도”
프란치스코 교종은 또한 주일 삼종기도 가르침 후 8월 6일 크로아티아 메주고리예 순례길에서 버스 사고로 사망한 폴란드 순례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교종은 “어제 아침 크로아티아에서 버스가 추락했다는 소식을 슬퍼하며 들었습니다. 메주고리예로 가던 폴란드 순례자들 여러 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성모님께서 그들과 그들 가족을 위해 전구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이번 사고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메주고리예로 가는 순례길인 크로아티아에서 발생했으며, 버스 추락으로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다쳤다. 이날 크로아티아 총리는 수도 자그레브 북동쪽 마을 사이의 도로에서 버스가 도랑에 빠져 사망한 폴란드 순례자들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크로아티아 관리들은 사제 3명과 수녀 6명을 포함한 승객들이 매년 순례객 수십만 명이 모이는 메주고리예로 향했다고 말했다.
"신앙, 희망, 형제애의 용감한 증인이 되십시오."
교종, 성모님의 팀 국제회의 참가 젊은이와 부부들에게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8월 6일 '성모님의 팀'(The Teams of Our Lady) 국제회의에 참가하는 젊은이들을 환영하면서 젊은이들이 공동체 생활을 통해 신앙을 증거하고 젊은이와 부부들을 돕고 매일 동정 마리아께 자신을 맡기라고 격려했다. 교종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의 모임은 가톨릭 교리 원칙에 따라 생활하고 그리스도와 성모마리아와의 관계에서 성장하기 위해 헌신하는 ‘부부와 가족을 위한 탁월한 계획’이라며 ‘성모님의 모녀 모임‘ 회원들을 칭찬했다.
연설 내용.
이번 국제회의에 모인 ‘성모님의 팀’ 운동에 참여하는 젊은이, 부부, 사제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드립니다. 예수님은 모든 젊은이에게 일상의 선교사로서 ‘우정과 동행’으로 특징지어지는 희망의 근원을 보십니다. 저는 여러분이 가톨릭 교리에 따라 생활하고 그리스도와 성모마리아와의 관계에서 성장하기 위해 헌신하는 것은 ‘부부와 가족을 위한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성모님의 팀은 부부의 영성운동이자 ‘기독교 부부공동체’ 안에서 한 팀(équipe)에 소속되는 방식입니다.
이 운동의 기원은 1938년 파리에서 헌신한 그리스도인 네 부부가 결혼이 그리스도를 교회에 결합하는 사랑의 살아있는 이미지라는 것을 깨닫고 신앙을 더 깊게 하려고 했던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들은 이 운동을 창시한 앙리 카파렐(Henri Caffarel) 신부님의 지도를 받았습니다. 저는 이 운동의 구성원들이 참된 신앙인으로 생활하고 각자의 신앙 경험과 카리스마를 팀으로 나누는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공동체의 일원, ‘가족들의 가족’, 살아있는 믿음이 스며드는 가족, 이것은 큰 선물입니다! 우리 모두 이 같은 관계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하느님은 이 네트워크의 일부가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공동체로써 당신께로 이끄시며 우리의 정체성과 소속감을 통해 우리 삶의 성취를 허락하십니다. 세속적 사고방식은 우리가 혼자 있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대신 공동체가 되는 것에서 오는 사랑과 교제는 ‘함께 꿈꾸고, 함께 위험을 감수하고, 함께 고통받고, 함께 축하하는 귀중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왕따, 학대, 거짓과 배신의 경우에 직면할 때, 또는 다른 사람들을 변호할 때 두려움을 제쳐두고 위험을 감수하는 용기를 내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 가족과 지역사회와 함께 우리가 필요로 하는 상호지원 속에서 아버지이자 친구이신 하느님이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는 것을 기억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계속 전진하고, 다리를 만들고, 한 팀으로 일할 것을 촉구합니다. 성모마리아 운동팀 동상의 전문이 회원들을 구별 짓는 ‘모녀에 대한 확고한 신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성모님은 예수님과 우리 형제자매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교회의 어머니 마리아께, 우리는 어머니가 가까이 계시며 부드럽고 사랑에 찬 관심으로 가득 찬 것을 느끼는 어린아이처럼 가난하고 겸손한 사람들의 확신에 우리 자신을 맡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여러분이 매일 동정 마리아께 자신을 맡길 것을 권합니다.
성모님은 대화와 ‘상호수용의 정신’으로 받은 선물을 공유하면서 ‘팀’으로 성장하도록 여러분을 도와주실 것입니다. 또한 성모님께서는 여러분이 관대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자유롭게 섬기는 기쁨을 발견하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앞으로 나가서 남을 보살피고자 하는 열망은 젊은이들의 고유한 가치’입니다. 복음서에서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해 도움을 주었다는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루카 1,39)는 구절을 읽으면, 내년 리스본에서 개최되는 세계청년대회 주제의 근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자리에 계시는 세계청년대회 행사를 준비하는 모든 포르투갈 청년에게 순조롭게 행사가 준비되기를 기원하며 인사를 드립니다.
인류의 미래는 젊은이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러나 성공을 위해서는 ‘날개와 뿌리’를 사용해야 합니다. 높이 날고. 꿈꾸고, 창조할 날개, 그리고 여러분에게 줄 수 있는 노인들의 지혜를 흡수할 뿌리입니다. 여러분이 자신의 ‘날개’를 살펴보고 앞의 어려움만 바라보며 수렁에 빠지기보다는 시선을 높이 들고 수평선을 바라볼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꿈과 큰 계획과 소망이 가득한’ 열린 마음으로 날개를 펴야 할 것입니다. 세상은 여러분이 태어나기 전에 시작되었음을 기억하십시오. 여러분들은 자신들보다 앞서 ‘이미 먼 거리를 흘렀던 큰 강의 일부’임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조부모와 원로의 말을 듣고 그들의 삶과 경험에 대해 더 많이 배움으로써 그들과의 관계를 발전시킬 것을 권합니다. 이것이 여러분이 사용해야 할 ‘뿌리’입니다.
저는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성인, 부부, 사제들께 감사드립니다. 젊은이들과 이곳에 동행하고 여행에 동반하는 기쁨을 인식하고 그들을 ‘조용하고 정직’하게 격려해 대화와 봉사, 기도로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한 사랑의 증인이 되도록 격려합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을 축복하시고 성모님이 여러분을 지켜주시기를 빕니다. 이 여행을 계속 전진하십시오!
“온라인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동안 실수에 지치지 말라”
교종, 멕시코 ‘사도행전 29장’ 행사 참여 젊은이들에 보낸 영상메시지
프란치스코 교종은 8월 5일과 6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사도행전 29장’(편집자 주: 디지털 전도의 상징적 의미) 행사에 참여하는 젊은이들에게 보낸 영상메시지에서 ‘디지털 전도자’(편집자 주: 온라인과 SNS에서 복음화를 추구하는 기독교인)들에게 아직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한 디지털 공간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갈 것을 촉구했다. 교종은 “주님은 우리 안에 들어가려고 몇 번이고 문을 두드리시지만, 우리는 그분을 내보내려고 문을 두드리고 있는가!”를 주제로 한 영상메시지에서 ‘중요한 계획’에 참여하는 참가자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와 인사를 전했다.
메시지 내용.
“이 모임이 여러분이 교회 선교 생활의 일부로서 새로운 지평과 개척을 향해 나아가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고 독창성과 용기로 하느님의 자비와 부드러움을 선포하는 공동체임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아직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한 이들에게 복음의 마음을 전할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은 그들이 사는 곳에서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경청, 대화, 만남의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창의성이 요구됩니다. 저는 캐나다 참회 순례에서도 말했듯이 ‘세상의 실존적 변두리로 모험을 떠나 상처를 입은 교회를, 작은 담보에 갇힌 채 병든 교회를 선호한다’는 말을 반복하는 데 지치지 않습니다. 저는 디지털 선교사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행동하면서 인터넷과 SNS를 ‘인간미 넘치는 장소’로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젊은 가톨릭 신자들은 온라인에서 복음을 전할 때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온라인에서 다른 사람들을 잘 대함으로써 현대 문화가 여러분 안에서 하느님을 느끼고 알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소망을 간직하십시오. 특히 가장 먼 사람들에게 그들 속의 소망에 대한 이유를 말씀하십시오. 여러분이 전하는 언어가 사랑을 동반하고 가상의 존재를 강화하여 ‘웹 문화’에 예수님을 현존하게 하는 친교를 생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적은 교회가 화합할 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예수회, 교종과 캐나다 예수회원과 사적 대담 내용 공개
예수회가 발행하는 <치빌타 카톨리카>는 최근 프란치스코 교종이 캐나다 ‘참회 순례’ 귀국 전인 7월 29일 퀘벡 대주교관에서 열린 캐나다 예수회원들과의 사적 대담에서 한 교종의 말씀 내용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교종은 교회의 ‘공동합의성’(시노달리타스)과 아이티에 대한 관심, 가족에 대한 교회의 사랑, 전례의 힘과 ‘하느님 공적 찬양의 백성’ 등을 강조했다.
기사 내용.
교종은 일반적으로 사도 여행 중 예수회 형제를 만나기 위해 사적인 시간을 약속하고 모인 사람들과 비공식 대화에서 질문에 답한다. 이날 모인 예수회원 중에는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 장관인 캐나다의 마이클 체르니 추기경도 있었다. 이날 대화에서 나온 주요 주제는 공동합의성, 아이티에 대한 걱정, 가족에 대한 사랑과 전례였다. 교종은, 시노드는 정치적 회의나 결정을 위한 위원회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령이 주인공인 교회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교종은 “민주주의, 의회적 토론은 있을 수 있지만 ‘시노드’에는 없습니다. 시노드에 관한 최고의 신학 서적은 사도행전입니다. 거기에서 교회 주인공이 성령이심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성령의 활동은 시노드에서 체험됩니다. 시노드에서는 역동적 분별력이 일어납니다. 시노드는 함께 걷는 것을 의미하며, 바로 그때 교회 일치가 나타납니다. 빨리 달리려면 혼자 가십시오. 대신 반드시 가려면 함께 가십시오. 단합된 교회는 기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라며 효과적인 공동합의성 힘에 대해 강조했다. 또한 교종은 원주민들과 화해 과정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주교가 화합하고 도전하며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종은 자신이 캐나다에서 관찰한 것은 ‘통합된 주교의 본보기’로 “주교가 단합할 때 발생하는 모든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종은 화해의 여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 “내가 방문해서가 아니다. 나는 그저 케이크 위에 장식된 것일 뿐이며 모든 것을 화합으로 해낸 주교들입니다. 또한 나는 원주민들이 겸손하게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을 헌신하는 능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것은 교회가 하나가 될 때 일어날 수 있는 기적입니다”라며 원주민들과 캐나다 주교들 사이의 유익한 관계를 칭찬했다. 또한 교종은 아이티의 비극적 상황도 언급했다.
교종은 “아이티는 현재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한 듯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국제기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곳의 여러 사제가 지속해서 상황을 업데이트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티와 매우 가깝게 느껴지며 아이티가 절망의 구덩이에 빠질까 두렵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교종은 아이티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구체적 해결책이 요구된다며 “아이티 사람들은 고귀한 민족으로 그들이 희망을 품도록 도와야 하며 기도와 참회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이날의 대화에서 가족에 대한 교회의 관심과 사랑을 언급하면서 가족에 대한 포스트 시노드 사도적 권고의 텍스트가 풍부함에도 일부 사람들은 교회가 가족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다른 일에만 집중한다고 비판하는 것을 한탄했다.
이날 모임에서 또 다른 질문은 전례와 교회의 일치를 중심으로 전례학 전공 학생 회원이 제기했다. 교종은 “교회에 갈등이 있을 때 전례는 항상 학대받습니다. 30년 전 라틴아메리카에는 엄청난 전례적 변형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옛것에 대한 과거지향적 도취로 반대편으로 이동했습니다. 그 때문에 교회에 분열이 생겼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나의 행동은 ‘공의회 이전 전례’를 허용하되 후속 확인을 요청한 요한 바오로 2세와 베네딕토 16세 노선을 따랐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관행을 규제할 필요가 있음을 분명히 했고, 무엇보다 그것이 ‘유행’으로 번지지 않고 사목적 문제로 남는 것을 피하기 위한 연구를 기대합니다. 전례는 하느님께 대한 백성들의 공적 찬양입니다. 나는 이러한 중요한 주제에 대한 성찰을 다듬을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예수회원들의 질문과 교종의 답변으로 1시간이 흘렀고 교종의 여정 관리자는 떠날 시간이라고 일깨워주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모임에 참석한 동료 예수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모든 사람이 함께 성모송을 바친 다음 자신의 사도적 축복을 전하고 단체 사진 촬영을 제안했다.
“예수님은 젊은이들과 진정한 친구가 되기를 바라십니다.”
교종, 이탈리아 젊은이들의 신앙 캠프 참가자들에게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8월 5일 삶과 신앙, 의미를 탐구하는 데 전념하는 이탈리아 젊은이들을 위해 교회가 후원하는 1주일간의 ‘알파 캠프’ 참가자들을 접견하고 연설하면서 예수님께서는 항상 젊은이들의 위대한 친구요, 동반자로 당신의 ‘생명’이 되기를 원하신다고 강조했다.
연설 내용.
지금 알파 캠프에 참가하신 여러분들은 젊은이로서 무수히 많은 질문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여러분의 질문을 환영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결코 여러분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살아계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희망입니다. 그분은 놀라운 방법으로 젊음을 이 세상에 가져오시고 그분이 만지는 모든 것이 젊고 새롭고 살아있는 생명으로 충만해집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멀리 헤매더라도 예수님은 언제나 여러분 안에 함께 계시며 여러분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여러분을 부르시고 그분께 돌아가 다시 시작하기를 기다리십니다. 우리가 슬픔, 분노, 두려움, 의심이나 실패로 늙어가고 있다고 느낄 때, 그분은 항상 당신의 힘과 희망을 회복시켜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도덕적 교훈’이 아닌 여러분과 가까운 사람이자 친구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끊임없이 그분께 향하고 항상 그분의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 내부와 주변의 악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현실을 회피하거나 악에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각자의 책임을 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사랑과 기쁨’으로 자기 십자가를 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우리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서 그분이 인도하시는 대로 따라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 자신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십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아는 것은 우리가 매일 십자가를 지는 데 힘이 됩니다. 우리는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알고 사랑하시며, 각자가 자신만의 고유하고 개인적 성취를 찾기 원하시는 예수님 면전에 있습니다. 저도 17살에 그리스도와의 관계가 너무 강해져서 ‘사제 소명’을 발견했습니다. 여러분도 그분의 인도를 받기에 이르지 않습니다. 아무 두려움과 의심 없이 예수님과 강력하고 유익한 관계를 맺길 바랍니다.
이탈리아 복자 카를로 아쿠티스(Carlo Acutis)를 생각해 보십시오. 겨우 17살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분은 어린 시절 첫영성체를 받았을 때 그리스도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가 짧은 생애 동안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완성할 수 있었던 놀라운 작업은 많은 성인, 성녀들의 거룩한 삶에 자극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성인을 향한 길로 절정에 달한 복자 아쿠티스의 거룩한 삶에 자극받으시길 바랍니다. 두려움 없이 예수님과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진정한 우정을 쌓으시길 바랍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이 희망과 기도를 남깁니다. “예수님이 당신의 위대한 친구이자 동반자가 되길 바랍니다. 살아계신 예수님이 매일 그리고 영원히 여러분의 삶이 되길 바랍니다!
교종, 러시아 정교회 대외협력국장 안토니 대주교 면담
프란치스코 교종은 8월 5일 바티칸을 방문한 러시아 정교회 모스크바 총대주교청 대외협력국장 안토니(Antonij) 대주교의 방문을 받고 면담했다. 안토니 대주교는 지난 6월 전임 일라리온 대주교 후임으로 임명된 후 처음 바티칸을 방문했다. 모스크바 총대주교청 대외협력국장과 교종의 만남은 바티칸과 모스크바 총대주교 간의 에큐메니컬 접촉의 일환이며, 지난 3월 16일 교종과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대주교의 화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 일이다. 당시 프란치스코 교종은 모스크바 총대주교와 화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기독교인과 목회자의 의무는 “평화를 돕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고 전쟁의 불을 끄는 것이며,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전쟁 비용을 내는 사람은 국민이기 때문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종은 4월 25일, 율리우스력에 따른 가톨릭과 정교회 부활절을 맞아 키릴 총대주교에게 보낸 서한에서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특히 전쟁과 많은 불의로 피폐해진 우크라이나를 위해 진정한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게 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라고 적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